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말이 전혀 아닌데도, 들었을 때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이 이질감의 대상은 제각각 다를 테다. 예를 들어, 나는 '주식을 공부한다'라는 표현을 들으면, 무슨 의미인지 당연히 이해가 가는데도 불구하고 이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주식 용어를 공부한다거나, 각 기업을 분석한다, 혹은 주가를 예측한다면 별 생각이 없는데, '주식 공부'라는 단어를 들으면, 도대체 뭘 어떻게 공부한다는 것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 애초에 '공부'라는 것이 가능한가? 라는 삐딱한 반응이 가장 먼저 올라오는 것 같다.
증권사에 다니는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네가 그러니까 투자를 못하는거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들이 어떠한 성과를 내는지를 알고 있으니 사실 할 말은 없는데도 여전히 나는 저렇게 생각한다. 정말 고집불통이다. 이 고집의 원인은 무엇일까. 원래 그냥 이렇게 생겨먹은 것일까.
내 머릿속 '공부'라는 단어는, 정해진 무언가를 암기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에 국한되어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 대해, '공부'라는 단어가 붙었을 때 이질감을 느낀다. '연습'이라는 단어가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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