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대행마] 구독자, 소방차나 응급차 차종이 뭔지 알아?

(에디터 쥬닝 🥰) 안녕 구독자 응답이 👋🏻 지난 한 주 잘 지냈어? 쥬닝이 있는 곳은 4/9이 부활절이었는데, 부활절이 서구권 최대 명절 중 하나라 엄청나게 큰 휴일을 보내고 있어. 한국은 5월에 휴일이 많으니 좀만 더 힘내자구 💪🏻 그럼 바로 시작할게!

1️⃣ ‘소방차’의 차종이 뭔지 아십니까?, 현대 트럭& 버스

혹시 여기 소방차와 구차의 차종이 뭔지 아는 응답이 있어? 통학버스, 사다리차는? 모두가 우리 삶에서 당연하게 존재하는 것들이잖아.

이 광고는 “이 차의 이름을 아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여러 차의 이름을 아는지 묻지. 사람들은 차종이 아닌 차의 역할로 대답해 “소방차” “구급차” 등.

그리고 마지막에 “이름을 모르는 자동차. 해야 할 일을 합니다.” 라고 하며 끝나는데, 앞에서 언급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모든 차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서 사회가 돌아간다는 것을 상기시켜줬어. 더불어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현대차라는 점도. 이렇게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게 하는 거지.

이 광고는 특히 반응이 정말 좋았어. tvcf에 등록된 작 소감에 의하면 “차 이름은 기억이 안 나도 현대가 이 차들을 만든다는 것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어.

2️⃣ 새로는 광고도 새로워, 처음처럼 새로

이 광고는 한 달 전에 나온 광고지만 신선해서 가져왔어. 기존의 소주 광고는 거의 여성이 모델이었잖아. 맥주는 남성이 주로 했고. 그런데 이 소주는 제로 슈가이고, 여성들이 많이 좋아할 만한 제품이라 그런지 남성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어. 그리고 모델도 바로 최근 가장 핫한 더 글로리의 주여정역을 맡았던 이도현 배우고. 타겟과 트렌드에 맞는 모델 선정이지 👍🏻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나레이션도 재미있었어.

‘새로’ 소주의 라벨을 보면 구미호 그림이 있는데, 그 컨셉에 맞게 한복을 입고 사람을 홀리는 대사와 눈빛을 강조한 콘티도 재미있었어.

3️⃣ 짧지만 임팩트 있는 광고, 가다실9

이 광고는 백신 광고인데, 무거울 수 있는 성병이라는 주제를 정말 깔끔하고 임팩트 있게 풀어냈다고 생각해서 가져왔어.

처음에 “커플이 되면 많은 것을 함께 하게 되지.”라면서 시작해. 그리고 커플은 여러 가지 것을 나누지만 그중에서도 HPV 질환도 나누게 된다고 하면서 “굳이 바이러스까지 함께 나눌 필요는 없잖아?”라고 해. 마지막 대사인 “더 이상 망설이지 마”까지 해서 15초짜리 광고인데도 필요한 정보와 가다실9 접종의 중요성을 보여줬지.

4️⃣ 인터넷 밈을 패러디해서 만든 광고, 호두마루

응답이들. 축구선수 네이마르가 한국에 와서 호두마루 광고 찍고 간 거 알았어?

사실 장난이고, 네이마르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네이마루! 호두마루!가 밈이 되어 퍼진 적이 있는데, 그 과정을 모두 담아 패러디를 한 광고야. 또, 농구 선수 전태풍이 네이마르 닮은 꼴로 유명해서 모델로는 전태풍 선수를 기용했고, ‘네이마르-네이마루-호두마루’로 연결되는 언어유희를 활용했어.

영상 전반부는 네이마루 밈으로 호두마루가 알려진 것에 대한 감사 표시, 그리고 후반부는 네이마르 헌정 응원곡이 나와. 오른쪽 사진처럼 “영웅이여, 담대하라, 춤을 춰라”를 포르투갈어로 번역해서 앞 글자를 따오고, 너는 최고니까(Ur MARU)에서 앞 글자를 따와서 HODUMARU를 완성했지. 이걸 활용해서 중독성이 있는 노래를 만들었어. 그리고 네이마르가 실제로 한국에 방문했을 때 화제가 되었던 놀이공원 사진의 패러디 장면도 등장해.

사실 이 밈을 바탕으로 한 광고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정말 재미있는 광고일 테고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맥락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중독성 있는 노래로 인해 계속 따라 하게 되는 매력이 있었어.

5️⃣ 명화를 패러디한 광고 딜리셔스 & 기라델리셔스, 베스킨라빈스

이 광고도 앞에 소개한 광고처럼 패러디 광고라 짧게 소개하려고 가져왔어. 앞에는 인터넷 밈을 패러디했다면, 이 광고는 명화를 패러디했어. 처음에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작품인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로 시작하지. 이어서 계속 명화가 나오는데 모두 손을 같이 등장시켜서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는 작품으로 변해.

기존 베스킨라빈스 광고와는 달라서 특이했는데, 후반부를 보면 기라델리가 170년 전통의 프리미엄 초콜릿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명화를 접목한 것 같아서 재미있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어.

(에디터 마파 🔋) 구독자 응답이 안녕! 주말이 손살같이 지나가고, 어느덧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 시작됐지만 그래도 광고대행마를 보면서 재밌게 하루를 알차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

재밌는 하루라고 하니 뒷북일 수도 있겠지만 만우절이 생각나. 만우절은 마케터들의 놀이터라고 불릴 정도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귀여운 장난을 칠 수 있도록 허락되는 날이잖아. 그래서 오늘은 각 브랜드가 만우절에 어떤 장난을 쳤는지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

1️⃣ 응답하라 마케팅과 트렌드어워드의 계정 바꾸기

우선 굉장히 부끄럽지만… 응답하라 마케팅도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했어. 매일 트렌드 한 단어 씩을 알려주는 트렌드어워드 뉴스레터랑 말이지! 평소에 우리랑 친분이 있고, 또 비슷하게 뉴스레터를 시작한만큼 이번 만우절은 뭔가 특별한 걸 해보자고 머리를 맞댔어. 그래서 한 것이 바로 계정 바꾸기!

응답하라 마케팅은 트렌드어워드로, 트렌드어워드는 응답하라 마케팅으로 각자 계정을 점령해서 글을 작성했어. 또 웃긴 것은 각자의 톤앤매너를 따라했던거지. 나 역시 트렌드어워드의 톤앤매너에 맞게 피드 게시물을 만들었는데, 쉽지 않더라고 ☺️

각자의 계정을 점령한 우리는 재밌는 장난을 담은 게시물을 하나씩 만들었어. 나는 트렌드어워드를 점령한 기념으로 트렌드어워드(TrendAworld)의 뉴스레터 명을 트렌드어월드(TrendAworld)로 바꿨지. 글로벌 사회에서 해외로도 뻗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어.

트렌드어워드의 에디터 테드도 응답하라 마케팅의 코너 브랜드가 알고싶다를 트렌드가 알고싶다로 바꿨고, 광고대행마를 트렌드대행마로 바꿨어. 뭔가 바뀐 듯한 티가 많이 나지만, 만우절이기에 이런 장난들이 웃고 넘길 수 있지 않았나 싶어.

하루 동안의 계정 바꾸기 대소동은 귀여운 사과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는 것으로 끝났지. 사실 이렇게 관련성 있는 브랜드끼리 계정을 바꾸는 사례가 예전에도 있었더라고. (나도 끝나고 나서 알았어!) 바로 2011년 SK텔레콤과 KT가 만우절을 맞아 공식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 사진을 맞바꾼거지.

당시 올레한 SK텔레콤과 생각대로 KT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많은 트위터 사용자에게 웃음을 줬어. 만약 응답이의 브랜드도 계정을 내년 만우절 때 계정 맞바꾸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1) 동일 산업의 경쟁 브랜드이거나 2) 두 브랜드 사이에 미묘한 연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

2️⃣ 넷플릭스 아닙니다. 나무위키입니다.

구독자 응답이 집중! 이거 넷플릭스 아니고 나무위키야.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나무위키 역시 만우절을 맞이해 재치 있는 장난을 쳤어. 바로 넷플릭스를 패러디해서 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완전히 바꾼 것이지. 세부 페이지까지 넷플릭스를 완전히 따라했기 때문에 더욱 재밌었어.

재밌는 것은 넷플릭스의 세부 페이지를 완벽히 따라했음에도, 그 와중에 나무위키의 특징을 유연하게 담아낸 것이었어. 예를들어 ‘넷플릭스의 TV로 즐기세요’는 ‘나무위키를 즐기세요’로 변했고, 자주 묻는 질문의 레이아웃을 본따 ‘오직 나무위키에서’ 볼 수 있는 문서와 현재 나무위키의 ‘실시간 검색어’를 보여줬어.

개인적으로 난 나무위키에서 공식 애플리케이션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실제로 찾아보니 앱이 있더라고. 과연 나무위키에서 만우절 이벤트를 하지 않았다면 이 소식을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무위키가 넷플릭스를 따라한 것 보고 뭔가 생각난 응답이 있어? 사실 왓챠에서도 넷플릭스의 작품을 추천하는 서비스인 ‘왓플릭스’를 출시한 적이 있어. 사람들은 그냥 만우절 이벤트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왓챠에서 넷플릭스 작품만을 모아 추천하는 서비스를 출시한거야. (물론 지금은 더 이상 해당 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어)

이에 대해 왓챠에서는 ‘경쟁사를 왜 도와주냐’는 질문도 받았지만, 왓챠 자체가 영화 추천 및 평가 서비스로 시작했기 때문에 당연히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했다고 해. 경쟁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서비스를 출시한 점, 그리고 이 서비스 출시일자가 4월 1일이라는 점이 정말 감탄스러운 것 같아.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당시 왓챠 담당자의 인터뷰를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

3️⃣ 만우절 이벤트, 지켜야 할 선이 있을까?

우선 이 콘텐츠는 유튜버 WLDO님의 영상을 인용했어! 평소에 내가 정말 자주 보는 유튜버고 응답이들의 최신 해외 이슈 및 마케팅 트렌드 파악에도 많은 도움이 될테니 꼭 보면 좋겠다.

WLDO님의 영상에 따르면 2021년 폭스바겐(Volkswagen)의 미국지사가 만우절을 맞이해 볼츠바겐(Voltswagen)으로 브랜드명을 바꾼다고 발표했다고 해. 앞으로 전기차 개발에 올인하겠다는 의미로 전압의 뜻을 담은 브랜드명을 발표했던 것이지.

문제는 이 발표로 주가가 한때 9%까지 상승했다는거야. 업계에서 전기차 개발 열풍이 한창이었는데 폭스바겐이 이 열풍에 뛰어들겠다는 발표를 하니 주주들의 기대가 높아진 것이지. 뒤늦게 폭스바겐은 “우리의 홍보가 선을 넘은 것처럼 보인다면 유감이다.”라고 했지만 주가 급등으로 인한 주가조작 의혹으로 미국 SEC의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었다고 하지.

이 만우절 농담에는 한 가지 큰 잘못이 있어. 바로 기자와 미디어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는거야. 글로벌 미디어의 기자들이 이 소식이 진짜인지, 만우절 장난인지 물어봤을 때 사실이라고 답을 했기에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다고 해.

그래서 응답이가 만약 브랜드에서 만우절 농담을 하려 한다면, 기자들에게는 꼭 사실을 말해주도록 하자 🥲 게다가 만우절은 장난이 허용되는 날이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유쾌한 농담을 하는 날이잖아. 그러니 우리 브랜드의 장난이 특정인이나 집단, 혹은 특정 현상을 너무 지나치게 희화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

아무튼 오늘의 광고대행마는 여기까지야. 쥬닝과 내가 함께 2주 동안 준비한 광고들이 어땠어? 앞으로도 구독자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게 😉 또 우리 응답하라 마케팅팀은 항상 구독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솔직한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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