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요약
- 4년간의 VCT 프랜차이즈의 쉼표를 찍는 상징적인 결승전, SOOP 프로덕션의 시험대.
- 예산을 사용할 곳에 적절히 사용한 무대 구성, 실제 보이는 무대와 카메라에서의 보이는 무대의 모습이 다른 점을 잡아내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
- 주요 연출 포인트 관람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기에 충분. 하지만 결정적 한방은 어디에?
이번 이슈
발로란트 IP 이스포츠 대회이자 4년간 이어져온 VCT 프랜차이즈 체제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7년부터는 오픈 토너먼트 방식으로 전환되며, 퍼시픽 파트너팀도 10개에서 8개 팀으로 줄어들게 된다. 발로란트 이스포츠는 그동안 쌓아온 자신들의 유산을 바탕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이에 VCT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를 제작해 오던 SOOP의 프로덕션팀은 이번 결승전에서 자신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시장에 메시지를 던져주어야 하는 미션을 가지게 된다.
그동안 SOOP 제작팀은 외부적으로 대형 행사에 대한 퍼포먼스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행사로 SOOP 제작팀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닌 것을 보여주었고. 결과는 대부분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 역시 같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파고들기

상암 SOOP 콜로세움의 VCT 무대 디자인을 차용하여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으로 가져온 부분,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아이디어로 보이며, 매번 새롭게 무대 형태나 모양을 다르게 하는 타 이스포츠 종목과 다르게 RIOT Games의 주요 이스포츠 IP는 결승전 무대를 비슷하게 가는 추세를 보인다. 이러한 결에 맞추어 잘 제작을 하였다고 생각을 한다. 관람객들을 배려한 3면의 대형 LED를 비롯해서 조명 타워의 위치까지 여러 군대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있었다.

또한 소바 요원의 기술인 드론에 착안한 오프닝 퍼포먼스 역시 현장 관람객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마지막 3일 차 ‘오드리 누나’의 공연을 통해 3일간의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전체적으로 통일되고 정돈된 LED와 조명 톤, 현장 관람객들에게 호평받은 스파이크 설치 시 연동되는 조명 효과등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시청자와 관람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려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또한 부대 행사 역시 여러 스폰서십과 함께 다채롭게 진행되었으며, 그중 가장 신선했던 부분이 클럽에서 직접 음악을 연주한 발로란트 사운드 부산. 이는 게임 IP 가 발휘 하는 영향력을 기반으로 대중들이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냈음을 반증하는 이벤트로 기획자들에겐 고무적인 모습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의 뒤편에도 아쉬운 점은 숨길 수가 없었다. 특히 현장과 방송 둘 다 음향 부분이 상당히 부실했다. 방송에서는 현장음을 살리지 못해서 화려했던 현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지 못했다. 현장의 관람객보다 방송 시청인원이 더 많이 보는데도 이 부분을 잘 확인하지 못한 점은 아쉬울 따름이다.
현장 음향 같은 경우도 스피커의 대수 부족과 함께 믹싱이 잘 안 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시스템 튜닝 때 어떠한 이슈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링잉아웃과정이나 커버리지 체크를 안 한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정돈이 안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도 조금 애매한 음향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방송 역시 음향이 좋지 않았다.
또한 화이트 같은 경우 경기석에서도 스킨톤이 들쭉날쭉 했다. VCT 같은 경우 의도적인 어두움을 추구하고 거친 느낌의 룩을 강조하는 반면 Look & Feel 가이드라인이 일관되게 반영되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

VCT를 상징하는 원형 선수석의 모양과 상암의 느낌을 가져 나오는 무대 역시 압도적인 규모감을 보여주었지만 카메라화각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계산이 잘 안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면 무대 연출에서 흔히 보이는 횡 형태의 카메라 순서 연출이 아니라 종 형태의 카메라 순서 연출이 나와 보는 이로 하여금 조금 답답하게 하였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아쉬울 수 있지만 치명적이지는 않다.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를 잘 만 전달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진행 역시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되었으며 경기력 역시 최상이었다. 다만 진짜 아쉬웠던 부분은 준비가 된 모든 연출 포인트들이 물 흐르듯이 한 번에 구성으로 잡힌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아이템으로 따로따로 놀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출 흐름에 대한 이슈는 비단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VCT 뿐만이 아니라 나 역시 제작을 함에 있어서 항상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허나 이번 결승에서 아쉽게도 흐름의 문제가 필시 존재 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여야 했던 결승전 선수 등장의 흐름에 있어서 오드리 누나의 공연과 그 공연 말미에 선수들을 보여주고 공연이 종료 후 한 명씩 선수 등장 이후 맵 선택을 보여주고 티저를 보여주었다.
오드리 누나와의 사전 조율이 어려웠다면 공연이 종료되고 나서 티저를 보여주어 열기를 이어 나게 한 뒤에 선수들을 등장시키고 맵 픽을 보여주고 경기를 들어가야 흐름이 맞는 게 아닐까? 같은 연출자로서 조금은 아쉽게 보이는 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이너 한 이슈 이외는 완벽했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마지막 농심의 담비 선수가 패배하고 나서 잡혀 있는 모습은 정말 처절함을 보여주는 베스트 샷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연출적인 디테일이 부족하건. 연출적인 미스가 있건. 이스포츠는 선수의 경기를 잘 보여주는 것. 라이브의 속성에 맞게 그 찰나의 한 장면을 잡아내는 것. 그것이 결정적인 한방이라 말할 수 있다.
이후 그림
이번 VCT Pacific 결승전을 끝으로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의 발로란트 대형 이벤트가 열릴지 미지수이다. 이러한 마지막 기회에 SOOP 제작진은 최선을 다했고. 그 최선을 다 한만큼 무대 구성과 게임 이해도, 주요 연출 포인트에서 이전과는 달라진 체급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이 다만 우리 만의 자화자찬이 아니길 빈다, 아시아권 아니 글로벌 탑인 중국의 이스포츠 제작사인 Hero에 대항해서 다시금 글로벌 넘버원 한국의 타이틀을 찾기 바란다.
한 줄 코멘트
언제나 그렇듯이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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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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