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리핑] 8월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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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 조회 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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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있었던 뉴스들을 모았습니다.

시장동향

인공지능도 ‘사람이 먼저’다

2016년 구글(Google)은 안과 전문의 수준의 의료 인공지능을 발표했다. 망막 사진을 보고 당뇨병 망막병증이 있는지 진단하는 것이다. 2019년 구글은 새로운 ‘설명’ 기능을 추가했다. 인공지능이 왜 그렇게 진단했는지를 전문의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망막 사진에서 병증 의심이 있는 부분을 강조해서 보여준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으니, 진단의 정확성이 개선되었을까? 실험 결과, 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오히려 정확도가 떨어졌다. 인공지능이 잘못 진단한 경우를 의사들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이다. 의사의 진단에 도움이 되게 하려고 설명 기능을 추가했는데, 그 결과 인공지능의 판단을 지나치게 신뢰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았다.

우리는 은연중 인공지능을 마법의 도구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인공지능이라면 이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완벽한 해결책을 찾아내 흠잡을 데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한계를 항상 염두에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여러 분야의 공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연구해 왔다. 신기술을 통해 인간 작업을 자동화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크게 보면 과소 이용의 문제과잉 이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성능이 좋지 못하거나,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여기면 충분히 이용하지 않는다. 즉, 과소 이용이 발생한다. 반대로 과잉 이용도 문제다. 인공지능이 일을 제대로 처리했는지 사람이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를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인공지능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분야를 ‘휴먼 컴퓨터 인터페이스’라 부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 문제에 관한 관심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들 때도 있다. 여러 매장에서 무인 주문기로 판매원을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노령자가 한참 동안 무인 주문기로 음식을 주문하려 했으나, 계속 실패하고 결국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이 문제는 인공지능 활용 실패뿐만 아니라 사회의 분절과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래도 신기술에 익숙하지 못한 연령이나 계층에 피해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변화하는 사회에서 도태되고 있다고 느끼고,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공유하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과기정통부가 작년에 내놓은 인공지능 윤리 기준은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을 핵심 가치로 제시하였다. 좋은 인공지능의 확산은 결국 이용자와의 상호 작용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신종 감염병시대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원격의료+주치의제’

대한가정의학회는 지난 6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Covid-19 pandemic and telemedicine’을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의 원격의료 현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연자로 참석한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Karen Tu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차의료 방문 변화에 대한 다국적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했으며, 일본일차의료학회 Tesshu Kusaba 회장은 일본의 원격의료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먼저 Tu 교수에 따르면 주치의제도가 성립돼 있거나 일차의료 의사가 전문과 진료를 보기 위한 문지기(gate keeper) 역할을 하는 캐나다, 호주,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원격의료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Tu 교수는 “환자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치의가 있을 경우 원격의료 도입과 제공이 수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치의제도는 없으나 지난 1997년 원격의료가 일찌감치 허가된 일본도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원격의료 수행기관은 전체 의료기관의 1%였으나, 코로나19 이후 15%로 급증했다. 

Kusab 회장은 “원격의료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격의료 대상으로 초진은 가벼운 감기증상, 가벼운 코로나19 연관 증상, 재진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비만상담, 금연상담, 치매상담 등이 적절하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지난해 2월부터 원격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만성질환자 재진 환자의 원격의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회가 국내 종합병원 4곳의 가정의학과를 방문한 환자 563명 중 원격의료를 시행 받은 3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의 80%가 원격의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만족도는 더 높았다.

또 질환별로 대면진료와 원격진료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을 때 만성질환 재진 환자의 경우 원격진료에 대한 선호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격의료 기준 정립 등 안전한 원격의료 제공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가보자고] ⑥가상수술·원격의료 현실화 될까

메타버스가 의료계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다. 이미 의과대학이나 대형병원은 차례로 메타버스 수술 실습을 도입하고 있다. 수술 실패의 위험과 부작용 없이 원하는 만큼 수술 전 시뮬레이션 작업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적인 이유도 메타버스가 떠오른 이유다.

분당 서울대병원이 가장 적극이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스마트수술실’이라 불리는 메타버스 속 가상 공간에서 수술 실습을 한다. 노트북과 360도-8K-3D카메라를 이용해 가상으로 이뤄지는 수술 과정을 관찰한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실제 폐암 수술을 진행했다. 국내외 의료인 200여명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통해 수술 과정을 참관했다.

의과대학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한다. 수술 실습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대 의대는 임상 실습 커리큘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했다. 학생들은 해부신체구조의 3D영상 소프트웨어·3D프린팅 기술 활용 연구 및 실습이라는 과목에서 수술이나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데이터를 가지고 해부학 구조물을 직접 가공했다.

가상공간에서 환자나 보호자와 소통 시간을 가지는 의료진도 있다. 수술 전 환자를 안정시키고 코로나19로 직접 병원에 방문하지 못하는 보호자와 소통한다는 취지다. 최근 일산 차병원은 네이버 제페토에 실제 병원을 그대로 본뜬 가상병원을 개원했다. 일산차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수술실과 병동도 구현해 환자가 수술 전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 메타버스 활용은 무궁무진다. 의료계는 원격의료, 디지털치료제에 메타버스를 접목해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문제는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치료나 원격의료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한창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맞춤형 진료 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보완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에선 아직 원격의료 진료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규제가 풀어질 전망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기대감을 높인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마이크라' 첫 시술 성공

박영준 연세원주의대 교수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이 최근 전극선 없는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의 첫 시술에 성공했다.

맥박이 분당 50∼60회 미만으로 느리게 뛰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의 경우 어지럼증·호흡곤란·실신 등 증상이 동반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공적으로 맥박을 정상화하는 심박동기 삽입술이 필요하다.

기존 인공 심박동기 삽입술은 심장 안으로 삽입한 전극선과 가슴 피부 밑에 위치한 심박동기를 연결해 인공적으로 맥박을 뛰게 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심박동기의 부피가 커 가슴 부위 피부 절개가 필수적이며 통증·출혈·혈종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시술 후 심박동기 배터리와 전극선 교체가 필요할 경우 피부를 다시 절개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전극선이 없는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Micra)'는 기존 심박동기와 비교했을 때 10분의 1정도 크기로, 가슴 부위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대퇴 정맥을 통한 심박동기 삽입이 가능하다. 또 시술 시간이 짧고 피부 절개 및 전극선 문제로 인한 합병증 발생 확률 또한 크게 줄어 환자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이번에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을 받은 70대 여성 환자의 경우 서맥성 부정맥과 함께 판막 기능 부전이 동반돼 유선 심박동기 삽입 시 부전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박영준 교수팀은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삽입술 도입을 결정하고 첫 시술에 성공했으며, 시술 후 회복 속도도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 규모 40% 성장…10조 시장 형성됐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는 11일 ‘2020년 의료기기 실적보고(생산․수출․수입)’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산업 통계와 지난해 협회 주요사업 성과를 수록한 ‘2021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을 발간했다.

2020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 규모가 전년대비 39.5% 성장해 10조 135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연평균 16.0%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용키트의 수요 증가‘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1조 4267억원)이 생산 실적 1위를 차지했고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 ‘핵산추출시약’ 등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들의 생산액이 급성장하며 체외진단의료기기 생산액은 3조 3549억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33.1%를 차지했다.

수출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 등 체외진단의료기기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수입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검체채취용도구’가 수입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산업총괄현황’은 최근 5개년 △생산·수출·수입별 △품목 및 등급별 △지역별 △국가별 △업체별 실적현황을 수록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새로이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시행(2020년 5월 1일)에 따라 체외진단의료기기 통계 현황을 별도로 작성했다. 또한 ‘품목별 생산 및 수출입 통계현황’, ‘품목별 업체현황’, ‘의료기기 업체 현황(소재지, 연락처, 주요품목)’, 의료기기 허가 절차별 가이드라인 정보도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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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

“치매 잡는 AI?”… ‘디지털 치료제’가 떠오르는 까닭

영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아이언맨 토니스타크가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를 인공지능(AI)와 가상홀로그램으로 재현한 프로그램을 사용해 치료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께 하고 싶었던 말이나 못 다한 애정 표현 등을 홀로그램에 하면서 심적 부담을 더는 것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SF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기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IT기술을 사용한 ‘디지털 치료제’ 기술이다.

◇ IT기로 질병을 치료… ‘디지털 치료제’와 일반의약품의 차이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간한 ‘KISTEP 기술동향브리프 디지털 치료제’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기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정의할 수 있다. 즉, 대신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IT기술들을 활용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시키는 치료제가 바로 디지털 치료제인 셈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그 치료 효과에 따라 대체 디지털 치료제, 보완 디지털 치료제의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대체 디지털 치료제’질병에 단독으로 사용해 독립적으로 치료 효과를 내거나 기존 치료와 병행해 효과를 더욱 높이는 등 직접적인 작용을 하는 디지털 치료제다. 

  • 미국의 의료기기 스타트업 페어(Pear)사에서 출시한 약물중독 치료앱(App) ‘리셋(reSET)
  • 최초로 출시된 Pear사의 약물중독 치료앱 reSET
  • 알킬리 인터렉티브(Akili interactive)사에서 출시된 ADHD 치료용 비디오 게임 AKL-T01

‘보완 디지털 치료제’독립적인 치료효과가 없는 디지털 치료제다. 따라서 단독 사용이 불가능하고 기존 의약품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며, 보통 만성질환자의 복약관리 및 적정 수준의 약물공급 유지 역할 등을 한다. 

  •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로테우스(proteus)사가 개발한 위 에서 녹는 스마트 알약 : 환자가 해당 알약을 먹으면 알약 속 센서 칩이 위장 속에서 심장 박동, 호흡 규칙성 등 신체 정보를 측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 “정신의학부터 중증 환자까지”… 뛰어난 효과 보이는 디지털 치료제

익숙하지 않은 형태에 일반 의약품과 다른 사용방법 때문에 일부에서는 디지털 치료제가 ‘진짜 치료제’가 맞냐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엔 디지털 치료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디지털 치료제라는 용어 대신 ‘의료기기’를 강조해 디지털 치료기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으로서의 형태가 존재하지 않아 현행법상 질병의 치료·경감·처치·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로서, 의료기기에 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형태가 없다고 해서 일반 의약품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보통의 의약품처럼 임상시험을 진행해 치료 효과를 검증받고, 의사에 의해 처방되고 있어 사실상 일반의약품과 거의 동일한 대우를 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는 정신 의학 분야에서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심리적 요인을 고려한 인지적 접근 방식의 상담과 행동 교정을 결합한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한 약물중독, 우울증, 불면증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폐증 등의 분야에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약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치매, 알츠하이머, ADHD(과잉 행동 장애) 등 분야에서 행동 중재치료에서도 디지털 치료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신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암, 뇌졸중 등 중즐 질환에서도 디지털 치료제가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소개한 스마트 알약처럼 실시간으로 신체 상태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증 질환의 현재 진행 상황 등을 측정해 여기에 맞는 약물 치료 및 수술 등의 기존 의료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급성장하는 디지털 치료제 산업… “가이드라인 새롭게 정립해야”

만성질환의 증가와 기존 치료제의 높은 의료비용으로 인해 디지털 치료제가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디지털 치료 시장 역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디지털 치료제의 현황 분석 및 발전 방향(2020)’ 보고서에서 디지털 치료제를 위한 ‘혁신적 법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국내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형성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제도적 개선 사항은 크게 2가지가 있다고 꼽았다.

첫 번째 개선 사항디지털 치료제의 ‘보험 적용’이다. 디지털 치료제라는 신산업이 의료 현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험 적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개선 사항‘부작용 및 사이버 보안 사고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다. 디지털 치료제의 대부분이 뇌에 작용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많은데, 이용 과정에서 부작용과 해킹 등 보안사고가 발생할 시 매우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현재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따라 의료기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위험관리와 의료기기의 사이버 보안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이 마련돼 있긴 하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라는 기술 특성에 맞는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피부암 진단하는 AI, 백인 데이터만 학습했다면…KAIST,첫 보건의료AI 활용 가이드 개발

한국과 영국, 싱가포르의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AI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점검해야할 사항을 담은 기술 가이드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KAIST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KPC4IR)가 싱가포르국립대 리스크공공이해연구소, 영국의 대표적인 과학 기술 비영리 기관인 센스 어바웃 사이언스와 함께 지난 1년 간 공동 연구해 도출한 결과다. 

연구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AI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했지만 그만큼 AI가 데이터 편향이나 오남용 같은 문제점도 함께 가져왔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데이터의 품질과 검증 여부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AI 기술의 타당성과 안전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연구팀은 보건의료 분야에 적용하는 AI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많은 사람이 AI 기술의 책임성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가이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AI가 편향적인 데이터로 불평등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정확한 데이터로 결과의 오류를 최소화하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의료 영상을 분석하거나 진단할 때 효율을 높이는 일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을 예측하거나 임상적인 의사를 결정하는 일, 신약을 개발할 때 드는 시간 단축 등 의료 분야에서 AI를 적용한 국내외 사례를 가이드에 담았다. 

AI는 데이터를 단순히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에 숨어 있는 특정 패턴을 분석해 유의미한 자료로 추출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AI가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가진 사회적 편견과 편향, 위험한 가정들을 그대로 내재한 결과가 도출될 위험도 있다. AI가 현실에 존재하는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학습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보건의료 분야에서 AI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5가지 기준을 담았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선 AI에 학습시킬 출처가 정확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며, 사용 목적에 맞는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선택해야 한다.  또 제한 사항과 가정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해야 하며, 데이터의 편향성을 명시하고, 실제 환경에서 적절한 테스트 등을 이행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소영 KPC4IR 센터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AI 기술이 충분히 견고한지 검증하기 위해 활발히 논의하면 AI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준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번 가이드가 AI 기술이 가진 한계와 개선 사항을 인식할 수 있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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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CEO] 코로나 장기화로 병원 환경 급변…의료 시스템 디지털화 지원할 것

"국내에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 인프라스트럭처 격차를 완화시켜나가겠습니다."

김동희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한정된 의료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필립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필립스가 최근 주목하는 분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신종 질병 증가로 의료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의료진 수와 의료 자원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의료진과 안전한 의료 환경에 대한 요구는 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의료 시스템 디지털화, 의료 정보 빅데이터화 등을 통해 한정된 의료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립스는 의료 정보 시스템 구축과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지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원격 중환자실 모니터링·협진 시스템 도입 역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이다. 중환자 전문의와 전문간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을 통해 거점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등의 중환자 전문의가 도서산간에 있는 작은 병원들의 중환자실 의료진과 치료 방향에 대해 협의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의료비 지출 증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강력한 정보기술(IT) 인프라, 대형병원 집중 현상 등 전 세계 헬스케어 트렌드를 뚜렷하게 반영하는 국가"라며 "지난 2년간 기업 간 거래(B2B) 헬스케어 시장에서 필립스코리아의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엘케이, AI 이용한 혁신 신약개발 위해 '제이엘케이바이오' 출범

국내 1호 의료 인공지능(AI) 상장기업 제이엘케이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혁신 신약개발을 위해 '제이엘케이바이오(JLKBIO,Inc.)'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제이엘케이바이오는AI를 활용한 △hit 발굴 및 최적화를 통한 신약 후보물질도출 △ADMET 예측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의 차별화된 선별 △대학교/연구기관/제약사와의 연구 제휴를 통한 스마트한 신약개발을 목표로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희귀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겟하여 혁신성을 가진 신약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황현준 제이엘케이바이오 대표는 "제이엘케이내 세계 수준의 AI전문가들과 함께 AI를 이용한 신약 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하며, "제이엘케이바이오는 기존에 없었던 AIDO(AI-Driven Open innovation)라는 사업모델을 통해 외부에서 연구개발중인 유효물질 또는 선도물질을 도입한 뒤, 자체 drug design AI 플랫폼을 이용해 더 빠르고 더 스마트하게 세계 수준의 혁신 신약을 개발할 것이며,이를 통해 인류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AWC] GE헬스케어, AI·디지털 솔루션으로 미래 혁신을 외치다

코로나19가 그동안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야기했지만, 동시에 헬스케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혁을 가져왔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역량 강화제한된 인력과 한정된 자원만을 가진 의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보다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시대의 과제로 떠올랐다.

그간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온 GE헬스케어는 100년 이상 축적되어 온 경험을 토대로 정밀의학 가치를 실현하고 있으며, 특히 GE헬스케어의 에디슨(Edison)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구현되는 AI 의료기기, 데이터 분석,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의료진들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료를 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상적인 원격모니터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감염·중증·응급환자 데이터 통합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뮤럴(Mural)'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적시에 최적의 진료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전자의료기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뮤럴은 중환자실이나 격리병동 등 진료 공간뿐만 아니라, 원격 환자 데이터 모니터링, 원격 진단 영상 엑세스 등 원거리에서도 통합적인 임상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예측모델을 통한 의료자원 관리, GE커맨드센터"

GE헬스케어는 AI와 애널리틱스 분석이 병원이 보유한 자원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의료 시스템 운영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각 국가 및 병원은 고유의 의료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나 치료지연, 입원일 초과, 의료진의 피로도, 이송거절 및 기타 여러 변수 등을 비롯해 높은 병상가동율, 비용압박, 규제의 복잡성, 인력 구성 변화와 같은 크고 작은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문제들 중 몇 가지는 한정되어 있는 예산으로 개선이 쉽지 않다. 이에 많은 병원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병원의 효율성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은 2017년 GE헬스케어와 함께 우주항공과 발전소에 도입되는 '커맨드센터(Command Center)''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축했다.

디지털트윈분석 예측 모델로, 병원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통해 가상의 병원을 만들고 운영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모델을 통해 실시간으로 병원 의료서비스의 수요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 예측 결과에 따라 적절한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도록 커맨드센터가 구축됐다.

커맨드센터에는 신속대응팀이 상주하며 일선에 있는 의료진을 지원한다. 해당 대응팀은 간호-임상-수술 신속대응팀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상황을 인지하고 위험을 예측해 조치한다. 더조인트 커미션 저널(The Joint Commission Journal)의 관련 논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통해 존스홉킨스병원의 연간 환자 수용력은 2% 증가했고 응급실 대기 시간은 35% 감소했다.

"헬스케어의 미래, 더 연결되고 더 버추얼화 될 것"

장광희 GE헬스케어 디지털 솔루션팀 상무는 "GE헬스케어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병원의 환자 수용 역량과 워크플로우 문제를 관리하는 동시에, 의료진들이 환자 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더욱더 버추얼화되고 연결될 것이다. GE헬스케어는 이러한 미래 트렌드에 맞추어, 헬스케어 시스템과 데이터를 통합하고 애널리틱스를 적용해 임상, 운영, 재정적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AI,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의약물 집까지 배달… 원격진료 안전망에 구멍 ‘숭숭’

정부는 대면 진료 과정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지난해 12월 15일부터 감염병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한해 원격진료를 허용했다. 이후 8개월 동안 원격진료 앱이 속속 생겨나면서 비대면 진료 시장이 빠르게 커졌고 닥터나우, 엠디스퀘어 등 원격진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13개 스타트업은 지난달 20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국내 누적 원격진료는 이미 226만건인데 이 중 의료사고는 없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서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숨겨진 수요가 확인됐다”며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가 늘어날수록 주의약물이 제대로 된 진료없이 처방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조선비즈는 원격진료 앱인 ‘올라케어’를 통해 사후피임약과 여드름약을 처방받았다. 사후피임약은 자칫하면 불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주의약물이고, 여드름약도 호르몬에 영향을 줘 부작용 우려가 크다. 하지만 원격진료 앱으로 이들 약을 처방받는 동안에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전혀 들을 수가 없었다.

올라케어를 통해 한 가정의학과 의원에 사후피임약 처방을 요청하자 의사는 별다른 말 없이 “성관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한 번만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후피임약 복용 이력은 묻지 않았다.

호르몬에 큰 영향을 줘 약사들의 우려가 큰 약품 중 하나인 여드름약도 단 2분 만에 처방받을 수 있었다. 여드름이 어느 부위에 언제부터 났는지, 알약과 연고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지, 키와 몸무게만 물은 뒤 프리마란정, 피디정(스테로이드제), 스티렌투엑스정, 미노씬캡슐(항생제)을 처방했다. 피디정과 미노씬캡슐의 경우 부작용 우려로 임신부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다. 피디정은 체내 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미노씬캡슐은 태아 영양 공급을 막아 기형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 그러나 진료 과정에서 임신 여부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의약계는 규제 공백으로 인한 부작용을 강하게 우려했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실장은 “현재 비대면 의료서비스는 관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예컨대 환자가 다이어트약 처방을 요구하면, 어느정도 비만인지 확인하지 않고 환자 말만 믿고 향정신성 의약품인 다이어트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 목적의 약과 발기부전약, 탈모약, 여드름약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원격의료산업협의체와 관련 회의를 통해 건강 유지에 비필수적이고 약물 오남용 우려가 있는 진료에 대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이유로 후속 회의는 한 달째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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