📡 [내돈내산] 정치와 민트초코의 공통점, 구독자님은 아시나요?

(에디터 마파🔋)

안녕 마린이들! 잘 지냈지? 이번 주까지는 개편된 마스 2.0의 첫번째 운영기간이니까 마린이들 잊지 말라고 한번 더 공지할게 😊

오늘 처음 시작할 내돈내산은 '현장에 답이있다!'라는 모토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콘텐츠야. 단순히 데스크 리서치가 아니라 직접 편의점, 카페, 전시회 등 핫플레이스에 찾아가서 현장에서 어떤 마케팅을 찾아볼 수 있는지 발로 뛰는 콘텐츠지 🦶 그럼 첫 번째 내돈내산 시작해 볼게!  

  다들 테스트 하나 해볼래? 사실 나는 지금의 민초, 반민초 논란에 좀 반대하는 사람이거든. 왜냐면 난 민트초코를 좋아하진 않지만, 동생이 베라 파인트에 민초를 담아왔을 때 한 두 스푼 정도는 먹는단 말이지 😕 그래서 응답하라 마케팅팀이 민초 논란을 끝내기 위해 새로운 민초성향테스트를 만들어 봤어.

마린이들은 어떤 성향이야? 참고로 마파는 7단계로 중도반민초단! 요새 민트초코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잖아. 편의점에서 할인 행사도 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프로모션 중이고 🙂 어떤 마린이들은 "민초, 유행 지났잖아~" 할 수도 있어. 맞아, 나도 민트초코 치킨이 나왔을 때 민초 유행의 끝물인 줄 알았거든..  

근데... 그거 알아?

애슐리의 6월 테마는 '리얼 민트 아일랜드 애슐리'였고, '좋은데이' 시리즈로 유명한 무학에서는 최근 '민트초코맛 소주'까지 출시했어. 바로 어제인 7월 5일에는 오리온에서 민초단의 열띤 성화에 힘입어 민초 과자 4종을 출시했지 😏

마린이들... 벌써부터 쭈니형처럼 민초에 질린 거 아니지? 지치면 안 돼!! 그럼 도대체 민초가 뭐길래 기업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우리 에디터들이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직접 '내돈내산' 해봤어 😎 참고로 마파는 편의점을, 쥬닝은 편의점이 아닌 브랜드 매장을 열심히 뛰어다녔어 🦶

우선 민초성향테스트 결과 나는 중도반민초단이야. 그런데 내가 민트초코 제품을 찾으러 동네 주변의 3사(CU, GS, 세븐일레븐) 편의점 15곳 정도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이 있어. 이제부터 하나씩 말해볼게!

첫 번째, 식품회사들은 민트초코를 '식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민초단 친구들이 화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오해하지 말길 바라 🙏 유통업계나 식품회사들은 이 민초 논쟁을 바이럴 마케팅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편의점을 방문하면서 느꼈어.

  분명히 2+1 행사를 함께 적용하는 동일 제품군인데도 민트초코를 따로 떨어트려 판매하더라구. 심지어 롯데샌드는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세로로 배치했어 🧐 물론 배치는 편의점 점주 마음대로 했겠지만 뭔가 "우리 민트초코 출시했으니까 어서 맛 보고 SNS에 스토리 올려!"라고 광고하는 거 같지 않아?   

  식품회사들의 '바이럴마케팅'은 패키지에서도 볼 수 있어. 롯데샌드에서는 시즌한정이라는 글귀를 넣어서 "요즘 화제라는 민트초코맛 롯샌을 출시했으니, 어서 민초 싸움을 시작해!"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서울우유에서도 입문자용 커피라는 색다른 패키지를 통해 "입문자도 먹을 수 있으니, 반민초단도 드루와 👊"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아무튼 식품회사들이 민초코인에 올라타려는 노력이 보여서 재밌었어. 

두 번째, 편의점에서도 보이는 민초 호불호 현상

이건 엄밀히 말하면 입증된 자료는 아니지만, 내가 방문한 15곳의 편의점 중에 5곳은 아예 민트초코 제품을 찾아 볼 수 없었어. (아이스크림 제외)

심지어 민트초코를 찾아볼 수 있었던 한 매장에서 민트초코의 재고만 적은 것을 볼 수도 있었지. 저게 많이 팔려서 재고가 적은지, 아니면 애초에 재고를 적게 주문한 건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

내가 다녔던 상권이 장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상가였고, 주변에 학교 시설이 많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 민초단 논쟁의 주역은 사실 MZ세대니까! 그래서 민트초코 호불호 현상은 SNS가 아니라 상권 내에서도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이번 현장 탐사를 통해 알게 됐어.

아... 그리고 나는 이번에 민초 제품만 4개를 연이어 먹었더니 당분간은 중도 반민초단이 아니라 반민초단으로 활동하게 될 것 같아... 🤮 쥬닝 미안해...

(에디터 쥬닝😍)

않이 마파!! 민초외않해??? 강력한 찐민초단인 쥬닝은 배스킨라빈스 가서 더블주니어 먹으면 하나는 꼭 민트초코하는 사람이거든 😂

아무튼! 쥬닝은 파리바게뜨, 공차, 배스킨라빈스에 방문해서 각각의 브랜드들이 민초를 대하는 방식을 살펴봤어 😁

각 브랜드들의 특징은 명확했는데, 이제부터 하나씩 설명해줄게 😉

첫 번째,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총 6지점을 방문했는데 그 많은 매장에서 왼쪽 3가지 포스터 중 하나라도 안 붙어있는 지점은 없었어. 매장에 들어가면 크게 보이는 화면에서도 역시 쿨민초컬렉션을 광고 중이었고.

그런데 막상 매장에 들어가면 민초넛이나 민초케이크 제품들은 매대에 비어있거나 아예 전시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 🤔 반면에 '민트초코 마카롱 아이스크림' 이나 '리얼 민트초코바'처럼 보관성이 우수한 제품들은 하나씩이라도 꼭 있더라고 😮

사실 민트초코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맛이잖아. 그래서 보관성이 떨어지는 도넛이나 케이크는 애초에 생산을 많이 하지 않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럼 이제 민트 초코에 미친 척을 하는 파리바게뜨의 의도가 더욱 명확해지지? 매장 안팎에서의 POP 광고로 "우리 진짜 민초에 진심이야" 라고 어필하면서 MZ세대를 끌어들이는 거지. 민초에 진심인 파바... jpg 느낌으로 바이럴 마케팅하기 너무 좋잖아!

두 번째, 공차

두 개 다른 매장임 주의 ‼ 오른쪽 매장은 대형몰에 입점해 있는 매장인데 출입문이 따로 없어서 저 큰 포스터가 더 눈에 띄더라고 😄 들어가기도 전에 민트초코 존재감 확실한 공차..   

마린이들 퀴즈 타임~! 다음 사진에 있는 민트초코 신메뉴 홍보 배너의 개수는?

정답은 3개! (계산대 왼쪽, POS기 위, PICK UP대 위의 화면)

많은 메뉴 중 3개의 배너나 할애해서 민트초코 메뉴를 홍보하고 있는 공차의 의도는 뭘까? 사실 공차의 민트초코 메뉴는 신메뉴는 아니야. 작년 여름에 출시했던 민트초코 메뉴를 업그레이드해서 재출시 한거거든. 민트 초코의 푸르고 시원한 이미지가 여름과 잘 어울리잖아 🧊 반민초단도 동의하지? 너네 민트초코에서 치약 맛 난다매 😂

광고 문구를 잘 보면 "COOL하게 돌아온 공차의 여름 맛" 이야. 올 여름은 민트초코~🌬 시즌에 유행을 적절히 입힌 좋은 예 라고 볼 수 있어.

세 번째, 배스킨라빈스

마지막은 민트초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배스킨라빈스야. 여러 지점을 돌아다녔지만 민트초코 관련 홍보 포스터는 없었어. 민초단들 실망하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

그런데, 사실 배스킨라빈스는 이미 민트 초코 효과 톡톡히 누린 후 치고 빠진거라고 볼 수 있어 😉

민트 초코칩 아이스크림에 엄마는 외계인 초코볼을 섞은 이 신메뉴는 지난 4월 1일 출시 이후 20일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어. 배스킨라빈스의 역대 신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고, 스테디셀러인 ‘엄마는 외계인’을 제치고 전체 판매량 1위를 했다고 해👀

이렇게 대박을 친 메뉴는 꾸준히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배스킨라빈스는 말 그대로 "박수칠 때" 떠났어. 지금은 안 팔거든. 누구보다 많은 민트초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창 유행할 때 바짝 땡기고 더이상 팔지도, 홍보도 하지않는 배스킨라빈스는 무슨 의도를 갖고 있을까?  

배스킨라빈스의 시그니처인 민트 초콜릿 칩 아이스크림 소개란에 쓰여 있는 문구야. "배스킨라빈스의 31번째 개발제품" 민초를 대하는 배라의 자세가 보이지 않아? 물론 이 문구는 민트초코 유행 전부터 쓰여 있었던 거지만, 지금 민트초코 신제품에 혈안인 브랜드들을 보다 저 문구를 보니 왠지 도도해 보이는 것 같지 않니? 👸🏻 "배스킨라빈스는 탄생 때부터 민트초코 했었어." 의 느낌 🙂

이렇게 민트초코를 대하는 브랜드들의 자세들이 가지각색인 게 정말 신기하지 않아? 오늘 쥬닝이 소개한 브랜드들에 방문해보고 인사이트를 기록해보는 걸 추천할게! 온라인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매장에 담겨있으니 좋은 공부가 되더라 😏

🔋반민초단 마파 최후변론🔋

내 파트 잊었을까봐 다시 요약하자면, 기업들이 민초를 식품을 넘어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패키지나 매장 내 배치에서도 본인들의 재밌는 장난감으로 소비자들이 민초 논쟁을 시작하기를 원하지. 식품회사들에게 민초는 아주 가성비 넘치는 바이럴 마케팅 수단이 아닐까? 

😍민초단 쥬닝 최후변론😍 

확실한 건 여러 브랜드들이 모두 민초를 잘 활용했고 활용중 이라는거야. 그리고 실제 판매량도 잘 나오고 바이럴도 잘 되기 때문에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신메뉴를 출시하는 거지. 민트초코 논란은 여러 논란 중 하나인 찍먹 vs 부먹처럼 음식을 먹으면서 하는 '행위'가 아닌 '맛'이기 때문에 제품화 하기도 좋다고 하더라고. 마린이들 중에서는 민초단이 많을지 반민초단이 많을지 궁금하다 ㅎㅎ 댓글로 남겨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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