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특별호
따뚜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길을 걷다가, 마트에서, 또는 공원에서 아이가 문득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해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종종 당황하거나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너무 큰 소리로 물어보면 실례가 될까?", "과연 내 설명이 아이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까?", "이런 질문을 무시하는 게 나을까?" 등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존중하면서도,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대화법과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아이의 질문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로 삼아보세요.
1️⃣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대화법
❝ 아이의 솔직한 질문은 비난이 아닌,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입니다. 그 질문을 함께 탐색하는 과정이 아이의 가치관을 형성합니다 ❞
🌱 실제 에피소드:
얼마 전 거리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는 분을 보고 우리 아이가 갑자기 "엄마, 나도 저거 타고 싶어!"라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순간 당황했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이것이 아이에게 중요한 배움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건 휠체어라고 해.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이 이동할 때 도움을 주는 특별한 의자야. 우리는 다리로 걸을 수 있어서 필요하지 않지만, 몸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이동 수단이야." 그러자 아이는 "그럼 저건 빠방이 아니야? 그럼 저 아저씨는 다리가 아픈 거야?"라고 물었고, 이를 계기로 몸이 불편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배려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대화로 이어갔습니다.
💡 이럴 땐 이렇게!
🎯 질문 하나로 확 달라진 대화 경험:
"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어떤 놀이를 하면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아이가 생각에 잠기더니 "공 던지기나 그림 그리기, 책 읽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내가 빨리 달리는 게 좋다면, 그 친구는 휠체어로 빠르게 가는 게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어요. 단순히 '다르다'는 것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장애인의 날 미니 챌린지
이번 주, 아이와 함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부모님을 위한 팁
아이가 장애인에 대해 질문할 때 당황하거나 얼버무리지 마세요. 솔직하고 간단하게 설명하되, 차이점보다는 모든 사람이 가진 가치와 존엄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해주세요. 아이들은 우리의 반응을 보고 배우기 때문에, 열린 태도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책 보따리: 이주의 추천 그림책 📚
조금 다른 꽃눈이
- 저자: 윤봉
- 출판: 책읽는곰
- 줄거리: 누군가 던진 돌에 크게 다친 개구리 꽃눈이. 그 후, 늘어나는 고무줄 팔과 높이 솟구치는 용수철 다리의 조금 다른 꽃눈이를 다른 개구리들은 외면합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던 꽃눈이는, 그들이 가지지 못한 팔과 다리로 위험에 처한 개구리들을 돕습니다.
내 친구 슈퍼 카를로
- 저자: 다니엘레 모바렐리/리우나 비라르디
- 출판: 사파리
- 줄거리: 시각 장애를 가진 카를로의 이야기예요. 단짝 친구 앤디가 바라보는 카를로의 일상을 그려낸 그림책이지요. 앤디는 카를로를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자신과 다른 능력을 가진 슈퍼 영웅이라 생각하지만 그런 카를로에게 꼭 필요한 건 바로 다름을 이해해 주고 일상을 함께해 주는 친구예요.
길 아저씨 손 아저씨
- 저자: 권정생 글 / 김용철 그림
- 출판: 국민서관
- 줄거리: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길 아저씨와 앞이 보이지 않는 손 아저씨. 두 사람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눈이 되고 발이 되어 함께 지내면서 결국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 합쳐져 완벽한 하나를 이루어 내는 과정이 감동적입니다.
연령별 질문 아이디어
유아기 (3-5세)
초등 저학년 (6-8세)
초등 고학년 (9-12세)
🌿 체험 놀이터: 함께 가볼 만한 곳과 활동 🌿
🏡 집에서 할 수 있는 장애 인식 활동
🌈 방문하기 좋은 장소
📣 여러분의 추천이 필요해요! 장애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는 체험이나 장소를 알고 계신가요? momtattouille@maily.so로 정보를 공유해주세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마무리 생각
장애는 불편함일 수는 있지만, 결코 불행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점과 같은 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다양성이 우리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장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불쌍하다'는 시각보다는 '다르지만 같은 가치를 가진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인의 날은 단순히 하루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더 포용적이고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 교육의 기회입니다.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쉽게 '다름'을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아이의 순수한 호기심을 존중하고,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을 즐겨보세요.
이번 주, 아이와 함께 나눈 장애에 대한 대화나 체험이 있다면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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