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희 일본 오피스에 본사 직원이 출장을 온 적이 있어요.
방문 선물로 다 같이 나눠먹을 수 있는 데이츠를 가져 와 주었는데, 음… 마음은 너무 고맙지만 일본에서는 좀 곤란한 선물이었습니다😥
본사 직원이 준 선물은 개별 포장이 돼있지 않기 때문에,
오피스 직원들과 나누려면 종이 접시나 하다못해 휴지를 들고 다니며 하나씩 나눠 주어야 하고, 혹여나 외근 나간 직원이 있다면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다가 따로 챙겨 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좀 부담스러운 선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선물해 준 마음은 정말 감사하지만,
그 선물로 인해 누군가는 여러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좀 곤란하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시는 구독자님의 표정이 상상이 되네요😅
‘일본에는 선물 하기 참 피곤하겠군!’ 하실 것 같아요.
네.....💦 대체적으로 세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선물을 할 때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사실이예요.
자, 이쯤에서 지치셨을 여러분께 미야씨가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선물 리스트를 공유할게요!😉
개별 포장되어 나누기 좋고, 상온 보존 할 수 있는 것!
일본에서는「ばらまき」라고 해서 개별 포장된 흩뿌리기용 과자 선물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주는 사람도 마음 편하고,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해요!
최근에 받은 한국 선물 중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은 ‘허니버터아몬드’ 시리즈예요. 면세점에서 묶음용으로 팔고 있어 한국 지사분들이 자주 사오시더라구요!
미니 사이즈로 포장 되어 있어 나눠주기 좋고, 여러 맛을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재밌어 하더군요! (일본에서는 ‘타베쿠라베(食べ比べ)’라고 해서 여러 맛을 비교해 먹는 것을 재미로 여겨요!)
면세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나중에 출장 가실때 사가기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마스크팩도 많이 사와주시는데, 피부에 닿는 거라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과 남자 직원들은 선물의 가치를 잘 모를 것 같아, 사람/상황에 따라 선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익숙한데 새로운 것!
초코파이는 일본에서도 익숙하지만, 거기에 떡이 들어간 패턴은 잘 없어요!
떡과 초콜릿, 일본인이 좋아하는 조합으로 만든 찰초코파이, 찰떡파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선물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초코파이가 많이 나왔던데 한국은 정말 먹천재들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한국 전통 과자로 미니 약과도 선물하기 좋도록 잘 나왔는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사람/상황에 따라 선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급 선물을 해야할 경우,
일본 거래처에 고급 선물을 해야할 경우라면 개인적으로 티 종류를 추천하고 싶어요.
회사에 내빈객이 오면 차를 내주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포장이 예쁘고 고급스럽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한국의 전통적인 디자인이면서도 멋스러운 포장의 오설록도 좋고, 과일 차로 유명한 자뎅 차도 좋아요!
자뎅 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일본 친구가 추천해줘서 알았는데, 상큼한 건조 과일이 차 안에 들어 맛도 좋고 보기에도 예뻐서 선물용으로 딱이라고 생각해요.
한편 거래처 사장님이나 키 맨에게 선물할 때에는, 한국 전통 술 막걸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옹기세트도 같이 선물한다면 막걸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정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해요.
또한 사모님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선물로는 화장품 설화수를 추천합니다.
앞서서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은 추천이 조심스럽다 했는데요. 설화수의 경우 SK-Ⅱ와 같이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어 선물하기에 좋습니다. 깐깐한 저희 지사장님도 면세점에 방문하시면 사모님께 드릴 설화수 부터 찾으시더라구요!
나중에 일본 출장 가실 때나, 지인에게 선물하실 때 참고가 되셨으면 해서 추천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어요.
선물하시는 분도, 받으시는 분도 기쁜 마음이였으면 좋겠네요!😊
그밖에 같이 읽으면 좋은 글 추천📖🍸
📌 일본어로 정중하게 선물하고, 거절할 때 쓰는 표현들
📌 미야씨가 일본계 기업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후,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것
저는 일본 도쿄🗼에서 거주하고 있는 30대 외항사 마케터, 미야씨입니다.
이 뉴스레터는 미야씨가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센스 있는 일본어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용한 실전 일본어,꼭 알아두어야 하는 매너, 비즈니스 일본어 메일 팁 등 미야씨의 노하우들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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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야씨 Miya.C
미야씨의 씨는 '클래스'를 의미합니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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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군
이번 화 매우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최근 일본 본사에 출장갈때 약과를 선물하였는데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것을 읽고 갔더라면 더욱 좋은 선물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구요. 저의 추천중 하나는 계절에 따라 어렵기도 하고 부피가 크긴 하지만 호두과자를 사갔었는데 대단히 좋아하셨습니다. 일본 본사에서 출장오신분을 수행하다 우연히 고속도로에서 간식삼아 호두과자를 사서 먹었었는데 엄청 좋아하셨거든요.
미야씨 일본어
항상 즐겁게 메일 열람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호두과자도 좋은데요? 나중에 선물리스트에 추가해야겠어요!! 한국 고속도로 문화도 이야기해줄 수 있고 일석이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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