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처럼

글로벌 커리어를 생각중이라면 일본어를 추천하는 이유 | 퀀텀점프의 기회

‘문송’한 인문계열이 외항사마케터로 첫 직장보다 연봉을 4배 올린 방법

2023.09.26 | 조회 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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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워크 앤 라이프

도쿄에 사는 외항사 마케터입니다. 일본어와 도쿄 워크&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구독하시고 소통해요💕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입니다. 세계는 우리 앞에 열려있고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커리어를 생각중이라면 일본어를 하라니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나 싶으시죠? Yes! But, 쉽게 세계 무대로 나가기에 일본 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문송’했던 제가 외항사마케터로 이직하여 느낀점들을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학창 시절 저는 말이죠,

저는 성장 욕구가 강한 아이였어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싶다는 꿈은 가지고 있었지만 당장 제 스펙으로 취업이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고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문송’한 인문계열인 제가 살아 남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선택은 제 2외국어였던 '일본어' 를 활용하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선택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선택을 통해서 저는 여러 경험과 기회들을 잡았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지금은 외국계 항공사 마케터로서 글로벌한 환경 아래 나름 좋은 연봉으로 일 할 수 있게 되었죠. 

일본어를 활용한 커리어 여정

✔저의 첫 직장은 면세점 판매직이였어요. 취업 고민 없이 일본어만으로도 바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연봉 1,800만원의 귀여운 액수였지만, 당시엔 최저 연봉이 1,000만원대 였으니 나름 선방한 것이였답니다. 하하😂

그리고 저의 일본어를 활용한 커리어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 일본 생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저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만 들고가서
일본 공항 지상직 업무 취업했습니다. 이때 일본직원들에게 혼나고 깨지면서 일본의 깐깐한 접객 일본어와 대면 스킬을 배웠네요.

✔ 이후에는 여행업계로 이직하면서 일본 지자체, 관광청, 정부와 여행 관련 사업을 하면서 고급 일본어, 촘촘한 업무스타일과 사업을 기획하는 법을 체득했으며, 도쿄 올림픽과 관련된 국제적인 커리어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그 사이 틈틈히 영어와 디지털 마케팅을 공부해서 지금의 외항사 마케팅직에 점프 이직! 한국과 일본시장의 마케팅을 담당하며 각 국의 Regional 지사 직원들(호주, 중국, 홍콩, 한국)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의식하지 않았지만 연봉 그래프도 쭉쭉 올라갔더라구요. 되돌아 보니 첫 직장에서 12년이 지난 지금, 연봉이 4배가 올랐습니다.

제가 일단 할 수 있는 일본어를 통해 취업을 해결하고 조금씩 스킬셋을 하나 둘 늘려가면서 값진 경험과 제게 주어진 찬스들을 잡지 않았다면 아마 일어나지 않았을 입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외국계 기업에 취업해 일본에서 영어 쓰며 외국 직원들과 글로벌하게 일할 거라고는 생각 조차 못했죠. 


일본을 활용해서 더 넓은 세상으로! 

구독자님은 일본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세요?
오타쿠 문화? 한국보다 낮은 연봉? 아직도 팩스를 고집하는 동양의 갈라파고스?

저도 사실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수년간, 제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일본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졌어요.

어떻게 일본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텐데, 저는 일본을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좋은 발판' 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글로벌기업의 일본지사로 이직하면서 얻은 것은 사실 연봉이 아니라 글로벌 커리어에 대한 꿈에 정말 한 발짝 다가선 점이예요. 일본이 아무리 지는 해라고 해도 일본은 세계 5대 도시 중 하나 이고,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에 드는 나라입니다. 굵직굵직한 국제 이벤트가 열리는 나라 랭킹에서도 일본이 첫 번째이다 보니 글로벌한 기회와 경험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10대 도시 순위 (2022년)

Kearney 2022 Gloal Cities Report 
Kearney 2022 Gloal Cities Report 

 

세계 이벤트가 열리는 나라 순위 (2022년)

The ICCA 2022 Top Destinations for International Association Events
The ICCA 2022 Top Destinations for International Association Events

제 회사가 도쿄 미나토구(港区)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은 일본에서도 외국계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로 회사 엘레베이터만 타도 외국어가 흘러 넘치는 곳입니다. 얼마전에도 빌딩내에 공사를 하는데 공지문이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날라 오더라구요?
회사내 언어도 영어가 80% 이상! 이곳에 있다보면 제가 일본에 살고 있는지 외국에 살고 있는지 가끔 구분이 안갈 정도예요. 개인적으로는 요즘 싱가폴에 사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동안 일본계 기업에만 다녔을 때에는 사실 이런 세상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일본이 영어를 못하는 나라인줄 알았는데 영어로 일하는게 당연한 집단에 오니 웬걸 일본이 진짜 국제적인 도시라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여기서 커리어를 키우면 글로벌무대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승산이 있다 보고 있어요.

 

내가 본 세상 : 일본의 글로벌경제 영향력  

태국이나 동남아로 여행을 가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거리 곳곳에 보이는 일본 기업의 광고판과 
일본의 동남아 경제 영향력에서 말이죠. 태국의 경우, '리틀 저팬'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 분야에서 일본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잠시 말레이시아에 살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에도 현지 채용/ 본국 채용으로 일본과 관련된 취업의 자리가 많았고, 싱가폴에서 일하시는 분들중에는 한국과 일본 Region을 커버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참고] 일본 기업의 현지법인이 많은 나라 순위 (2023년)

해외진출기업총람
해외진출기업총람

참고차 알아봤는데, 일본 기업이 진출한 나라 순위를 보면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와 같은 서구권 나라도 많이 보입니다. 현지 채용으로 그 나라 사람을 고용하기도 하겠지만 일본기업의 특성상 영어만 할 수 있는 지원자 보다, (영어와 동시에) 일본어를 할 수 있고 아시아 문화권을 잘 이해하고 있어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담당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호 할 거예요.

일본,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

아직 바로 글로벌 무대로 나가기엔 영어가 자신없다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일본에 법인/지사를 둔 외국계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업무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 영어만 하는 환경은 아니기 때문에 서서히 영어와 글로벌 업무스타일에 익숙해지면서 배워나갈 수 있거든요.

아래는 제가 이직 준비 하면서 링크드인에서 저장해둔 잡디스크립션(Job Description, 일명 JD) 들이예요. 보시면 외국계 기업의 일본 법인 또는 일본 지사에서 영어/일본어/한국어 가능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 외국계 항공사 일본지사, 마케팅직무의 JD >

  • Native in Japanese language and business level English proficiency. Speaking Korean is strong plus point. 
    일본어가 모국어이고 비즈니스 레벨의 영어 실력 필요. 한국어 구사자의 경우 강한 플러스 요인.

 

< 애플 재팬, 미디어 어셋 담당자의 JD >

  • Excellent written and verbal communication skills in English and Japanese required. Korean language skills are beneficial.
    영어와 일본어에서 뛰어난 서면 및 구두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 한국어 가능시 유리.  

 

<틱톡 일본지사, 마케팅 리드의 JD>

  • Good understanding of Japanese and/or Korean advertising and business landscape. 
    일본 및/또는 한국의 광고 및 비즈니스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 
  • Fluency in English and Japanese and/or Korean
    영어, 일본어 및/또는 한국어에 능통함.

 

<세일스포스재팬 테크니컬서포트 일본&한국담당의 JD>

  • コミュニケーション能力に優れた方。 韓国語と日本語両方で、口頭や書面での優れたコミュニケーションスキルを持つ方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자.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에서 구두나 서면에서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진 자.

일본이 아시아의 헤드(HEAD)역할 또는 한국시장을 함께 보는 리젼(REGION)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이런 글로벌 기업의 채용기회가 많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영어라는 장벽이 존재하지만 토익 500점대였던 저도 조금씩 공부하면서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면접보고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의 잠재력을 높게 사주는 일본이었기에 가능한 이야기 같아요. 같은 노력과 스펙을 가지고 한국에서 외국계 기업에 도전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저는 글로벌 커리어를 생각중이신 분들께
일본을 세계 무대로 나가기 위한 발판으로 적극 활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슷한 아시아 문화권이라 언어도 상대적으로 배우기 쉽고, 취업이나 좋은 기회를 잡기에 좋은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제 이야기가 구독자님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같이 각자의 자리에서
퀀텀 점프를 해 나갑시다!



다음주는 추석연휴로 한 주 쉬어갑니다. 
모두 즐거운 추석🌕 연휴되세요! 

도쿄에서, 미야씨 드림.
도쿄에서, 미야씨 드림.

저는 일본 도쿄🗼에서 거주하고 있는 30대 외항사 마케터입니다.

제가 만들어가는 도쿄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싶습니다.

화요일 오전 8시, 삶에 도움이 되는 일본어와 저의 일본 워크 앤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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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세한꽃잎

    0
    10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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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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