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 "엄마, 우리나라는 어디에 있어?" - 작은 눈으로 넓은 세상 보기
세계 특집 - 세계 시민으로 자라나는 아이
따뚜이즈 여러분, 안녕하세요!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입니다. 국적, 인종, 문화의 차이를 넘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날을 맞아, 우리 아이들에게 세계와 다양성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까요?
아이가 세계 지도를 처음 보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질문을 던질 때, 우리는 지구촌 시대의 부모로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선 대화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인재, 세계 시민이라는 단어가 흔해진 시대지만, 진정한 세계 시민으로 자라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한 언어 능력이나 해외 경험이 아닌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열린 마음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세계인의 날을 맞아 아이의 세계관을 넓히고, 다양한 문화와 인류에 대한 이해와 존중심을 키울 수 있는 대화법과 활동을 소개합니다. 거창한 해외여행이나 비싼 교구 없이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세요.
1️⃣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대화법
❝ 세계를 품은 아이로 자라려면 먼저 자신의 뿌리를 알고, 다른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호기심이 필요합니다 ❞
🌱 실제 에피소드:
지난 여름, 햇볕이 강한 날 아이에게 선크림을 발라주며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까맣게 탄단다"라고 말했더니, 아이가 문득 "어린이집에 다니는 제이슨(가명)처럼 까매지는 거야?"라고 물었어요. 제이슨은 아이 반에 다니는 흑인 아이였죠.
순간 아이의 질문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지만, 이것이 세계와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니, 제이슨은 흑인이라서 피부색이 까만 거야. 세계에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단다"라고 설명해주었어요.
아이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더 물었어요. "왜 사람들 피부색이 다른 거야?" 그래서 지구본을 가져와 적도 근처와 먼 지역을 가리키며, 태양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강한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짙은 피부색을 갖게 되었다고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이 대화를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 다양한 문화와 생활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었어요. "사람들은 피부색뿐 아니라 언어, 음식, 옷차림, 집의 형태도 모두 다르지만, 웃고 사랑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마음은 똑같단다"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이의 단순한 질문이 인종과 다양성, 그리고 세계 문화에 대한 첫 수업이 된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 이럴 땐 이렇게!
🎯 질문 하나로 확 달라진 대화 경험: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디에 가장 가보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아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북극이요! 펭귄도 보고 싶고, 이글루에서 자보고 싶어요!"라고 대답했어요. 북극에는 펭귄이 없고, 이글루는 이누이트 사람들의 전통 가옥이라는 설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구의 남극과 북극,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가 확장되었습니다.
✏️ 세계 시민 미니 챌린지
이번 주, 아이와 함께 "세계 음식 탐험"을 시도해보세요. 지도에서 한 나라를 선택하고 그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을 함께 만들어보거나, 해당 음식점을 방문해보는 활동입니다. 음식을 맛보며 그 나라의 문화, 기후,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여러분의 세계 음식 탐험 경험을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시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 부모님을 위한 팁
아이에게 다른 문화와 나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차이점만큼이나 공통점도 강조해주세요. "저 나라 아이들도 너처럼 놀이를 좋아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자란단다." 이러한 접근은 아이가 다른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인류라는 큰 가족의 일원으로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책 보따리: 이주의 추천 그림책 📚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 저자: 알렉스 라티머/패트릭 라티머
- 출판: 소원나무
- 줄거리: 늑대 엄마와 양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울프WOOLF는 반은 늑대, 반은 양인 특별한 존재입니다. 늑대와 양 친구들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던 울프는 어느 쪽에 속하려 애쓰다 지치고 외로움을 느끼지만, 부모님의 따뜻한 말과 사랑을 통해 자신이 ‘새롭고 특별한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인정하게 됩니다.
노랑 풍선의 세계 여행
- 저자: 샤를로테 데마톤스
- 출판: 마루벌
- 줄거리: 노란 풍선을 따라가며 파란 자동차, 마법 양탄자 아저씨, 줄무늬 옷의 남자 등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가 가득해요. 세계 지리, 문화, 과학, 예술 지식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오래도록 즐거움을 줍니다.
우리는 모두 달라요
- 저자: 메건 매디슨,제시카 랠리/이사벨 로하스
- 출판: 토토북
- 줄거리: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궁금증을 갖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인종에 대해 친근하게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색감의 그림과 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연령별 질문 아이디어
유아기 (3-5세)
초등 저학년 (6-8세)
초등 고학년 (9-12세)
🌿 체험 놀이터: 세계를 경험하는 활동 🌿
🏡 집에서 할 수 있는 세계 체험 활동
🌈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
- 가평 쁘띠프랑스/아산 지중해마을/남해 독일마을: 한국에서도 다양한 세계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장소들이 많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부터 다문화 마을, 유럽풍 마을, 이국적인 분위기의 골목길까지, 마치 해외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들을 추천합니다.
- 다문화박물관(서울 은평구): 동서양을 대표하는 여러 나라의 문화를 전시하며, 트로이 목마(터키), 타지마할(인도), 피사의 사탑(이탈리아), 네덜란드 풍차 등 각국의 대표 유적과 문화를 모형과 이야기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평일 13:00~18:00, 일/공휴일 10:00~18:00, 매주 일요일, 설, 추석 당일 휴관
- 국립민속박물관(어린이박물관): '다문화꾸러미' 프로그램을 통해 몽골,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의 생활, 놀이, 옷, 축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상자를 대여·체험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경험이 궁금해요! 아이와 함께 특별한 세계 문화 체험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좋았던 장소나 활동을 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주세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다른 따뚜이즈들과 나누겠습니다!
💌 마무리 생각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아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자라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세계 시민이란 단순히 여러 나라를 방문하거나 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넘어,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지구라는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로 언어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지금, 미래 세대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문화적 공감 능력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이러한 자질은 화려한 해외 여행이나 비싼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일상 속 대화와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리고 깊이 있게 형성됩니다.
아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와 문화에 대해 배울 때, 그것은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미래 세대에게 꼭 필요한 인간다움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주, 아이와 함께 세계에 대한 특별한 대화나 체험이 있다면 맘따뚜이에게 이메일(momtattouille@maily.so)로 공유해 주세요!
📣 다음 호 예고 다음 주에는 '우주항공의 날 특집'으로 찾아옵니다.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대화법과 활동, 기대해 주세요!
맘따뚜이 - 두 엄마의 특별한 교육 레시피 매주 화/목요일 발행
📧 문의 및 참여: momtattouille@maily.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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