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포인트는 어떻게 돈을 벌까

⚡️ 전기차 충전 업계의 테슬라, 북미 시장 점유율 압도적 1위!

2022.01.11 | 조회 10.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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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상실 레터

국내외 모빌리티 소식과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

narr. TEAM 모상실


안녕하세요! 모상실입니다 📻 밀린 뉴스레터들 대방출한다! 했었죠? 😁 오늘 1️⃣2️⃣번째로 만나볼 모빌리티 기업은 오랜 만에 글로벌 기업이에요 🌎 북미 시장 점유율 압도적 1위! 북미를 넘어 유럽 시장을 넘보는 전기차 충전 업체 '차지포인트(ChargePoint)'입니다.

전기차 충전에 대해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왜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준비할까? 편, 휴맥스모빌리티 편에서도 얘기 나눠 봤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나 카바나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사업적으로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라 함께 스터디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차지포인트가 어떤 기업인지, 빠르게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살펴볼게요. 폴제이, 마리, 알토가 전하는 아이디어와 인사이트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모상실 팟캐스트를 함께 들어보셔도 좋습니다. 자, 시작할게요 ⚡️



😲 
한눈에 보기

  1. 차지포인트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충전소 16만여 개소를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입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현재 가장 많이 설치된 L2 완속 충전기 기준으로 점유율이 73%에 달해요. 또한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2. 차지포인트가 돈을 버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하드웨어' 충전 기기를 판매해서 돈을 벌고요. 그리고 판매한 충전기를 관리・운영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 서비스'를 팔아서 돈을 법니다. 흥미로운 건 매출의 40% 가까이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구독에서 발생한다는 거죠.
  3. K머니로 월 5만 원 정도의 구독료를 내면, 차지포인트가 전기차 충전기를 직접 설치해주고 이용자가 직접 관리・운영할 수 있게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도 제공해 줍니다. 월 구독 이용자들은 본인의 충전소를 유료로 개방할 수도 있어요. 편의점이나 주유소처럼 재화를 2차로 판매할 수 있는 거죠 😲
  4. 차지포인트는 전기차 이용자들과의 플랫폼 접점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습니다. 차지포인트 앱을 통해 자사 충전소뿐 아니라 제휴된 모든 전기차 충전소의 정보를 제공해요. 물론 예약도 가능하고요.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하면 별도 설치 없이도 차지포인트 앱을 만날 수 있어요.
  5. 이 모든 서비스들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디자인'된 차지포인트의 충전 기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하드웨어 충전기와 소프트웨어들이 항상 '커넥티드'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비즈니스이죠.


⚡️ 차지포인트, 어떤 회사인가요?

차지포인트(ChargePoint)는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판매하고, 충전소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를 판매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입니다. 2007년에 설립되었고요. '21년 3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상장사입니다. 시가 총액은 지난 1월 7일 기준으로 약 7조 원 정도 되네요. '21년 6월에 주가가 한창 떡상할 땐 15조 원을 넘기기도 했어요 📈

현재 전세계 4,000여 곳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고, 북미와 유럽 시장을 포함해 약 16만 3천여 개소의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L2 완속 충전기 기준으로 73%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죠 😮 또한 유럽에도 진출해 16개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L2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완속 충전기 유형을 말해요. (L1, L2까지 완속, L3부터는 급속 충전기)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아직까지는 전기차 충전소 업체들이 영세한 편인데요. 이걸 감안하면 70%가 넘는 점유율이 꽤나 압도적으로 느껴지네요.

숫자로 보는 차지포인트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숫자로 보는 차지포인트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미국 1위! 차지포인트, 💰 돈은 벌고 있나요?

역시 잘 나가는 모빌리티 기업 차지포인트!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아직까지 돈을 남기고 있지는 못해요 😂 그래도 라이징 기업이니까, 차지포인트가 주요 지표로 내세우는 매출과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을 한 번 살펴볼까요.

차지포인트는 2021년에 매출 1760억여 원, 매출총이익 397억여 원을 기록했어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소폭 상승, 매출총이익률*은 23%나 됩니다. 매출 성장률 역시 '19년과 비교하면 50%가 넘어요 😲

* 매출총이익(Gross profit) = 매출 - 매출 원가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 매출총이익 / 매출

차지포인트 매출 실적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차지포인트 매출 실적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차지포인트 매출총이익률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차지포인트 매출총이익률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흥미로운 포인트는 매출 구성입니다. '21년 실적 기준으로 충전 기기 제조・판매가 약 60%, 서비스 매출이 40% 수준인데요. 전체 매출의 약 30%가 '구독 상품' 매출입니다. 게다가 '19년부터 비교해 보면 구독 서비스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요거 좀 흥미로운데요 👀 어떻게 돈을 버는지 알아보면서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


차지포인트는 어떻게 돈을 벌까 🤔

차지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를 제공해 돈을 법니다. 우선 '전기차 충전 기기 하드웨어'를 제조・판매하고요. (제조는 위탁생산) 그리고 '충전 기기를 원격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요.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묶은 '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월 단위로 이용 요금을 받기도 합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차지포인트 제품 및 상품 구성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차지포인트 제품 및 상품 구성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먼저 '하드웨어' 충전 기기 제조・판매입니다. 차지포인트는 '표준화된 단말기'를 제공해 설치 과정을 간소화했어요. 비용이 부담되는 고객들을 위해 리스나 할부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약 6천 달러, K머니로 7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6개월 할부로 하면?! 월 100만 원 수준으로 충전기 설치가 가능하네요 ⚡️

그리고 하드웨어를 설치한 고객에게 충전기를 원격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아직까지 충전기를 설치하는 주요 고객들은 편의점 사장님이나 주유소 사장님, 공터 땅주인 같은 분들이에요. 활용 가능한 빈 공간에 무인으로 운영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부가 수입을 버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장님들은 '충전기가 고장 없이 잘 돌아가는지' '오늘은 얼마나 운영됐는지' 하루하루 궁금할 텐데요. 차지포인트 앱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정기적으로 더 나은 운영 방식도 제안해준다고 하니, 든든한 AI 직원을 둔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 게다가 관리자용 소프트웨어로 충전기 오픈 권한도 제어할 수 있다고 하니까, 내가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선택해 운영할 수도 있고요 ☀️🌙⏱

차지포인트 충전기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차지포인트 충전기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그럼 이제 '구독 상품' 얘기를 좀 해볼까요? 차지포인트의 '구독 상품'은 하드웨어 충전 기기 설치・대여,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한 데 묶은 상품입니다. 충전 기기와 소프트웨어에 큰 돈 쓰지 않고 월 이용료만으로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해요. 월 이용료는 충전기 설치를 포함해 월 5만 원 수준! 충전기 유지・보수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고, 다른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유료로 개방해서 돈을 벌 수도 있어요. 정수기를 렌탈하거나, 통신사의 인터넷・IPTV 서비스에 가입하고 약정 기간 동안 월 이용료를 내는 것과 똑같아요. 다만 2차 판매가 가능한 서비스인거죠 💵

차지포인트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구독 상품화는 비즈니스 혁신 포인트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충전 단말기 판매, 유지・보수 정도에 머물던 비즈니스가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이 가능한 사업이 되었고요. 이용자 입장에서도 충전기 한 대를 설치하려면 보통 천만 원 정도 드는데, 월 5만 원으로 설치부터 관리, 운영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 차지포인트는 향후 구독 상품과 서비스 상품 판매를 더욱 활성화해서, 업프론트 매출과 리커링 매출 비율을 1:1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플랫폼을 통해 EV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차지포인트

차지포인트는 플랫폼 비즈니스 관점에서 대고객 접점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어요. 전기차를 이용해본 분들이면, 충전소 어플 하나쯤은 다운받아 보셨을 텐데요. 차지포인트 역시 앱 내에 충전소 위치와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합니다. 차지포인트 충전기는 말할 것 없고, 다른 충전소 위치도 확인할 수 있어요. 물론 앱을 통해 충전소 예약도 가능하고요. 예약 시점과 충전 완료 시점까지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지포인트 모바일 앱 (출처: 애플 앱스토어)
차지포인트 모바일 앱 (출처: 애플 앱스토어)


전에 주차장 뉴스레터에서 이용자 접점을 갖고 있는 게, 왜 중요한지 얘기나눈 적 있었죠. 단순 앱 이용자들에게는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수많은 충전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요. 차지포인트 충전기를 구매・구독하는 사람들에게는 충전소 유료 개방 시에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어요. 수요와 공급이 선순환되는 생태계가 차지포인트 플랫폼에 형성되는 것이죠. 또 차지포인트 앱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와도 연동되어 있어서 접근성도 높아요. 늘어나는 전기차 수만큼 차지포인트 이용자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지포인트의 EV 생태계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차지포인트의 EV 생태계 (출처: 차지포인트 홈페이지, IR 자료)



전기차 충전 업계의 테슬라, 차지포인트의 미래는?

요새 저희가 입만 떼면, 기승전테슬라인 것 같은데요 😆 조금 식상할 수도 있지만, 차지포인트와 전기차 충전 시장을 스터디하면서도 유사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Software-Defined 🙌 😁 차지포인트의 모든 비즈니스는 '충전 기기와 인프라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하고, 완전히 연결된(fully connected) 상태에서 유지・관리하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마치 테슬라처럼요.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더 커지고,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가 구축되면
과연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요?
국내에도 차지포인트 못지 않은 전기차 충전 플레이어가 등장할까요? 
상실이 여러분들 생각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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