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 시간 개념 없는 아이, 이렇게 이야기 해주세요.

시간과 날짜 관련 그림책 추천 및 연계활동 소개

2025.11.11 | 조회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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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따뚜이

맘따뚜이는 일상 속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해 아이의 사고력과 언어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우는 특별한 방법을 전합니다.

날짜와 시간 특집 - 작은 하루가 만드는 큰 성장

따뚜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엄마, 유치원은 언제 가요?", "크리스마스는 언제 와요?", "지금은 언제예요?" 아이들은 시간과 날짜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과거의 모든 일은 "어제", 미래의 모든 일은 "내일"이라고 표현하는 아이를 보며, 시간 개념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 되죠.

시간 개념은 단순히 시계를 읽는 것을 넘어섭니다. 아이들이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며 과거-현재-미래를 구분하고, 기다림을 배우며, 하루의 리듬을 익히고, 계획을 세우는 능력을 기르는 중요한 발달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나중에", "조금만 기다려"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시간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떨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어제-오늘-내일의 개념을 이해하고, 달력과 시계를 통해 시간을 배우며, 기다림과 계획하기를 익힐 수 있는 대화법과 활동을 소개합니다. 추상적인 시간을 아이가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세요.


1️⃣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대화법

❝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이루는 소중한 단위입니다. 아이가 시간의 흐름을 이해할 때, 세상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

🌱 실제 에피소드:

지난주에 농업박람회에 다녀왔어요. 아이가 트랙터를 타고 너무 좋아했죠. 며칠이 지난 후 아이가 "엄마, 어제 트랙터 탔어요!"라고 말했어요.

"어제 탔어? 정말?"라고 물으니, "네! 어제요!"라고 자신있게 답했어요.

"그럼 언제 트랙터를 탔는지 이야기해볼까? 그날 아침에 일어나서 뭐 했지?"라고 물으니, 잠시 생각하더니 "음... 밥 먹고... 차 타고... 트랙터!"라고 답했어요.

"맞아! 그런데 그날이 어제였을까? 우리 어제는 뭐 했지?"라고 물으니, "음... 어린이집 갔어요"라고 답했어요.

"그렇지! 어제는 어린이집 갔고, 트랙터는 그보다 더 전에 탔어. 어제는 바로 하루 전이야. 오늘 자고 일어나기 전의 하루를 '어제'라고 해. 우리는 트랙터를 어제 탄게 아니라 지난주에 탄거야."라고 설명해주니, 아이가 "아! 트랙터는 지난주에 탔구나!"라며 이해하는 표정을 지었어요.

"그럼 내일은 언제일까?"라고 물으니, "자고 일어나면이요!"라고 답했어요. "맞아!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직은 연습이 더 필요하겠지만 이 대화를 통해 아이는 어제-오늘-내일의 개념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 이럴 땐 이렇게!

📌 시간과 날짜 개념을 이해하는 질문들: ✅ "지금은 언제일까? 아침? 점심? 저녁?" ✅ "어제는 뭐 했지? 오늘은 뭐 했어?" ✅ "내일은 무슨 요일일까?" ✅ "이 일은 언제 일어났을까?" ✅ "기다리는 날까지 며칠 남았을까?"

🎯 질문 하나로 확 달라진 대화 경험:

아이가 곧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가게 되었어요. 어린이집에서도 유치원 이야기를 자주 들려줘서 유치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 유치원은 언제 가요?" 라고 종종 물어보더라고요.

"내년 3월에 가는 거야"라고 답해도, "내년?", "3월이 언제야?"라며 계속 물었어요. 아이에게는 추상적인 대답이었던 거죠.

그래서 달력을 꺼내서 함께 보기로 했어요. "지금은 몇 월일까?"라고 물으니, "모르겠어요"라고 답했어요.

"여기 봐. 이게 달력이야.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어"라며 오늘 날짜를 가리켰어요. "그럼 유치원 가는 날은 어디 있을까?"라고 물으니, 아이가 달력을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여기서 여기까지 가야 해"라며 앞으로 남은 달들을 손가락으로 짚어주니, "와, 진짜 많이 남았네요!"라고 아이가 놀라워했어요.

"그래, 많이 남았어.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면 조금씩 가까워져. 매일 아침 일어나면 여기에 스티커 붙여볼까? 그럼 유치원 가는 날이 점점 가까워지는 게 보일 거야"라고 제안하니, 아이가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 아침 달력에 스티커를 붙이며 "오늘은 며칠이에요?", "유치원까지 며칠 남았어요?"라고 물으며 시간의 흐름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이 경험을 통해 아이가 추상적인 시간을 구체적인 달력으로 시각화하면서 기다림과 시간의 흐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우리 가족 시간 탐험 미니 챌린지

이번 주, 아이와 함께 "하루 일과표 만들기"를 해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의 하루를 그림으로 그려서 순서대로 붙여보는 활동입니다. "아침에 제일 먼저 뭐해?", "그다음엔?", "저녁에는?" 같은 질문을 하며 하루의 흐름을 함께 정리해보세요. 여러분의 시간 탐험 경험을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부모님을 위한 팁

아이에게 시간을 설명할 때는 추상적인 말보다 구체적인 기준점을 주세요. "나중에"보다는 "점심 먹고 나서", "10분 후"보다는 "이 노래 다섯 번 들으면", "내년"보다는 "크리스마스 지나고, 또 지나고, 또 지나면"처럼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 책 보따리: 이주의 추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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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꽃이야

  • 저자: 줄리 모스태드
  • 출판: 불의여우
  • 줄거리: "시간이 뭐야?"라는 아이의 질문에 숫자가 아닌 상상으로 답하는 그림책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자, 하룻밤 사이 피어난 꽃, 천천히 변해가는 산과 땅의 모습으로 시간을 그려내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느껴지는 시간의 속성을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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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보는 건 재밌어!

  • 저자: 마이클 파킨
  • 출판: 그린북
  • 줄거리: 시계를 볼 줄 몰라 농장 일을 엉망으로 만드는 수탉 로니의 이야기입니다. 농장 아저씨와 동물 친구들이 로니에게 시계 보는 법을 가르쳐주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배려와 인내, 그리고 함께 돕는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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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달 작은달 달력의 비밀

  • 저자: 이케가미 준이치
  • 출판: 한솔수북
  • 줄거리: 새 집으로 이사 온 유나가 받은 달력에서 로마 장군 카이사르가 튀어나와 달력의 역사를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율리우스력이 만들어진 로마 시대로 떠나며 달력에 얽힌 역사와 과학 지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연령별 질문 아이디어

유아기 (3-5세)

📌 시간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질문들: - "지금은 아침? 점심? 저녁?" - "어제는 뭐 했지?" - "내일은 뭐 할까?" - "잠자기 전에는 뭘 해?" - "크리스마스까지 밤을 몇 번 자야 할까?"

초등 저학년 (6-8세)

📌 시간의 길이와 계획을 이해하는 질문들: - "하루는 몇 시간일까?" - "일주일은 며칠일까? 한 달은?" - "30분은 얼마나 긴 시간일까?" - "내일 할 일을 오늘 미리 계획할 수 있을까?" - "시계의 긴바늘과 짧은바늘은 뭘 가리킬까?"

초등 고학년 (9-12세)

📌 시간 관리와 역사적 시간을 생각하는 질문들: - "시간을 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시계가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시간을 알았을까?" - "시간은 누가 정했을까? 왜 하루는 24시간일까?" - "세계 여러 나라의 시간이 다른 이유는?"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어?"

🌿 체험 놀이터: 시간과 날짜 체험 활동 🌿

🏡 집에서 할 수 있는 시간 체험 활동

📌 우리 집 달력 만들기 준비물: 큰 종이, 색연필, 스티커 1. 한 달 달력을 큰 종이에 함께 그려봅니다. 2. 중요한 날(생일, 명절, 특별한 약속)에 표시합니다. 3. 매일 아침 오늘 날짜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4. "오늘은 며칠이지?", "○○까지 며칠 남았지?" 이야기 나눕니다.
📌 하루 타임캡슐 준비물: 상자, 종이, 색연필 1. 아침에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예상해서 그림으로 그립니다. 2. 상자에 넣어둡니다. 3. 저녁에 상자를 열어 "실제로는 뭐가 일어났지?" 비교합니다. 4. 어제-오늘-내일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 시간과 날짜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측소(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1) - 천체 관측을 통해 하루의 변화, 계절의 변화, 1년의 순환을 이해할 수 있는 곳입니다. 태양망원경을 활용한 해설 및 체험활동이 운영되며, 태양의 움직임으로 하루가 만들어지고 지구의 공전으로 1년이 만들어진다는 시간의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1일 3회 운영되며 회차당 인원 제한이 있어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주말이나 인기 회차는 빠르게 마감되므로 홈페이지(www.science.go.kr)에서 미리 예약하세요.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 조선시대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볼 수 있으며, 옛날 사람들이 태양의 그림자로 시간을 알아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회루 특별관람 해설 프로그램은 1일 3회(10:00, 14:00, 16:00) 운영되며 회당 약 40분 소요됩니다. 무료이나 경복궁 입장료는 별도이며, 회당 30명으로 인원이 제한되어 온라인 사전예약(선착순)이 필요합니다. 관람일 7일 전부터 예약 가능하고 당일 예약은 불가합니다.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이 제한되니 참고하세요.

정동진시간박물관(강원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90-1) - 해시계, 물시계 등 시간 측정 도구의 발달사를 전시한 박물관으로, '시간 이야기', '시간과 과학', '시간과 예술'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중무휴. 관람요금: 성인 9,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어린이용 미션지(퀴즈풀이)가 제공되며, 단체 관람 시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타임앤블레이드박물관(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1) - 100년 이상 된 기계식 시계와 시계 제작 도구를 전시한 곳으로, 시계의 역사와 기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 10:00~18:00, 월·화요일 휴관. 관람요금: 성인 7,000원, 어린이 5,000원. 시계 만들기, 모빌 제작 등 어린이 대상 체험 학습 프로그램이 있으며, 체험은 사전 전화 예약이 필요합니다.

📣 방문 전 꼭 확인하세요! 각 기관의 운영 시간, 프로그램, 예약 방법은 시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여러분의 시간 교육 경험이 궁금해요! 아이와 함께 시간과 날짜에 대해 나눈 의미 있는 대화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주세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다른 따뚜이즈들과 나누겠습니다!


💌 마무리 생각

"유치원은 언제 가요?"라고 매일 묻는 아이의 질문 속에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순수한 궁금증이 담겨있습니다. 과거의 모든 일을 "어제", 미래의 모든 일을 "내일"이라고 표현하는 아이의 모습은 시간 개념이 막 형성되는 중요한 발달 단계를 보여줍니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달력에 스티커를 붙이고, 하루 일과표를 만들고, 시계를 보며 시간을 구체화하면 아이는 조금씩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게 됩니다.

특히 기다림을 배우는 것은 중요한 교육입니다. 원하는 것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시대에,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은 인내심과 자기조절 능력을 키워줍니다. "유치원 가는 날까지 매일 스티커 붙이기"같은 활동은 기다림을 시각화하여 아이가 견딜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시간 개념은 단순히 시계를 읽는 것을 넘어 계획하기, 약속 지키기, 시간 관리하기 같은 삶의 중요한 능력으로 이어집니다. 어릴 때부터 시간의 가치를 이해한 아이는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어제는 뭐 했지?", "오늘은 뭐 할까?", "내일은 뭐 하고 싶어?" 같은 질문은 아이가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이는 단순한 시간 개념을 넘어 자기 성찰과 목표 설정의 기초가 됩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한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은 우리 삶을 이루는 시간의 소중함입니다. 아이가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고, 매 순간을 의미있게 보내는 법을 배울 때,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아이와 함께 달력을 보며 "오늘은 며칠이지?", "특별한 날까지 며칠 남았지?" 같은 질문으로 시간의 흐름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작은 대화들이 아이에게 시간의 의미와 가치를 알려줄 것입니다.

📣 다음 호 예고 다음 주에는 '도형 특집'으로 찾아옵니다. 아이가 일상 속에서 다양한 모양을 발견하며 공간 감각과 수학적 사고를 키우는 대화법과 활동,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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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따뚜이 - 두 엄마의 특별한 교육 레시피 매주 화/목요일 발행

📧 문의 및 참여: momtattouille@maily.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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