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온 로컬처럼! 그동안 미뤄왔던 도쿄 워크 라이프 이야기보따리를 조금씩 꺼내볼까 해요.
일본계 기업에서 일하던 제가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 후 아직도 적응 못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사과하지 않는 문화’ 예요.
- 왜 실수를 인정하지 않지? (속마음 : 저렇게 뻔뻔하지?🗯 )
- 왜 실수를 하고도 남 탓을 하지? (속마음 : 오히려 적반하장이지?💢)
상대방이 마감 기한을 맞추지 못해서 애간장을 태우는 상황은 귀여운 수준이고,
누가봐도 큰 실수를 저질러서 관계자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되었는데도 남 탓/상황 탓을 하거나,
적반하장으로 제게 ‘왜 이렇게 했냐' 라고 책임을 떠넘길 때는 정말 울분이 터집니다.
외국계 기업의 일본 지사 직원 입장상, 아무래도 본사 직원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고,
업무상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아쉬운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제가 낮추고 들어가는 상황에 매번 속상합니다. (휴.. 다시 떠올리니 화가 나네요..😠💢)
외국에서는 사과에 따른 책임의 무게가 크기 때문에 절대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잘못했으면 사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본/한국문화에 익숙한 저로서는 이 문화에 아직 적응하기가 참 어렵네요..
특히 일본에서는 사과가 일상이다보니 특히 더 그런 것 같아요.
상대방이 실수한 것에 있어서도 ‘내가 설명이 부족하여 너가 실수를 하게 만들어 미안하다' 라고 자신의 매니지먼트 능력을 탓하는 문화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이런 태도로 일하면 안 되는데 가끔 배려한답시고
본사 직원에게 사과하는 저를 보면 바보 같을 때도 많아요…..😭😭
가끔은 지나치게 사과하는 일본의 문화가 부담스러울 때도 많지만,
서로 좋게 좋게 마무리하고 사과한다고 개인이 책임질 필요 없는 사회적 분위기가 저는 아직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일본은 문제 생기면, 보통 연대책임이니까요..하하😆)
오늘은 외국계 기업 도쿄지사에서 분투하고 있는 미야씨의 넋두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외국계 기업에서 느끼는 갈등을 통해 일본 문화를 겸사 소개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내봤어요.
생각해 보면 우리 구독자분들 중에서도 일본계 기업에 다니시며 여러 문화 차이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일본 문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일본 기업 문화에 답답한 기분이 드실 땐 미야씨에게 편하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곰곰이 생각해 보고 개별 답변을 드리거나, 다음 컨텐츠로 가져올게요!
미야씨에게 질문하러 가기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우리 다음에 또 반갑게 만나요! またね!🖐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