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어떻게 돈을 벌까

이커머스 한 그릇에 모빌리티 크게 한 스푼 넣으면? 🚀 로켓 성장!

2022.01.18 | 조회 4.9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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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상실 레터

국내외 모빌리티 소식과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

narr. TEAM 모상실

상실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왔던 모상실이 또 찾아 왔습니다 🙋‍♂️ (이 정도면 모상실 아니고 모'성'실...😁) 모상실이 전하는 1️⃣3️⃣번째 레터, 오늘은 또 오랜 만에 '사물의 이동'과 관련된 기업을 함께 얘기해보려고 해요. 오늘 주인공은 🚀 로켓배송으로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은 기업 '쿠팡(Coupang)'입니다.

요새 "쿠팡 없이 못 살아!"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요. 아파트 단지가 새로 생기면 입주 예정인 주민들이 로켓배송 가능 지역인지 먼저 체크할 정도라고 😮 게다가 작년부터는 '음식/식품 배달' 시장에도 뛰어들어서 독주하던 배달의민족을 긴장하게 만들었죠. 흥미롭지 않나요? 🤗

그럼 지금부터 쿠팡이 🤔 어떤 모빌리티 기업인지, 앞으로 어떻게 더 크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폴제이, 마리, 알토의 아이디어와 인사이트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모상실 팟캐스트도 함께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앗, 그리고! 이번 뉴스레터는 클로징 멘트 후에 가벼운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시즌2에서 함께 살펴본 기업들에 대해 상실이 여러분들께 궁금한 점을 몇 가지 적어보았어요. 전해주신 답변들은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팟캐, 뉴스레터)에 반영할 예정이니 잠깐 시간내주셔요 🤟 자, 그럼 정말로 시작하겠습니다 🎬



😲 한눈에 보기

  1. 2010년 8월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설립된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기업입니다. 물건을 싸게 파는 기업에서 '빠르게 배송하는 기업'으로 변신해 고객 경험을 혁신한 거죠.
  2. 2020년 쿠팡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13조 9,236억 원, 영업손실 5,504억 원을 기록했어요. 큰 적자를 내고 있지만, '19년 7조 1,531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여주며 ‘성장을 위한 계획된 적자’를 납득시켰습니다. 영업손실도 2019년보다 1,700억 원 가까이 줄여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어요.
  3. 쿠팡의 메인 비즈니스는 '물류 기반의 이커머스'예요. 전국에 100여 개의 독자적인 물류센터를 구축해 '로켓배송', '새벽배송'을 현실로 만들었죠. 매출의 90% 이상이 직매입 매출인 것은 '물류 인프라 투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 2019년 5월에는 '쿠팡이츠'를 출시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플랫폼 고객을 락인(lock-in)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인 로켓와우 멤버십, 결제 서비스인 쿠페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제공하고 있어요.
  5. 강력한 물류・배송 경쟁력을 가진 쿠팡은 작년 7월 쿠팡이츠마트까지 론칭하며 퀵커머스 사업에도 진출했는데요.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이커머스를 혁신해온 쿠팡의 행보,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첨부 이미지



쿠팡, 어떤 회사인가요? 🤔

쿠팡은 2010년 8월 설립된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티몬, 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 3대장으로 불렸는데요. 2014년에 '하루 만에 배송'을 내세운 '🚀 로켓배송'을 출시해 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어요. 대한통운 같은 택배 회사에 배송을 맡기는 게 아니라, 물류 센터를 직접 구축해서 고객이 빠르고 안전하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한 거죠. 물건을 싸게 파는 기업에서 '빠르게 배송하는 기업'으로 변신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죠. 이후 2015년에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큰 손! 마사요시 손 형님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로부터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떡상합니다 📈

작년 3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까지 했는데요. 상장 당일에 시가총액 100조 원을 넘어서기도 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어요 💰🤑💰 2022년 1월 14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4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상장 직후에 비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현대차 시총과 비슷한 수준이니까, 지난 10년여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손꼽힐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런데 잠깐~
쿠팡, 모빌리티 기업 맞나요?

"쿠팡이 모빌리티 기업?"하고 갸우뚱 하는 분들은 혹시 없겠죠? 모상실을 쭉 정주행한 상실이 분들이라면 그럴리 없을 거라고 믿어요 😁 시즌1부터 모빌리티 분야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했었죠 👨‍👩‍👦‍👦 사람의 이동과 🍚📦사물의 이동으로.

이렇게 구분하면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동차, 커머스, 금융 등 전통적인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새로운 경쟁 시장이 탄생하지 않을까 얘기 나눠 보기도 했었잖아요. (기억 나쥬? 😈) 혹시 "요런 얘기 처음 듣는데~"하는 분들은 모상실 대장정의 시작, 팟캐스트 시즌1을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자, 다시 쿠팡 얘기로 돌아가시죠 😁



로켓배송의 쿠팡
, 2020년 주요 지표는 어땠을까요?


2020년 쿠팡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13조 9,236억 원, 영업손실 5,50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역싀!! 엄청나게 잘 나가는 모빌리티 기업 맞네요. 5,500억 원 적자! 스케일이 남다르네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7조 1,531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여주며 ‘성장을 위한 계획된 적자’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납득시켰어요. 영업손실 규모도 2019년 영업손실 7,205억원, 2018년 1조 1,280억 원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죠.

실적 관련해서 조금 더 들여다볼까요? 아주 재미있는 숫자들이 있어요 🤗

귀염둥이 쿠팡카 (출처: 쿠팡)
귀염둥이 쿠팡카 (출처: 쿠팡)


쿠팡의 유형자산은 2019년 대비 178% 가량 증가하면서 매출만큼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요. 재밌는 사실은 그 유형자산 중에 🚛 자동차가 꽤 많다는 점입니다. 2020년 차량운반구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1,196억 원, 리스는 77억 원으로, 2019년에 비해 3배나 증가했어요. 쿠팡은 로켓배송에 사용하는 트럭을 직접 구매해서 ‘쿠팡카’라는 귀여운 이름을 붙여 운영하고 있죠. 이 정도 규모로 차량을 소유・운영하는 회사면, 완전 모빌리티 기업 아닌가요? 😎

매출 및 영업손익은 2020년 기준, 시가총액은 2022년 1월 14일 종가 기준
매출 및 영업손익은 2020년 기준, 시가총액은 2022년 1월 14일 종가 기준


쿠팡이 어느 정도 기업인지 가늠해보려면 다른 커머스 기업들의 숫자와 함께 봐도 재밌습니다. 쿠팡은 온라인에서만 쇼핑이 가능한 이커머스 기업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 대기업에게 밀리지 않습니다. 쿠팡의 매출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경쟁사들이 타격을 받을 텐데요. 최근 5년간 압도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고, 임직원 수로 보나 시가총액으로 보나 파죽지세로 앞서나가고 있어요. 특히 쿠팡의 직원 규모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에 이어 국내 4위라고 하네요. 제조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고용창출 기업이라니 정말 대단하죠 😲

온라인 커머스 기업끼리만 비교하면, 거래액 기준으로 2020년 쿠팡은 21조 7천억 원, 롯데온(롯데쇼핑)은 7조 6천억 원, SSG.COM(신세계+이마트)은 3조 9천억 원이라고 하네요. 역시나 압도적 😵


그렇다면 쿠팡은 어떻게 💰 돈을 벌고 있을까요?

쿠팡은 어떻게 돈을 벌까?! 이제 쿠팡의 서비스를 살펴볼 시간이에요. 쿠팡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1) 이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2) 이커머스 중심의 플랫폼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패밀리 서비스 ✨ 그리고 3) 음식 배달 서비스 입니다.

쿠팡 서비스 총정리
쿠팡 서비스 총정리


1) 이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커머스 영역에서는 기본적으로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가 있어요. 개별 사업자인 셀러들이 쿠팡에 플랫폼 수수료를 지불하고 물건을 판매하는 중개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쿠팡하면 역시 오픈마켓보다 '로켓배송'이죠. 로켓배송은 쿠팡이 판매 물품을 직접 매입하여 재고로 갖고 있다가, 자체 보유한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빠르게 배송해주는 서비스예요. 제트배송은 아마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셀러들에게 쿠팡의 물류와 CS 시스템을 제공해주고 이용료를 받는 방식이죠.


* 풀필먼트(fulfillment) 서비스란?
물류 전문 업체가 판매자(셀러)의 물품 재고를 보유・관리하면서
판매자 대신 주문 상품을 포장・배송까지 하는 서비스


"쿠팡은 모빌리티다! 아니 모빌리티 기업이다!"라고 소개했지만, 그래도 본질은 커머스 회사이다 보니 😥 뉴스레터에서 수수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건 지양하려고 해요.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팟캐스트에서 상세하게 이야기했으니 놓치지 마세요 😎


2) 패밀리 서비스 for 이커머스 플랫폼

각종 패밀리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이커머스 중심의 플랫폼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서비스들인데요. 대표적으로 월 정액 구독 서비스인 ‘로켓와우 멤버십’이 있어요. 로켓와우 멤버십은 중요한 아이템이라 다음 파트에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자체 결제 서비스인 ‘쿠페이’와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도 있습니다. 쿠팡의 이커머스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플랫폼 고객들을 락인(lock-in)하기 위한 서비스들이죠.


3) 음식 배달 서비스

재미있는 건 쿠팡이 신사업으로 ‘음식 배달’을 선택했다는 점이에요. 2019년 배달의민족이 독주하던 음식 배달 시장에 "한 집에 하나만!"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어요. 보통 배달원 1명이 여러 집의 음식을 배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Pain Point를 공략한 거죠. 여기서도 로켓배송 때처럼 '빠른 배송'을 내세운 건데요. 2021년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이 ‘쿠팡이츠’라고 하고, 쿠팡이츠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20%대 중반, 강남 3구의 경우에는 40%대 중반에 달한다고 하니까 😮 꽤나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역시 대한민국은 빨리빨리! 🏃‍♀️

쿠팡앱 메인 화면 (출처: 쿠팡)
쿠팡앱 메인 화면 (출처: 쿠팡)



쿠팡이 만드는 📦
🍚 사물의 이동 🚚🛵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무시무시하게 성장해온 쿠팡이지만 여기가 종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쿠팡은 남다른 모빌리티 역량으로 또 새로운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낼까요?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주목해 볼 만한 서비스들! 함께 살펴볼까요 🧐


우선 주목할 만한 건 구독 서비스인 '로켓와우 멤버십'이에요.

현재 가입자가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래서인지 최근 월 2,900원이던 구독료가 4,900원으로 인상된다는 소식이 여러 언론사 지면을 장식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어요. 쿠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멤버십에 가입할 수밖에 없도록 상품 설계를 정말 잘했어요. 인정! 👍 폴제이 표현에 따르면 “마치 코스요리 같다”고 🍽

저렴한 구독료에 자체 OTT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걸 보면 구독 상품으로 수익을 내기 보다는, 더 많은 구독을 유도하고 쿠팡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탈하는 걸 막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출처: 쿠팡)
(출처: 쿠팡)


다음으로 '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스템'입니다.

쿠팡에 따르면, 전국에 자체 물류센터를 100여 개 이상 갖고 있고, 한국 인구의 70%가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로켓와우나 로켓프레시를 이용하면 사실상 반나절 만에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겠죠 😮

하지만 쿠팡의 사물 배송은 더욱 빨라질 예정입니다. 쿠팡이츠로 구축한 단거리 배달 인프라를 기반으로 ‘퀵커머스'에도 진출했기 때문인데요. 음식 배달에 이어 우아한형제들의 'B마트'와 벌일 제2차 퀵커머스 전쟁도 기대가 됩니다 🤜 🤛

최근 들어 쿠팡은 스피드뿐 아니라, 판매하는 물건들의 품질과 라인업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모양새예요. 요새 쿠팡에서 아이폰📱 맥북 💻 같은 고가의 IT기기를 로켓배송으로 팔고 있는 거 아시나요? "택배 배송은 불안해!"라는 인식을 깨고, "쿠팡은 고가의 물건도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한다"는 신뢰를 심어주고 있는 건데요. 이러다 조만간 쿠팡 퀵커머스로 맥북 프로를 받거나, 자동차를 로켓배송으로 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 무료반품도 당연히 적용되겠죠? 😆


커머스에 모빌리티를 얹으면 로켓 스피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쿠팡!
앞으로 또 어떤 시장의 문제를 '이동 역량'으로 해결해 낼까요?
전통적인 업의 경계를 허물며 성장해온 플랫폼 기업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경쟁하게 될까요? 
상실이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요 🤔

 

 

🌈 자, 여러분~! 인트로에서 얘기드렸죠? 날이면 날마다 오는 설문이 아닙니다. 시즌2에서 함께 살펴본 모빌리티 기업들에 대해 묻는 내용이고요. 어려운 거 1도 없는 내용이니, 1분만 시간내주셔서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를 함께 빛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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