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터뷰] 프로 일잘러 그로스 마케터의 회사 생활 노하우!

(에디터 로지🌹) 안녕 응답이들! 이번 응터뷰는 낯설지는 않지만 조금은 생소한 그로스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부터 마케터들이 흔히 겪는 회사생활 노하우까지 그야말로 인사이트가 가-득 담긴 인터뷰가 될거야. 그럼 바로 시작할게✨

(🌹로지)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규리) : 안녕하세요. 저는 리걸 테크 스타트업에서 그로스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고, 현재는 1년 차 주니어로 줄곧 스타트업에서만 근무한 언더독 출신이라고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더독 (Underdog):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

(🌹) : 반갑습니다. 그로스 마케팅은 다른 마케팅에 비해서 조금 생소한데요. 데이터 기반으로 추적해서 성과를 내는 퍼포먼스 마케팅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현직자가 보았을 때 그로스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 : 제가 생각하기에 퍼포먼스 마케팅은 성과가 매출이라고 했을 때 비용을 얼마 써서 매출을 얼마나 끌어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고요. 그로스는 회사의 KPI 혹은 OKR 기반에서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마케터로서, 프로덕트 개선에 관여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두 마케팅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해요. 한 마디로 그로스 마케팅은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마케팅 전략을 개선하며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 : 그럼 퍼포먼스 마케터는 주로 어떤 광고를 A/B 테스트했을 때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보게 된다면 그로스 마케터는 하나의 제품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가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이 회사의 전략이 성공적인지 아닌지까지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다고 할 수 있는 걸까요?

(🍊) : 그것과도 약간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말씀해 주신 거는 어떻게 보면 전략기획팀 혹은 사업개발 쪽이랑 좀 더 가까운 것 같고 그로스 마케팅과는 약간 달라요. 또 A/B 테스트는 그로스에서도 많이 하거든요. 다만 관점적으로 차이가 있는 건 퍼포먼스 마케터는 주로 비용에 따른 효율을 많이 봐요. 반면 그로스 마케터는 비용에 따른 효율보다 ‘미디어 믹스’라고 해서 ‘어떤 매체에 얼마를 썼을 때 효율이 나서 전사 목표에 어떻게 하면 더 잘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에요. 이게 꼭 마케팅 관점으로만 바라보기보다도 프로덕트 단에서 어떤 개선을 해주는 게 전사 목표 달성을 위해 더 좋을 것 같다고 저희가 제시를 해줄 수도 있고, 역으로 프로덕트의 개선을 위해 마케팅 소구점을 가지고 카피 라이팅을 UX writing과 맞추기 위해 마케팅을 집행하기도 해요. 기본적인 디스플레이 카피 라이팅으로 실험을 하는 거죠. 그런 방법으로 많이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 : 말로만 들어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그러면 그로스 마케터는 어떤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 P.O(프로덕트 오너)처럼 일하고 싶은 마케터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퍼포먼스 마케터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프로덕트 개선에 참여해서 회사 전사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사람한테 가장 어울려요.

(🌹) : 취업을 준비하는 구독자분들도 많이 보시니까, 예를 들면 어떤 역량을 가진 분들에게 유리할까요?

(🍊) : 하기 싫은 것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할지 고민할 줄 아는 사람이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왜냐하면 회사의 성장에 기여를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마케팅을 잘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하거든요. 이게 되게 어려운데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큰 효율을 낼 수 있을까를 마케터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전사적으로 회사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가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를 마케팅 관점에서까지 역으로 생각을 한 번 하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마케터들은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이런 결괏값이 나와요’ 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로스 마케터는 회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 팀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걸까를 역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가 처음에 P.O처럼 일하고 싶은 마케터라고 말씀을 드렸던 거였어요. 그게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기본적인 베이스는 퍼포먼스 마케팅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고요. 왜냐하면 비용에 따라 어느 정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예상해야 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될 때 3개월 뒤에 몇 건 달성할 수 있어?’, ‘얼마의 매출을 달성하고 싶은데 이걸 달성하기 위해 예산이 얼마 필요해?’라고 물어봤을 때 답이 나와야 해요. 저희는 그 정도의 전략까지 말해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죠.

(🌹) : 업무는 전부 입사하시고 나서 터득하신 건가요?

(🍊) : 네 일단 검색은 거의 입사하고 나서 많이 터득을 했고요. 저는 사실 그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니어에게 일잘러란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새로운 거 막 발굴해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퍼레이션 잘하는 사람이라는걸요. 오퍼레이션이라는 건 쉽게 말해서 잡무 잘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그걸 적어도 1년은 직접 실무에서 일을 해보면서 깨달아야 되지 않나 생각해요. 당장 주니어들은 내가 새로운 매체를 뚫고 싶고, 크리에이티브 한 광고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서 아웃풋을 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상 마케팅에 있어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본질은 고객을 이해하고 그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할지를 고민하고 그걸 잘 짚어내서 우리 서비스로 들어오게 만들고, 행동하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사실 아웃풋 내는 것만 너무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요. 그래서 기존에 저는 페이스북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하면 비용 대비 성과를 잘 나오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점을 많이 고민했고, 그게 결국 검색 광고라든지 앰플리튜드나 GA 등에서 퍼널을 볼 때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결론은 하나의 마케팅 방법론을 완전 딥 다이브 해서 숙지하고 다른 걸로 넘어가는 넥스트 스텝이 있어야만 다른 걸로 확장하기 쉽다. 그래서 오퍼레이션 하는 것을 절대 짜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 이전 회사에서 잡무를 오래 했다고 하셨는데 만약 동일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계시다면 그곳에서 계속 일을 하는 걸 추천하시나요?

(🍊) : 저는 조직 문화로 인해 발생되는 일인지 본인이 생각했을 때 이 직무 자체가 맞지 않아서 발생되는 일인지를 잘 판단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일이 너무 힘들고 ‘내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인지 아니면 ‘이 사람이 왜 나한테 이런 것까지 시키지? 내가 이렇게까지 감당하면서 이 회사를 다녀야 하나?’라는 고민으로 이어지는 건지를 잘 판단해 본다면 회사가 문제인 건지 직무가 안 맞는 건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건 ‘나는 어떤 사람인데 난 무슨 일을 하고 싶고, 어떤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를 그 회사의 명칭, 나라는 직무로 정의 내리는 게 아니라 그냥 줄글로 쭉 풀어낼 수 있어야 좀 더 자신한테 맞는 곳을 찾기 쉬울 것 같아요.

(🌹) : 종합해 보면 회사 때문에 힘든 게 아니고 직무로 인해서 힘든 거라고 느껴진다면 그냥 계속 버텨보는 게 낫다는 말씀이신 거죠?

(🍊) : 네 그리고 직무에서도 고민을 하면 좋을 지점들이 있어요. 저는 일단 본인이 맡은 일부터 잘 해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부여받을 자격이 생긴다고 느끼거든요. 그래서 누군가가 나한테 일을 줬을 때 일을 “와 너 어떻게 이렇게까지 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나의 일을 되게 잘 하면, 일을 주는 사람 입장에서 다른 일들을 주기가 되게 쉬워져요. 그렇게 내 일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첫 직장에서 파견이 돼서 커머스로 자연스러운 이직을 하게 됐을 때 서비스 기획/운영팀으로 갔지만 사실 마케팅을 너무 하고 싶어서 기획/운영 일을 열심히 했고 cx에 대한 영역, 더 나아가서 입점, 제휴, BM 설계를 거치고서야 마케팅을 맡게 됐거든요. 마케팅을 하고 싶어서 그것에 나아가기까지 일을 따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한마디로 당장 나에게 주어진 일부터 사람들에게 “이런 일 잘하는 애였네”라고 우선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 일반적으로 입사해서 직무와 관련 없는 일을 하게 되면 회사 잘못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규리 님은 남다르시네요. 사고 자체가 다르신 것 같아요.

(🍊) : 일단 뭔가 잘 해야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주겠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 역지사지 마인드로 내가 사수라고 한다면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할까? 생각해 보면 그냥 묵묵히 실수 안 하고 꼼꼼하고 성실하게 자기 일 잘 해내는 사람이 제일 좋거든요. 근데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를 또 생각했고요. 또 마케터는 어떤 사람들일까? 생각해 봤을 때 예를 들어서 길거리 지나다니면 내가 만든 거 나오고 있고, 사람들이 내가 만든 광고나 마케팅 보면서 “와, 잘했다”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고객들이랑 직접적으로 소통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현실적으로 하는 일은 그런 일이 아니라는 거를 이해하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빨리 실무에 나아가기를 권장하고 싶고 그게 작은 곳이어도 좋아요. 무조건 오퍼레이션 같은 잡무여도 실무를 빠르게 경험에서 내 경험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렇게 주어진 일을 잘해서 기회가 주어지는 회사가 있는 반면에, 이 사람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계속 잡무를 시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렇게 기회를 따낼 수 있는 회사를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 이거는 두 가지 케이스로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케이스는 내가 입사를 하고자 하는데 회사의 환경을 알고 싶다의 질문도 되는 것 같고요. 두 번째 케이스는 내가 이미 마케터로 들어왔는데 마케팅 일을 안 주고 뭔가 이상한 걸 시킨다 그랬을 때 내가 어떻게 일을 따낼까 이 영역인 것 같거든요. 첫 번째부터 말씀드리면 그 회사에 있는 사람을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으로 검색해서 찾으세요. '커리어리'도 좋고요.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콘텐츠를 보고, 어떤 식으로 SNS에 올리는지를 보세요. 그랬을 때 콘텐츠 주제를 보면 이 사람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라고 딱 답이 나오고 그 사람이 작성한 글들을 보면은 ‘이런 사람이랑 일하고 싶다’라고 본인 스스로 생각이 들 거예요. 그건 마음이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또 내가 어떻게 느끼느냐의 차이로 갈리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랑 일하고 싶다’인지, ‘이런 사람인가 보네’ 또는 ‘이런 사람들이 여기서 일하나 봐’ 정도의 수준인 건지. 거기서 답이 나오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점심시간과 회식을 충분히 이용하셔라에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밥 먹을 때, 술 먹을 때가 직장인은 가장 행복하거든요. 그 행복한 타이밍에 사수 혹은 대표 옆자리에 앉으시고 말동무가 되어서 같이 얘기를 합니다. 그때 웃으면서 슬쩍 말을 꺼내요. “저 마케팅하고 싶어요. 뭔가 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 회사 마케팅도 되게 잘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랬을 때 “에이, 뭐 할 사람이 없지” , “돈이 없지” 등의 말을 하시거든요. 그때 제가 “이런 식으로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뭔가 이런 형태로 말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그래 해봐” 이렇게 되는 순간에 기획을 잘 짜셔서 컨펌을 받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일을 할 수 있어요. 그렇게 사람들과 같이 있는 순간에 소프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잘 써서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겸손한 태도도 중요해요. 

(🌹) : 이야기 들어보니까 그로스랑 비슷한 것 같아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세한 전략들을 세우는 그런 느낌이 비슷하다고 느껴졌어요.

(🍊) : 맞아요. 송길영 부사장님의 ‘그냥 하지 말라’의 관점에서 행동하셔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게 전 그냥 한 적이 없거든요. 제가 뭔가 하고자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가 다른 사람한테 잘 안 드러나서 행동이라는 결괏값으로만 보였을 뿐 저는 여기 오기까지 많은 WHY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그로스를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로스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잡힌 것 같아요.

(🌹) : 현재 회사에 입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 : 그로스 마케터 분 중에 심슨이라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노션 채용 페이지를 공유해 주시면서 '업사이드가 무척 기대되는 스타트업에서 저와 함께 그로스 마케팅할 분을 찾습니다.'라고 올리셨어요. 이걸 봤을 때 뭔가 ‘저게 나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원 요건에 ‘1년 이상의 경력 빠른 러닝 커브만 있으면 지원 가능합니다’라고 되어있는데 제가 경력이 1년도 채 안 될 때였지만 일단 빠른 러닝 커브 있으니까 저 경력 조건 사항을 부시고 그냥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좀 했었어요. 공고에 ‘심슨과 함께 성장을 조져보고 싶은 분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쓰여있었는데 마케팅 팀이 없어서 이제 막 사람을 뽑는 상황에 팀원도 없고, 사수도 없는 게 뻔히 보인다라고 했을 때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최악일 법한 채용 공고였는데 저한테는 그게 너무 재미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대표님 메일 주소에 그냥 노션 포트폴리오 링크 한 줄 메일을 보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대표님께 전화가 와서 빠른 시일 내에 빨리 점심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밥을 먹고 두 달 프리랜서로 회사에 적응을 하다 상근 마케터로 오게 되었습니다.

(🌹) : 산업이 법률이잖아요. 규리 님과 관련 없는 산업인 점이 부담 되지는 않으셨나요?

(🍊) : 제가 기존에 맡았던 도메인들 중에 제가 고객이었던 도메인이 한 번도 없었어요. B2B SAAS를 경험했고 그다음에 유아동 이커머스였고 지금이 법률이거든요. 정확히 리걸 테크인데, 이게 사실 B2B의 극강인 SAAS 도메인이랑 B2C의 극강의 커머스를 동시에 경험을 했다 보니까 느꼈던 점은요. ‘마케터에게 도메인은 전혀 상관이 없다, 결국엔 본질을 뚫는 게 전부다’에요. 그 본질은 고객을 이해하고 이 사람한테 어떤 걸 줘야 될지를 잘 아는 거, 어떤 시점에 우리가 필요한지를 알고 그걸 제때에 맞춰서 전달해 주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마케터는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그랬을 때 현재 저희 회사에서 추구하는 지식 비대칭을 해결한다는 마인드 셋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 : 그래도 보통 고객을 이해하려면 그 산업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할 텐데 그런 점들은 어떻게 해결하신 건가요?

(🍊) : 일단 의뢰인 타깃이 되게 재밌어요. 의뢰인은 법률에 관심이 많지만 법률에 관심이 없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내가 사건에 처해서 이걸 해결하고자 하는 니즈와 페인 포인트가 굉장히 강한데 그렇다고 법률에 대한 지식을 전부 다 알고 싶어 하지는 않거든요. 제가 고객을 이해하는 방법은 그 사람으로 빙의를 하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이혼하고 싶으면 법률사무소 같은데 바로 들어가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저 이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글 쓰거나 아니면 그냥 검색해놓고 콘텐츠 보거나 혹은 커뮤니티에 이혼한 사람들한테 물어보려고 들어간다거나 지인들한테 나 이혼하고 싶어 이런 식으로 말하고 다니거나거든요. 그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고객들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요. 유아동 이커머스 플랫폼 쪽 했을 때는 저희가 원하는 페르소나를 그냥 인스타 계정으로 찾았어요. 그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 

(🌹) :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팁인 것 같아요. 그러면 이직 타이밍은 언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 주니어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잦은 이직은 하지 마세요. 잦은 이직을 했을 때는 사실 능력이 있다는 게 입증이 되어야만 괜찮거든요. 이직 타이밍은 주로 연차로 끊어서 이직하는 걸 추천하고요. 그런데 진짜 여기는 절대 못 다니겠다라고까지 마음의 결정을 내렸는데 끙끙 앓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지점까지 도달했다면 그냥 이직하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내가 한 프로젝트의 아웃풋이 엄청 크게 딱 터졌을 때 이직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무조건 그 회사에 들어가서 내가 원하는 성과까지 이뤄내야만 이직을 하는 것을 저는 추천해요.

(🌹) : 현재 회사 입사하실 때 커피챗 형식의 면접을 보셨는데, 일반적인 면접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 : 일반적인 면접도 회사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 회사의 규모에 따라 다르고 회사가 뽑는 방식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요. 공채냐 상시 채용이냐에 따라서도 다르고 규모가 커져서 당장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 건지 아니면 우리한테 맞는 사람을 찾고자 하는 니즈가 강한 채용인 건지 이거에 따라 엄청 달라요.

(🌹) : 지원자의 입장에서 그런 걸 공고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 일단 JD(잡디스크립션)에 내가 모든 항목에 충족이 되는지를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고요. 하나라도 충족이 안 된다면 떨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아져요. 그래서 일단 포트폴리오 준비를 하실 때 내가 원하는 회사 JD의 모든 항목에 대해 다 충족을 하시고 지원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 : 면접 볼 때는 어떤 팁이 있을까요?

(🍊) : ‘묻는 말에 대답하자’, ‘묻는 말에만 대답하자’ 딱 이 두 가지를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컬처 핏은 이 회사가 어떤 사람을 추구하는가를 얘기하는 면접이거든요. 그래서 꾸밈없이 솔직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우개 같은 사람이다. 저는 비타민c 같은 사람이다. 이런 거 말고, 그냥 묻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하면서 이 회사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고, 회사의 한 구성원으로서 얼마나 팀 플레이어처럼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지금 다니는 사람들이 내가 들어갔을 때 ‘이 사람이랑 진짜 너무 같이 일하고 싶었어’ ‘같이 일하고 싶어’가 느껴지게끔 하는 사람인지를 마지막 면접에서 테스트 받게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답변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제 규리 님의 개인적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규리 노트, 규리 씨 등 기록을 다양하게 하시잖아요.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어떻게 얻으시나요?

(🍊) : 규리 노트 계정은 저의 메모를 공유하는 계정이다 보니까 제가 겪고 느낀 레슨런 중심으로 업로드를 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아티클을 보고 느꼈던 점이나 영감들을 정리해서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점차 궁금해하는 건 저의 관점과 생각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의 배움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점은, 점차 들어오는 질문이 비슷했어요. 대부분 커리어에 대한 질문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일을 하면서 어떤 배움을 느꼈는지를 정리해서 공유하면 스타트업 주니어 마케터는 이런 생각으로 일을 하고, 일을 하면서 이런 배움을 얻는구나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요즘에는 그런 기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 : 마케팅 북클럽도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이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 : 마케팅 북클럽은 규리 노트 계정에 “규리 님 마케팅 책 추천해 주세요”라는 댓글이 계속 달리니까 어떤 분께서 “마케팅 책으로 독서모임 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좀 생각을 해보다가 마침 그때 ‘뭐해 먹고살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 김인숙 선생님의 오픈 채팅방에서 독서모임 지원 사업 공고를 공유 받았어요. 그 당시 톡 방에 계셨던 분들이 여기서 만드실래요?라는 의견이 속속들이 나오기 시작할 때, 거기서 제가 한 번 꾸려볼게요!라고 해서 갑자기 모임이 꾸려지게 됐어요. 그렇게 9명이 모였고 9명에 걸맞은 이름을 만들면 재밌겠다 해서 ‘구구절절 마케팅 이야기 나누는 모임’으로 시작이 되었고 마케팅 북 클럽 ‘구구절절’ @b99keters을 1년 반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 : 이외에도 마케팅 커뮤니티 리더, 펀딩 등 다양한 일을 하시는데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 : 요일에 맞게 회의를 정해요. 요일별로 회의를 하나씩 가지치기 해서 잡아가는 것을 주로 활용하고요. 대신 모든 요일에 회의를 잡지 않고 적어도 이틀은 비워놓는 것 같아요. 내가 맡은 테스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려고요. 사이드 프로젝트 할 때는 최대한 품을 덜 들이면서 아웃풋을 잘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보는데요. 예를 들어 제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면 굳이 포토샵을 안 쓰더라도 피그마에서 쉽게 작업할 수 있는 레이아웃 템플릿을 만들어 놓고 작업을 한다거나, crm의 경우에는 메시지 기획이 중요하기 때문에 메시지 기획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전날로 무조건 잡아놔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때 딱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업무라면 그런 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어요. 약속 같은 것들도 이 시간들을 피해서 잡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사람들 많이 만나는 데 집중을 하고 싶어서 회의를 보통 9시 반 이후로 잡는 편이라 퇴근을 7시에 한다고 치면 7시에서 9시에 저녁 약속하고 회의 참여한다거나 이런 짧은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더 고민하고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주말 중 하루는 약속을 잘 잡지 않으려고 합니다.

(🌹) : 집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하시는 건가요?

(🍊) : 네 그것도 사실 엄청나게 온전히는 아니긴 해요. 그러니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혼자 카페 가서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책을 읽거나 아니면 주간 회고를 하거든요. 보통 하루는 그 두 개를 하면서 보내는 것 같아요.

(🌹) :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 : 푹 자고 내가 좀 무언가를 하고 싶어질 때까지 스스로가 저를 기다려주고 좀 제가 위험하다고 느껴질 때 ‘너 왜 그러니?’라고 스스로한테 질문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을 때, 제가 저를 지키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거든요.

(🌹) : 예를 들면 어떨 때일까요?

(🍊) : 저라는 사람이 사라지고 그로스 마케터라는 직무만 남았을 때 이런 것도 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모든 게 일이 되어 버렸을 때. 그러니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존재보다도 임팩트만 남아 있는 순간들이 요즘 많더라고요. 근데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저라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거를 요즘 많이 느껴서 이걸 잘 찾으려면 제가 결국 휴식을 잘하고 제 자신을 잘 챙기는 게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 일과 자신을 다 지키는 방법을 찾으시는 중이군요.

(🍊) : 맞아요. 이게 진짜 힘들더라고요.

(🌹) : 그러면 활동을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 : 재밌어서에요. 크게 이유를 두고 하면 못하고, 그냥 제가 좋아서, 재밌어서가 이유가 돼버리는 순간 그냥 하게 되거든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뭔가 목적과 목표를 두고 제가 행동했더라면 그것만 이루면 끝나거든요. 근데 무조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저는 계속 챌린징을 하는 편이어서 아웃풋이 안 나올 거는 시작도 안 하고 WHY가 정리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아요. 그래도 결론은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에요.

(🌹) : 계속해서 취준하시는 분들을 위한 질문 몇 가지만 드릴게요. 마케팅 자격증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마케팅은 공부하는 게 아니라 해보는 거라고 항상 말합니다. 마케팅은 공부하는 영역이 아니고 내가 직접 해봐야 돼요. 마케터라면 마케팅 얼마나 해봤냐는 걸 입증할 수 있는 게 필요하거든요. 보통 그걸 자격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자격증이 아니라 마케팅해 본 경험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랬을 때 취준생 입장에서는 가장 마케팅하기 쉬운 게 나잖아요. 그것부터 생각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난 뭘 마케팅할 수 있을까.

(🌹) : 그러면 취준생이었을 때 이건 알았으면 좋았겠다 싶은 게 있을까요?

(🍊) :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일 잘하는 사람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경험하고 전문적이고 많은 스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 안 하고 꼼꼼하게 자기 주어진 일부터 잘 하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빨리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했고요. 오퍼레이션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그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게 지금 마케터 준비하시는 분들도 가장 힘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큰 아웃풋을 내지 못하는데 왜 이 회사를 다녀야 하는지를 모르겠거나 되게 간소한 업무만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여기서 이래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당연히 더 좋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단 알아야 될 것 같고요. 마케팅에서 오퍼레이션을 한다는 영역은 그 회사에서 가장 안정화된 마케팅 방법이 그것이기 때문이거든요. 그게 검색이든 콘텐츠든 퍼포먼스든. 그래서 가장 회사에서 임팩트가 나는 마케팅에 가장 크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일찍 했더라면 힘들지 않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 규리 님과 인터뷰하는 내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네요. 그러면 마케팅 북클럽 운영자로서 추천하시는 책이 있을까요?

(🍊) : 마케팅 준비하시는 분들한테는 ‘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라는 이채훈 님의 도서를 추천하는 편인데요. 우선 이분이 쓰신 문장들이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이라기보다 그냥 카피 라이팅으로 뒤덮인 책인 것 같아요. 문장 문장이 너무 좋아요. 저는 ‘인사이트는 人사이트다’라고 쓰여있던 게 가장 기억에 남거든요. 제가 취준생일 때 저 책을 읽고 나는 인사이트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어요. 마케터 분들은 책 읽으실 때 활용하면 좋은 게 책에서 문장을 발굴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는 습관 들이면 엄청 좋을 것 같아요.

(🌹) : 규리 님은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 : 롤 모델은 생각 안 해본 것 같아요. 저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이 좋거든요. 딱 임플로이언서까지가 좋은 것 같아요. 무조건 셀프 브랜딩 하는데 그렇게 주력하고 있지 않고 마케터로서 회사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놀면서 일하는 삶이 좋은데 퍼스널 브랜딩을 어떻게 하고 싶느냐라고 했을 때는 정우성 님처럼 하고 싶거든요. 업무에서의 아웃풋이 바로 나의 브랜딩이 되어 버리는 사람이요. 제가 그래서 요즘에 일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 : MBTI는 어떻게 되시나요?

(🍊) : 저는 ENFJ요. 마음이 엄청 여려가지고 회사에서 keeper test 해보고 부족한 점 봤을 때 속상했던 게 제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아쉽다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 : 규리 님의 5년 뒤 목표가 궁금해요

(🍊) : 진짜 저도 모르겠어요. 이건 TMI인데 저희 회사에서 인턴 분이 "저는 35살까지만 일하고 일 안 할 거예요" 라는 말을 하셨는데요. 나 35살이면 몇 년 차지 생각했는데 12년 차더라고요. 제가 35살까지 일하면 12년 차여서 와 진짜 나야말로 그만둬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5년 뒤 목표 질문을 받으니까 이게 어떻게 답변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인생 목표랑 커리어 목표는 있어요. 인생의 목표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아쉽지 않게 사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인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가 필요했고, 그래서 돈을 버는데 아무 일이나 하면서 돈 벌고 싶지 않아서 제가 하고 싶은 일 찾고자 노력을 했고, 그게 마케팅이었어요. 커리어적으로 성장하는 건 ‘마케팅 하면 규리 님이 잘해’ 정도로 입소문이 나는 사람이 되면 나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 그럼 규리 님이 생각하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요?

(🍊) :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마케터는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을 때는 필요한 걸 못 찾는 상황인 거고 필요할 때 못 찾는 상황은 진짜 많아요. 몰라서 못 찾거나, 찾고 싶은 데 안 찾아지거나! 그런 어려운 상황을 통틀어서 말하고 싶고요. 도움을 주는 거는 내가 딱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 짚어주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필요한 걸 뭔지 알려주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마케팅이란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멋있으세요. 철학적이십니다.

(🍊) : 저도 이 생각 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 : 그러면 앞으로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으신가요?

(🍊) : 지금은 성장에 투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행복에 투자하는 마케터로 살고 싶어요. 제가 성장에 투자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제가 달성하고자 하는 인생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그것보다도 행복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는 사람들과 있을 때 행복을 느끼는데 성장에 집중을 하다 보면 사람을 잃게 되더라고요.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가려면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성장에 투자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너무 아쉽고 힘들어서 좀 더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더 많이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달부터 커피챗이나 사람들 만날 수 있는 것들 있으면 다 가려고 하거든요. 마케터 이런 걸 다 떠나서 저는 그냥 바쁜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야 언제든지 저한테 응터뷰에서 요청이 온 것처럼 ‘규리님 인터뷰 하실래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고요. 그런 게 자연스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 :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구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 : 응답이 분들! 요즘 힘들 시기인데 힘들더라도 좀 더 노력해서 나는 어떤 사람일지, 난 어디로 가고 싶은 사람인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지를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보석같은 분을 만나게 되어 저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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