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대행마]가 말아주는 공공기관 마케팅 우수사례

(에디터 쥬닝 🥰) 구독자 응답이, 지난 주도 잘 지냈어? 이제 5월이 다 가고 6월이 왔네 😀 우리 6월도 힘차게 시작해보자구! 그럼 바로 시작할게

1️⃣ B급 아닌 B급 같은 청소기 런웨이 광고, 삼성 BESPOKE 제트 AI

처음에 ‘청소기 쇼’라고 하길래 도대체 청소기 쇼가 뭐지?😯했어. 알고 보니까 패션쇼와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청소기 런웨이 였어.

중간중간 기자들이 막 몰려들어서 사진 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보면 광고 아이디어와 스토리는 정말 B급 광고스럽잖아? 그런데 이 광고는 진짜로 모델 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제품의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런웨이를 하니까 정말로 ‘청소기 쇼’라는 게 존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

오른쪽 사진을 보면 ‘소리를 잘 들어보라’면서 제품의 장점을 보여주거든. 이렇게 그냥 청소기로 런웨이를 하는 특이한 상황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제품의 강점을 설명하는 거지. 재미있는 소재로 눈길이 가서 보다가 제품의 성능에 설득당하는 구조야. 그래서 전체적으로 전자 제품 박람회를 런웨이 형식으로 풀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 아예 다른 산업군에서 레퍼런스를 찾아보라는 말 많이 하잖아. 이 영상을 보고 딱 그런 생각을 했어. 또, 가전과 패션 둘 다 소비재에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비슷한 특징이 있어서 이 B급 유머코드 같은 ‘청소 쇼’가 더욱 설득력이 있었던 것 같아.

2️⃣ 최근 많이 보이는 영화 같은 광고 스타일, 신한금융그룹

이 광고는 영화 형식이다 보니 줄거리가 있어. 그 안에 포인트가 있어서 조금 길더라도 설명해볼게.

첫 장면에서 아이가 TV를 보려고 하는데 CCTV로 아이를 지켜보고 있던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아이에게 숙제하라는 말을 해. 그러면서 ‘대한민국 46.3% 맞벌이 가정의 공감 실화’라는 자막이 나오지. 엄마와 아빠가 맞벌이다 보니 둘 다 스케줄이 “안돼”서 아빠는 식당에서 주문한 것을 먹지도 않고 바로 아이를 픽업하러 가.

남편은 휴직, 여자는 사직을 고민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또 “안돼”

그러다 신한 금융그룹에서 운영하는 신한꿈도담터를 알게 되지. 초등학생 자녀 방과 후 돌봄교실인데, 재미있게 놀던 아이가 엄마아빠도 꿈 포기하면 “안돼” 라고 하면서 엄마가 감동한 모습이 나와.

그러면서 마지막에 나레이션과 자막이 등장하는데 ‘모두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펼칩니다.’ 라고 하며 끝나.

최근 소개하는 광고 중에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영화처럼 연출해서 소비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방식이 많잖아. 이 광고도 비슷한 방식이지만 ‘안돼’ 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감동적인 포인트를 넣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 유튜브 댓글을 보면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선한 영향력 응원한다” 의 반응이 있었지.

또 예전에 읽은 마케팅 도서 중 ‘이채훈, [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는데, 왜 많은 기업이 이런 광고를 만들어 ‘공감대 형성’을 하려고 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인용해봤어.

[소비자를 움직여 우리가 광고하는 제품을 사게 만들어야 한다. 이들을 설득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감대를 심어주는 것이다.]

3️⃣ 청량, 청순, 파랑의 대명사, 포카리스웨트

‘나나나나 나나 나나~ 널 사랑 한다고~’ 🎶익숙한 CM송과 푸른 빛 광고. 누가 봐도 포카리 광고지?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을 본 적이 있어. ‘일본 포카리 광고는 격이 다르다…’ 이 영상을 보면 고등학생이 등장하고, 벅차오르는 노래와 연출로 한국 포카리스웨트 광고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확실히 차이가 있지.

일본 광고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장면, 남녀 주인공이 뒤로 돌아 손을 잡는 연출이 있거든. 이걸 보면 일본 특유의 만화적인 감성과 느낌을 살린 것 같아.

우리나라 광고도 여학생들이 학교 복도에서 손잡고 뛰어가는 장면, 남학생들이 농구를 하고 응원하는 장면, 똑같은 자전거지만 학생들이 육교에서 다 같이 타고 가는 장면이 나와. 일본 광고와 같은 제품의 ‘청량’과 ‘청춘’이라는 컨셉을 우리나라에 맞게 잘 풀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마지막에 ‘오늘치 파란 순간을 놓치지 마. 모든 오늘을 파랑해’ 라는 감성적인 문구까지 컨셉에 충실했고.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 댓글을 보면 “포카리 다운 광고”, “포카리 스웨트의 맑고 청량한 느낌을 잘 담아냈다.” 반응이 있었어.

4️⃣ 시각적으로 재미있는 연출로 임팩트 주기, 카카오VX 프렌즈아카데미

왼쪽 장면 보면 여자 모델 머리 위에 골프 치는 자세를 한 본인이 있지? 이게 뭐냐면 골프에서 ‘굿샷’을 치는 나 자신을 상상한 것을 표현한 거야 😂

상상으로는 나도 박세리 선수지만.. 현실은 아니지. 왜냐면 ‘프렌즈가 없어서 그래!’ 골프가 잘 안 되면 프렌즈아카데미에서 배워라! 라는 의미를 짧지만 임팩트 있고 공감되는 영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거지.

TVCF의 작품 소감 댓글을 보면 “공 맞추기 쉬워 보이는데 현실은 아니라 공감된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을 잘 건드렸다”의 반응이 있었어.

(에디터 마파 🔋) 구독자 응답이는 혹시 오늘 학교를 가거나 출근했어? 응 나도 그래… 그래도 내일은 휴일인만큼, 광고대행마 읽으면서 알차게 하루 시작해 봤으면 좋겠어!

1️⃣ ’공주의 다이어리’, 국립공주박물관

지난 주 휴대폰을 보다가 눈을 의심하게 되는 뉴스를 봤어. 바로 국립공주박물관의 웹소식지! 애니메이션틱한 일러스트와 ‘공주의 다이어리’라는 워딩이 눈에 띄더라고. 도대체 어떤 게시물인가라는 생각에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니 한 달 간 공주박물관의 전시나 교육 소식을 알리는 콘텐츠였어. 그러니 다이어리라는 워딩도 직관적이지?

신기한 건 20년 8월까지 매월 꾸준히 웹소식지를 게재하던 국립공주박물관이 종적을 감췄다가 3년 만에 ‘공주의 다이어리’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복귀했다는거야. 이런 컨셉이 꽤 먹혔는지 해당 게시물은 다른 호보다 조회수가 4~5배 가량 높더라고 🤔

오늘 내 파트에서 공공기관의 마케팅을 다뤄보려는 이유야. 공공기관의 마케팅이라고 하면 어딘가 공식적이고, 무거운 이미지가 있었잖아. 근데 최근 몇 년간 공공기관의 홍보 콘텐츠를 보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이른바 B급 감성까지 보여주더라고.

2️⃣ 라인브레이커 선두주자, 충주시

공공기관의 마케팅하면 꼭 빠지지 않는 곳이 있어. 아마 구독자 응답이도 들어봤을거야. 바로 6월 4일 기준으로 구독자 36.5만명을 보유한 충주시 유튜브! (참고로 충주시 인구가 20만명이 조금 넘는다고 해… 🙂)

충주시 유튜브가 2개월 전 업로드 한 영상들이야. 겸손맨의 낮은 자세 토크라는 시리즈인데, 정말로 낮은 자세로 토크를 하지! 그리고 콘텐츠 주제도 상당히 직설적이야. ‘공무원이 혼인신고를 축하해야 할까?’, ‘7급 공무원 vs 현대차 생산직처럼’ SNS상에서 회자되었거나 사회의 이슈를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지. 딱 궁금했던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이야.

이 뿐만이 아니야. 트렌드를 정말 빠르게 포착해서 공공기관의 정책이나 이슈를 자연스럽게 바이럴 시키는 능력도 정말 탁월해. 최근 밈이나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충주시 유튜브를 꼭 구독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지. 무엇보다 패러디가 재밌기 때문에 나와는 관련없는 지역의 공공기관 유튜브라고 해도 관심이 가게 돼.

충주시 유튜브의 영상 중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홍보맨의 세금 먹을텐데>야. 인기 먹방 콘텐츠인 성시경의 먹을텐데를 패러디 해서 충주 오메가 한우를 먹방하는 콘텐츠지. 콘텐츠가 특별하진 않아. 그냥 충주의 한우를 먹고, 충주의 사과주를 먹으며 후기를 남기는 방식이야.

인상 깊었던 것은 한 구독자의 댓글이야. “그 어떤 지자체가 단돈 23만으로 충주한우+충주 사과 소주를 4만명 이상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코멘트지.

평소 충주시와 무조건 관련되지 않더라도 패러디 영상을 꾸준히 만들며 호감을 쌓아왔기에, 결정적인 순간에 자연스럽게 충주시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구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닐까?

3️⃣ SNS 원조 맛집, 고양시

“집에 가고 싶음 ㅋ”

해킹된 거 아니야! 고양시청 소속 공무원이 고양시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무심코 올린 트위터 게시물이지. 이 공무원은 일을 하며 집에 가고 싶다는 글을 올리고, 그래도 파이팅 해야지!라는 개인 인스타 스토리와 같은 글을 이어서 올렸어.

“퇴사가 임박한 직원이 실수를 했다.” “직장인이기에 나도 공감한다.” 등 반응도 당연했지. 뭐가 됐든 해당 글은 바이럴이 됐고 조회수나 리트윗이 폭발할 수 있었어. 고양시청 트위터의 팔로워가 느는 것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

사실 고양시청은 예전부터 소위 ‘SNS 맛집’으로 유명했어. 2013년 페이스북이 유행했을 당시 전국 지자체 최초로 페이지 좋아요 수 5만명을 돌파했다고 해. 2015년에는 12만명을 돌파했지. 이렇게 고양시청의 SNS가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고양고양이’로 꼽혀.

고양시와 고양이의 이름이 같다는 것에서 착안한 이 고양고양이 캐릭터는 당시 SNS 홍보를 담당했던 최서영 주무관이 손그림을 그려 만들었다고 해. 근데 유머사이트에도 올라가고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했지. 또 확실한 컨셉도 하나의 비결이야. 바로 ‘~고양’으로 끝나는 '고양이체'까지!

페이스북에서도 강자였던 고양시청이 트위터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걸 보면 고양시청에 홍보 비결 계보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어. 그리고 10년 전에는 고양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귀여움을 밀고 나갔다면 이제는 솔직함이 대세가 된 것 아닌 가라는 생각도 들고. 구독자 응답이 생각은 어때?

다만, 아무리 솔직하고 파격적인 것이 오늘 살펴본 공공기관 홍보 마케팅 성공의 비결이라고 할지라도 선은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특히나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공공기관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겠지? 그렇기에 선을 넘지 않으면서 웃기는 충주시의 홍보맨이 더욱 존경스럽기도 하다!

아무튼 오늘의 광고대행마는 여기까지야. 오늘은 쥬닝이 다룬 영상 광고부터 공공기관 마케팅 우수사례를 다뤄봤는데 어땠어? 앞으로도 구독자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게 😉 또 우리 응답하라 마케팅팀은 항상 구독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솔직한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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