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타로 카드를 시작한 이유

2021년 새해 목표로 타로카드 배우기를 시작하다

타로 카드 (Tarot Card)는 18세기 이후 점술 도구로 자주 사용되어 왔던 카드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프랑스의 카드 게임인 Tarot나 독일의 카드 게임 Tarock 등에서 사용되는 카드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어원은 불명입니다.

[출처] [타로] 타로 카드의 기원|작성자 퍼플티라떼

1. 내가 타로카드를 시작한 이유

2017년도 세종으로 학원을 옮기면서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 중 한가지는 근무시간에 대한 것이었다. 세종 직장인들 대부분 9 to 6인 경우가 많아서 10시에 끝나는 나 같은 경우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 조차 어렵고 친구들을 사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지금이야 친구도 많이 생겨 고민이 없었지만 처음 세종을 왔을 때 사막 한 가운데에 떨어져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막막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세종에서 진행되는 소모임에 가입해서 사람들과 카페도 가고 술도 한잔 하면서 친해지기 위해서 정모를 많이 나갔다. 셀 수 없이 많은 자기소개 끝에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지만 한 편으로 "호구조사?" 를 언제까지 해야할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반복되는 과정이 나를 금방 지치게 했었다. '어디사세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와 같은 질문들이 너무 식상하다고 느껴질 때 쯤 코로나가 생겨 모임을 쉬게 되었고 나는 이 기간동안 사람들과 친해지는 다른 방법들을 고민하기 시작하였고, 고민끝에 21년이 들어서야 나는 타로카드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수 많은 것들 중 왜 타로카드였냐고 묻는다면 MBTI처럼 꽤 많은 사람들이 타로카드에 대하여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기 때문에라고 설명하는게 맞을 것 같다. 그리고 알아야할 내용이 방대해서 모든 상담을 다 하긴 어렵지만 오늘의 운세 같이 가벼운 주제라면 내가 처음 접근하기 쉽고 사람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이를 공부하고 적용해보기로 했다.

2. 타로카드를 이용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든 방법

2달 정도 공부를 틈틈히 하고나서 주변 지인들에게 타로 공부를 하는 중에 있다고 소개하고 연애운부터 봐주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랑 잘 맞는 것 같다고 다음에 다시 봐 달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이렇게 6개월 정도 지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궁금한게 생기면 나에게 먼저 연락해서 타로를 봐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또한 타로를 보면서 자연스레 이야기할 내용이 많이 생겨 다양한 주제로 더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그 사람에 대한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일방적으로 나 또는 상대방 위주의 대화는 많은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감되는 내용이 아니라면 계속 이어나가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한 가지 주제로 시작한다면 나머지는 자연스레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주제는 타로카드였고, 결과는 좋았다. 서로 참여해서 할 수 있는 주제라면 반드시 타로카드가 아니어도 좋다.

3. 타로카드를 통해 달라진 점

타로카드를 통해 달라진 것은 내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무기?'를 장착한 기분이 들고 이로 인해 내가 인간 관계를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로 카드를 제대로 봐주기 위해 공부도 하면서 스스로 노력하는 부분이 생겨 동기부여도 많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가볍게 유튜브를 보면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꾸준히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정식 교육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는 중이다.

인간 관계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내가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관계를 만들어 나갈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과 가까워지는 경우들이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매사에 어떤 사람들을 만나도 본연의 나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타로카드를 배우는 것을 통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보여지도록 만드는 역할을 기대한다. 독자들도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한다면 관계를 만들고 지켜나가는데 좀 더 수월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