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 TEAM 모상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정식으로 모상실 레터를 시작해요 🎉
모상실 레터에는 모상실이 한 주간 눈여겨본 모빌리티 소식, 그리고 함께 생각해볼 만한 거리들이 담깁니다. 2주에 한 번, 모상실 팟캐스트에서 다루는 '모빌리티 기업 분석 20선'도 뉴스레터로 공유드려요. 저희와 함께 모빌리티 업계를 차근차근 공부할 상실이 여러분들의 구독과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
'카카오모빌리티는 어떻게 돈을 벌까'
첫 번째 모상실 레터가 전하는 토픽이에요. 대한민국에서 '모빌리티'란 단어를 회사 이름에 처음으로 사용한 기업, 국내 1위 차량호출 플랫폼 기업 '카카오모빌리티'를 분석해 봤어요. 모상실 멤버들의 목소리로 좀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 모상실 팟캐스트로 오셔도 좋습니다 🙂 그럼 시작할게요!
👀 한눈에 보기
-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에 매출 1,048억여 원, 당기순손실 256억여 원의 실적*을 냈어요. 한 해 지표만 보면 '적자기업'이지만,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카카오T 앱 누적 가입자 수만 약 2,800만 명이나 됩니다. (2020.03 기준)
- 특히 '19년에 총 550억여 원을 들여서 9개 택시회사를 인수해 900여 개의 택시 면허를 확보했어요.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 운영 대수도 2020년 연말 기준으로 1만6천 대까지 늘었다고 해요.
-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내비, 대리, 바이크, 셔틀 등 B2C 서비스 10개, B2B 서비스 4개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 중 매출의 50% 이상을 택시 서비스가 견인합니다.
- 카카오T 앱은 10개가 넘는 이동 서비스로 향하는 관문이에요. 우버, 타다 등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 앱과는 양상이 조금 달라요.
- 모회사 (주)카카오의 플랫폼 기업 DNA를 바탕으로,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중에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청사진을 가장 성공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는 기업이죠.
* 2019년도 카카오모빌리티 연결감사보고서
카카오모빌리티, 📝 성적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2019년 매출은 1,048억여 원, 당기순손실은 256억여 원입니다. 쉽게 얘기해 아직까지 적자 기업이에요. 하지만 성장하는 기업의 가치는 손익만으로 판단할 수 없죠. 전년 대비 매출이 무려 196%나 성장했습니다. 2018년 매출이 536억 원이었거든요. 당기순손실이 '18년에 비해 소폭으로 늘었지만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상승했으니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카카오모빌리티 = 서울 최대 🚕 택시 회사
카모의 2019년도 연결감사보고서에서 흥미로운 걸 발견했어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항목 중에 '사업결합으로 인한 순현금흐름'에 550억여 원이 딱! 네, 맞아요.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에 총 550억여 원을 투입해 타고솔루션즈(웨이고 블루), 진화택시, 동고택시 등 9개 택시회사들을 손자회사로 인수했어요.
그런데 왜 손자회사일까요? 왜냐면 인수한 택시회사들을 관리하는 'TJ파트너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그 아래에 여러 택시회사를 인수했거든요. 어쨌든 결론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9개 택시회사를 인수해 900여 개의 택시면허를 확보한 '서울 최대 택시 회사'가 되었습니다.(2020년 3월 기준)
매출의 쌍두마차, 🚕 택시와 ✇ 대리운전 중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내비, 대리, 바이크, 셔틀 등 B2C 서비스 10개, B2B 서비스 4개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 중 매출의 50% 이상을 택시 서비스가 견인합니다. 2020년 연말 기준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수는 1만6천 대 수준이라고 해요. 보통 택시 한 대를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굴리면, 수입이 1천만 원 정도 된다고 하니까, 단순하게 가맹택시 수수료를 기준으로 매출을 계산해보면.... 월간 57억여 원, 연간 691억여 원 정도가 나오네요. 생각보다 많죠? 물론 택시 한 대를 2교대로, 25일 만근 기준으로 운영했을 때라 다소 이상적인 셈법이긴 합니다 😅
그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게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예요. 대리 서비스는 택시 서비스에 비해서 비즈니스 모델이 정말 단순하죠. 이용자는 대리운전 이용료를 카카오모빌리티에 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20%를 제외한 나머지를 대리기사님들에게 정산해줍니다.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다각화 하기 위해 이용자 관점에서 프리미엄, 스탠다드, 이코노미로 요금제를 차별화하고, 대리기사님들에게 우선배차 월정액 등 '아이템'도 판매하고 있어요.
🙇🏻 드라이버와 🙇🏻♀️ 이용자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매출의 쌍두마차, 택시와 대리운전 중개에서 보시다시피, 카카오모빌리티의 비즈니스는 전부 수수료 기반이에요. 유형 자산을 늘리지 않고도 공급자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면서 수수료로 돈을 버는 방식,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겠죠. 2019년에 공격적으로 택시회사를 인수한 게 조금 의외일 정도네요.
결국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로 더 많은 돈을 벌려면 가맹택시 운영 대수를 늘려야 해요. 그런데, 택시기사님들이 선뜻 카카오 가맹택시를 선택할지 의문입니다. 왜냐면 카카오T 앱으로 일반택시 호출만 받아도 가맹택시를 할 때와 수입에 큰 차이가 없거든요. 오히려 카카오T, 티맵 택시, 우버 택시 등 다양한 차량호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일반택시 호출만 이용하는 게 기사님들께 이득일 수 있죠. 카카오모빌리티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어떻게 택시기사님들에게 더 나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죠.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 칼자루는 택시기사님 앞에 놓여 있으니까요. 참 어려운 사업이네요.
10개가 넘는 서비스 아이콘을 📱 한 화면에 모아 놓은 이유는?
이제 카모의 프로덕트, 카카오T 앱을 좀 살펴볼게요. 카카오T앱은 우버, 타다 등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 앱과 조금 다릅니다. 택시, 내비, 대리, 바이크, 셔틀 등 10개가 넘는 서비스들의 아이콘을 메인화면에 배치하고, 이 메인화면을 각 서비스 플랫폼으로 연결시키는 관문으로 쓰고 있어요. 모빌리티 서비스 앱 중에 이런 경우는 많지 않아요.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해서 불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부분에서 플랫폼으로 성공해본 모회사 카카오의 전략과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카카오T를 찾는 사람들은 메인화면을 반드시 거쳐야 하고, 그러면 하나의 앱을 방문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를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으니까요. 2020년 연말 기준, 카카오T 누적 가입자 수는 2,800만 명, 월간 이용 횟수만 2,800만 건이라고 합니다. 카카오T 앱에 결제카드를 등록한 'Ready to Pay User'만 1,275만 명에 달한다고 해요😮 이게 다 모든 이동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전략 덕분이겠죠.
최근에는 카카오톡에 보이던 비즈보드 광고가 카카오T 앱에도 등장했어요. KTX 아이콘 옆에 영화 <승리호>가 나타났다고... 카카오톡은 비즈보드 광고로만 하루에 1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하는데요. 큰형 카카오톡처럼 카카오T도 효도하는 둘째가 될 수 있을까요?
윤곽을 드러내는 🚲🚙🚖🚃🚤✈️ MaaS 청사진
아직까지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 중에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청사진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기업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유일해요. 2020년 9월에는 '카카오T 포인트'를 새롭게 내놓기도 했어요. 카카오T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입니다. 전자결제 사업자 등록에 앞서 자본금을 크게 확충하기도 했다고 해요. '모바일 앱 하나로, 이동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MaaS'를 구현하려면, 편리한 통합 결제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얘기나눈 적 있죠? (이게 몬 소리야? 싶은 분들은 모상실 팟캐스트 시즌1, MaaS편을 들으시면 됩니다 😆)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MaaS를 구현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해 나가는 듯 보이네요.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는 어떤 행보로 모빌리티 업계에 에너지를 불어 넣을까요?
쏘카, 우버, 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
댓글로 상실이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들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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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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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
잘 읽고 갑니다 ! 카카오모빌리티 화이팅 !
Santiago yun
화이팅!
미티 mitty
카모 파이팅! 다른 모빌리티 기업들도 파이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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