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4] 5월의 크리스마스

Today's Note

💌다정함의 힘이 필요한 당신에게
💌꾸준하다는 것

🎬패밀리 맨

🎄Pure Imagination, PINK CHRISTMAS

FROM. SANTA OFFICE

다정함의 힘이 필요한 당신에게

꾸준하다는 것

5월의 영화🍿

패밀리 맨 The Family Man

✦크리스마스 지수 [ 🎄🎄🎄🎄🎄 ]

✦ 개봉 : 2000.12.30.
✦ 관람 연령 :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판타지
✦ 러닝타임 : 124분

혹시 인생을 돌아봤을 때 후회가 되는 순간이 있나요? 왜 그런 순간 있잖아요, 지금이라도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과거의 나를 마주하고 ‘그러지 마!’ 혹은 ‘해버려!’ 하고 소리치고 싶은 순간이요. 한 번이라도 이런 생각을 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여기로 모이세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면 영화로라도 대리만족을 해 보자고요!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 벌어진 놀라운 경험, 그리고 사랑을 다루는 영화 ‘패밀리 맨’입니다. 

잭 캠벨은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투자 전문 벤처 기업 CEO로 성공적인 커리어와 부를 누리고 있지만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잭은 가게에서 작은 소동에 휘말리게 되고 잭의 기지에 감동한 캐쉬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사라집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잭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아무도 없어야 할 잭의 옆에는 오래전 헤어진 연인인 케이트가 있었고 이어서 방을 들어선 아이들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었죠. 네, 이곳의 잭은 이전의 자신과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낯설기만 하던 가족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사는 삶에 적응하게 된 잭은 마침내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엔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잭. 끝까지 버텨보지만 결국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잭은 곧바로 케이트를 찾아갑니다. 오래전 자신과 마찬가지로 떠날 준비를 하는 케이트를 만난 잭. 과연 잭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영화 ‘패밀리 맨’에서 확인하세요!

나의 첫사랑에게

잭은 케이트와의 이별 후 바쁘게 살아왔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도 회의에 참석하고 모두가 퇴근한 회사에서 일을 할 정도로요. 그런 잭에게 캐쉬가 나타나 잭이 선택하지 않았던 인생을 경험하게 해주고, 덕분에 잭은 잊고 있던 지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잭은 깨닫습니다. 돈보다도 소중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요. 바로 사랑이죠.

구독자님에게도 ‘사랑’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구독자님의 첫사랑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왜 흔히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왜 그런 말이 있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제가 내린 결론은 이거예요. 서툴기 때문에! 처음 하는 사랑이기에 배려하는 법도, 이해하는 법도 배워야 하잖아요. 상대와의 속도를 맞추는 법도 배워야 하겠고요.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어내다 보면 상처를 입기 마련이고, 어린 마음은 상처가 가득한 사랑을 견디기엔 너무나도 여리죠. 그리고 처음 하는 사랑이기에 상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모를 수도 있기도 해요. 생각보다 마음이 컸다는 사실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깨닫기도 하고요. 앞서 건넨 질문에 지금 누군가 떠오르셨나요? 떠올리자마자 마음이 저릿저릿한 분들이 계신다면, 지금 용기 내 보시는 건 어떠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잭과 케이트처럼 다시 만나 즐거운 대화를 밤새도록 나눌지도요!

난 우리를 택할래

주인공 잭이 케이트의 생일에 노래 부른 비디오를 보며 케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에 사랑이란 감정을 깨닫게 되는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는데요. 여기서 잭이 부르는 노래는 The Delfonics의 La La Means I Love You라는 곡이에요. The Delfonics는 3인조 보컬 트리오 그룹으로 60, 70년대에 필라델피아 소울 장르로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정말 로맨틱한데요. ‘이 세상에서 내게 필요한 여자를 본다면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에요.’, ‘라라라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에요.’ 등의 가사들이 케이트를 향한 잭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영화 첫 장면 케이트의 대사와 영화의 마지막 잭의 대사인 ‘난 우리를 택할래.’가 이 영화의 모든 걸 말해주고 있죠. 잘못된 선택은 없지만 후회 없는 선택도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어떤 선택이 더 행복할지는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따라 그 선택이 달라지지 않을까 해요.

패밀리 맨의 또 다른 이야기

영화 패밀리 맨의 감독 브랫 래트너는 플랭크 카프라의 클래식 영화 <멋진 인생>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잭이 현실로 돌아가기 전 하늘을 보며 눈을 맞는 장면은 <멋진 인생>의 오마주 장면이라고 해요. 감독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 영화에 출연하도록 몇 달 동안 설득했다고 하죠. 니콜라스 케이지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가들과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생활 방식을 연구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영화를 보고 나면 니콜라스 케이지가 없는 ‘패밀리 맨’이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가 캐릭터에 녹아들었다고 느껴졌어요. 영화는 로맨스 판타지 영화로 평행 우주 소재가 들어간 작품인데요. 이 영화의 다른 해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혹자는 잭이 다른 삶을 경험하기 전에 케이트가 먼저 경험해 봤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대요. 공항에서 잭이 케이트를 붙잡기 위해 가족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케이트의 오묘한 표정과 엔딩에 잭과 커피를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 이 해석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평행 우주, 과연 존재하는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평행 우주. ‘패밀리 맨’에서도 잭이 자신의 평행 우주 중에서 케이트를 선택한 이후의 삶을 경험하는 것이 주 내용인데요, 과연 진짜 평행 우주란 존재할 수 있는 걸까요? 한국천문연구원 이론천문센터의 책임연구원이신 홍성욱 연구원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평행 우주는 우리가 현재 볼 수 있는 범위의 우주 너머 그 무언가를 묶어서 부르는 말인 다중우주의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다중우주 가설에는 다양한 분리법이 있는데, MIT의 천문학자 맥스 테그마크 교수가 네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어요.

1단계 : 단순히 우리가 볼 수 있는 범위의 우주 공간 바깥. 우주가 시작할 때 짧은 시간에 텅 빈 곳이 빠르게 팽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이론에 따라 우리가 볼 수 없는 공간까지 인플레이션 때 부풀려짐. 그 공간을 두고 다중우주라 부름. 

2단계 : ‘인플레이션’ 다중우주로 여기서부터 우리의 기술로는 알아낼 수가 없음. 하지만, 가설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과정에서 다른 텅 빈 곳에서 또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우주가 만들어지면서 거품처럼 연결됐고 이를 다중우주라 부름.

3단계 : 양자역학에서 파생된 ‘양자’ 다중우주. 순간마다 조금씩 다른 역사를 갖는 우주가 가지치기하며 만들어짐.

4단계 : ‘수학적’ 다중우주론. 우리가 수학적, 또는 논리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구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라는 뜻.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상상력도 발전하면서 우리는 늘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다중우주, 평행 우주라는 것이 존재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언젠가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삶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갔을지 엿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요! 구독자님은 어떠신가요?

🚀평행 우주를 다룬 영화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이죠. 감각적인 음악까지 더해진 작품이라 아름답기까지 한 영화인데요, 평행 우주에 살고 있는 스파이더맨들이 만나는 장면은 정말 짜릿하기까지 하답니다. 참고로 ‘패밀리 맨’에서 잭을 연기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스파이더맨 누아르 역을 맡았다는 사실!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 : 극 중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중우주를 살펴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타노스와의 전쟁 중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을 찾아내기도 하죠. 다중우주,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낯설었던 관객들이 익숙하게 되었든 계기가 되는 영화이기도 해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양자경 배우가 오스카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게 만들어주었던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다중우주를 다루는 작품 중에 제일 사랑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 영화도 내 곁에 있는 사람과 현재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영화예요.

구독자님은 현재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계시나요? 만일 돌아가고 싶다면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저는 종종 생각해요. 그날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그날 그 선택을 했다면? 하고요. 그러다 보면 가슴 한편이 답답해지면서 지금 나는 완전히 틀려먹었다는 생각에 이르기도 해요. 그러다 ‘패밀리 맨’의 결말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하나의 결론을 내렸죠. 돌아가지도 못할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생각할 시간에 나의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이요. 변화된 나를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것만큼 최고의 선물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우리 크리스마스에 스스로에게 선물하기로 해요. 앞으로 7개월 정도가 남았어요. 지금 구독자님 머릿속에 떠오르는 후회를 정리해 봐요. 그리고 지금 내가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보는 거예요.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정리했다면 내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아요. 벌써 크리스마스의 우리가 너무나도 기대되지 않나요? 2024년의 크리스마스에 달라진 우리를 만나는 그날까지 메리캘린더가 응원할게요!👍

오늘의 음악

제마의 노래

Pure Imagination - Timothée Chalamet

영화 ‘웡카’의 OST를 가져와 봤어요. 사실 이 노래는 1971년 개봉한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에 삽입된 곡이에요. 당시에는 큰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티모시 샬라메가 영화 ‘웡카’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다시 사랑을 받았죠.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를 꼽으라면 단연코 ‘Every good thing in this world started with a dream’이에요. 인생의 후회가 되는 순간이 떠올랐나요? 그러면 지금부터 상상해 봐요, 그 후회를 뒤집어 버릴 만한 시도들을요! 거기서부터 좋은 일이 시작될지도 모르잖아요?

키키의 노래

PINK CHRISTMAS – 에이핑크(Apink)

에이핑크는 벌써 데뷔 13년 차로 데뷔 이후 첫 크리스마스 시즌 송이라고 해요. 에이핑크는 저의 학창 시절을 책임졌던 그룹이었는데요. 노래를 들으니 예전에 즐겨들었던 노래들도 생각나면서 에이핑크만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크리스마스를 물들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더워지는 날씨에 언제 들어도 신나는 에이핑크의 캐럴은 어떠신가요?

이번 달, 크리스마스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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