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3] 6월의 크리스마스

Today’s Note

💌꿈을 짝사랑하는 당신에게
💌여름! 너무! 더워!!!

🎬뷰티 인사이드

🎄그렇게 우리는, Save Our Christmas

FROM. SANTA OFFICE

꿈을 짝사랑하는 당신에게

여름! 너무! 더워!!!

6월의 영화🍿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크리스마스 지수 [ 🎄🎄🎄 ]

✦ 개봉 : 2015.08.20.
✦ 관람 연령 :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멜로/로맨스
✦ 러닝타임 : 127분

우리는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있을 때면 그 사람의 사진을 들여다보고는 하죠. 사진 속 그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면 괜히 목소리나 체취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잠시나마 그리움을 해결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런데 만일 그 사람이 매일매일 변한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내면의 생각과 성격, 취향은 같은데 목소리, 체취, 얼굴, 성별까지 매일 변한다면 말이에요.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가지고 왔어요.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자 차가운 겨울 풍경 속 따뜻함을 담아낸 영화 ‘뷰티 인사이드’입니다.

매일 아침 다른 사람의 몸으로 변하는 우진은 성별도 나이도 인종도 다른 남성, 여성, 어린아이, 노인이 되어 하루를 살아갑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엄마와 친구 상백 뿐인데요. 때문에 우진은 ‘알렉스’라는 개인 맞춤 가구 브랜드를 창업해 신비주의 콘셉트로 인기를 얻습니다. 어느 날 우진은 가구점에서 일하는 이수에게 반하게 되는데요. 이수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잘생긴 모습으로 일어난 날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그 모습으로 유지하기 위해 밤을 새우지만 잠깐 잠든 사이 다른 사람으로 변한 우진은 결국 자신의 비밀을 이수에게 털어놓습니다. 이수는 우진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하지만 매일 변하는 우진을 만나는 이수는 점점 혼란스러워집니다. 게다가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이수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는데요. 다가오는 어려움 속에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확인하세요.

추악한 네 모습까지도 사랑해

‘뷰티 인사이드’는 외면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보면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떠올랐어요.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사는 팬텀은 천상의 목소리와 천재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추악한 얼굴 때문에 그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버려진 존재였죠. 그 때문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살아가는 팬텀과 그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틴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인데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크리스틴이 흉악한 팬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비록 사랑이 이루어지는 내용은 아니지만, 모두가 외면했던 팬텀의 얼굴을 진정으로 마주하고 노래하는 크리스틴과 그에 감동하는 팬텀의 모습을 보면 감동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 세상에서 혼자 동떨어져 외롭게 살아가는 우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수가 겹쳐 보이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True Romance

뷰티 인사이드는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인간의 내면과 진정한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데요. 우진은 매일 다른 외모로 변하지만, 그의 내면은 변하지 않아요. 늘 똑같은 마음으로 이수를 사랑하죠. 이수는 변하는 우진을 받아들이면서 외면이 아닌 내면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은 사랑을 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해요. 사랑의 본질은 미와 진리를 추구하는 육체적인 사랑에서 영적, 철학적인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는 거죠. 반면 현대 철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배려, 책임감, 존경, 이해라는 요소로 나누어요. 사랑은 능동적이고 이타적인 행위이며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사실 사랑은 각자가 정의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구독자님이 생각하는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영화도 드라마도 ‘뷰티 인사이드’

외면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은 작품에서 다루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 자체가 변한다는 설정은 독특하고 매력적인 탓에 많은 리메이크작을 두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일 대표적인 작품에 오늘의 영화와 동명의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있어요.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로 영화 속에선 남자 주인공인 우진이 변했다면 드라마에선 여자 주인공인 한세계가 변하는 설정이었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 모습이 변했던 영화와 달리 한 달에 한 번, 일주일 동안 모습이 바뀌는 톱스타라는 설정도 꽤 매력적이었고요. 한세계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주인공 서도재에게 안면실인증이 있다는 설정도 좋았어요. 드라마가 잘 만든 드라마로 불릴 수 있게 해준 설정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가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걸음걸이, 말투 등 다양한 특징을 외운다는 설정이 변해버린 한세계를 유일하게 알아보는 사람이라는 전개가 매우 설레더라고요!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이랍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미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The Beauty Inside’라는 광고 영상을 리메이크한 영화예요. 2012년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광고로 칸 국제 광고제와 클리오 국제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석권했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설정과 스토리가 다 같지만, 영화에서는 가구 브랜드 이름이 알렉스였다면 원작에서는 주인공 이름이 알렉스로 설정되어 있어요. 원작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알렉스가 여자 주인공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고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으로 짧게 끝나는데요. 사실 이 광고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제 소비자들이 주인공 알렉스처럼 연기한 셀프 영상을 사용한 참여형 광고랍니다. 이러한 광고 영상을 리메이크 한 뷰티 인사이드의 감독은 광고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이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것 같아요. 여러 모습의 우진과 그런 우진을 바라보는 이수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인물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화면에 표현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한 프레임 안에 인물이나 공간, 배경 등의 레이어를 많이 둬 화면이 꽉 차 보이게 촬영해 인물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려고 했다고 해요. 또,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인물에게 직접 빛을 쓰기보다는 바닥이나 주변 사물의 반사광과 스모그 머신을 사용해 뿌연 연기 속에서 빛의 느낌을 살렸다고 해요.

최고의 거울은 친구의 눈이다

아무도 없는 우진의 곁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친구가 있죠. 바로 이동휘 배우가 맡은 상백이라는 역할입니다. 영화를 볼 때 상백이라는 인물이 꽤 인상적이더라고요. 매번 모습이 변하는 우진의 내면을 진정으로 바라보고 그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보이는 상백의 우정이 있었기에 우진이 그 힘들었던 시간을 버텨온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구독자님에게도 진짜 내면을 바라봐 주는 친구가 있나요? 가끔 가족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친구에게는 거리낌 없이 털어놓는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친구라는 존재가 나의 인생에서 삶의 이유가 되어주는 큰 존재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 ‘어바웃 타임’의 영향으로 암흑 데이트가 유행한 적이 있어요. 깜깜한 레스토랑에서 상대방의 외적인 요소는 전부 배제한 채 오로지 대화로 만나는 데이트인데요, 아무런 편견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죠. 상대방의 내면을 바라보는 방법엔 대화만큼 좋은 게 없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얼굴도, 이름도, 성별도 그 아무것도 모르는 구독자님과 메리캘린더가 이렇게 글로나마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꽤 운명적인 것 같아요. 언젠가 크리스마스에 실제로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좋겠어요. 겨울이 그리워지는 계절,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겨울 풍경 가득한 영화 한 편 어떠세요? 영화 ‘뷰티 인사이드’ 였습니다!

6월의 음악🎧

제마의 노래

그렇게 우리는 - 캡틴플래닛X선우정아

빈티지한 감성이 가득한 노래를 가지고 왔어요. 이 노래를 재생하기 전에 이 풍경을 상상해 주세요. 배경은 크리스마스 이브, 바깥엔 하얗게 쌓인 눈이 가득하고 별과 달이 환히 빛나고 있는 밤이에요. 미국 영화에서나 보던 하우스에 불은 다 꺼져 있고 벽난로의 불꽃과 탁자 위 양초가 타오르고 거실 한편의 트리엔 조명이 은은히 반짝이죠. 사랑하는 연인과 나란히 앉아 가만히 벽난로를 바라보고 있는데 LP 플레이어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캬! 완벽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아닐까요? 구독자님에게 따뜻하고 사랑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길 바라요!

키키의 노래

Save Our Christmas - 존박

이 노래는 서울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보며 존박과 함께 드라이브하는 것 같은 뮤비가 인상적이에요. 뮤비를 보니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생각나는데요. 작년은 특히나 이곳저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작년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곳마다 보러 다녔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영상에도 나오는 신세계 백화점 미디어 파사드를 눈이 내리던 날 봤던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요즘 갑자기 더워지는 날씨에 벌써 빨리 추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뮤비와 함께 노래를 들으며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기다려보려 해요.

이번 달, 크리스마스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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