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블은 전·현직자로부터 온라인 취업과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1:1 맞춤형 지도를 원하는 많은 취업준비생분들이 커리어블을 찾아주고 계십니다.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대상 직군은 점점 늘어납니다.
커리어블 초기 수강생들의 논술, 작문 초안을 공개합니다.
해당 수강생들은 모두 최종합격해 현직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수강생의 동의를 득했으며, 저작권 일체는 커리어블에 있습니다 -
문제 : 코로나19 종식을 주제로 자유롭게 작문하시오
'위드코로나' 이후부터 주변에서 예전처럼 코로나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 말 그대로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다. 밤늦게까지 술도 마실 수 있고, 웬만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이제 마스크를 쓰고 나오지 않아도 다시 집에 다녀오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 종식’ 선언은 어디에도 없지만 뭔가 분명히 감염병의 서슬이 퍼렇던 시기가 지난 건 확실해 보인다.
자유로워진 듯한 기분에 아버지께 말을 꺼냈다. “아버지,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어도 된대요!”“글쎄, 난 계속 쓸란다.” 하지만 아버지는 좀처럼 마스크를 벗지 않으셨다. 건강을 생각한다거나 그저 마스크 쓰는 게 익숙 해서와 같은 이유가 아녔다. 코로나는 종식이 아니라 잠시 몸을 낮춘 것뿐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예전처럼 속수무책 당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위험인자가 모두 사라졌다고 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소위 말하는 ‘586세대’다. 그렇다. 두 번의 군사정권과 수많은 민주화 운동을 겪은 세대다. 당시 옷을 찢어 조악하게 만든 ‘마스크’는 학생운동의 상징이었다. 70년대 말, 최루탄을 피해 옷소매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 사이에 아버지도 계셨다. “우리가 잠시 봄기운에 취해 팔을 내린 사이, 광주에서는 사람이 죽었어. 아무도 모르게. 늦었지만 별수 있나, 다시 얼굴 가리고 나가는 거지.” 아버지께 있어 얼굴을 가리는 행위야말로 진정한 자유였던 셈이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것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자유로운 일상일 것이다. 사람들은 코로나로 일상의 소중함을 자각했다고 말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힘들게 되찾은 생활양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먼저 되찾아야 할 것은 일상 속 행위가 아니라 가치다.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부 역할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 어떤 국가건 시민의 감시가 느슨해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민주주의가 하늘에서 떨어지지도 않지만, 저절로 유지되는 건 더욱 아니다.
누가 감히 함부로 위협에 종식을 선고하는가. 최루탄 연기 속에서 아버지는 위협이 언제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확고한 생각을, 아니 믿음을 지니게 됐다. 그렇기에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어도 마음 편히 있을 수 없었다. 믿음은 곧 자기암시였다. 긴장의 끈을 놓치면 슬며시 고개를 쳐들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한평생 되뇌어온 주문이었다. 잊지 말자. 권위주의의 망령이 우리 곁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현직 PD 선배들이 윗글을 어떻게 첨삭했을지 궁금하다면?
내 자소서, 논술, 작문도 첨삭 받고 싶다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