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에세이

지원동기, 매번 고민하지 마세요

#89 면접관이 읽고 싶은 회사 지원동기

2026.07.16 | 조회 1.2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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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구철

안녕하세요 정구철입니다. 
7월은 저에게 3가지로 의미있는 주였습니다. 

 

 

1.유튜브 구독자가 3천명이 넘었습니다.

'24.10월, 0명에서 시작한 채널이, 저번 주 주일.
3,000명을 넘었습니다. (현재 3,128명)

처음 채널을 시작할 때, 목표로 했던 채널들이 4~ 5개 있었는데, 
1차 목표 채널을 모두 넘어섰습니다. 

빠르고 느리고를 떠나, 지속했던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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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번째 책 집필을 제안받았습니다.
머리속으로 2번째 책을 집필해야지 생각했었는데, 10위권내 출판사에서 먼저 목차와 함께 출간 제안을 해주었습니다. 이번 주에 제가 생각한 방향으로 목차를 수정했고, 샘플 2꼭지를 보내주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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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직의 정석을 집필했을 땐, 100군데 가까이 출간기획서를 제출했었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당시 저는 삼성 출신에, 고군분투하는 헤드헌터란 것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강연, 기고경험도 없었고요. (그래도 출판사덕에 4천부 정도 팔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당시보다는 10배정도는 성장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3. 제 프로그램의 전환률이 5%가 넘었습니다. 
러닝메이트 프로그램이, 슈퍼얼리버드 기간 90%가까이 완판되었습니다.
단 한번의 광고 없이,1년이 넘게 프로그램이 완판된 것도, 그 기간이 점점 당겨지는 것도,
전환률이 5%가 넘는 것도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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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싱을 배우고 있습니다.
운동할 때마다 관장님을 뵈며, '전성기'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동양챔피언에서 세계챔피언을 노렸을 때가 전성기일까?

그런데 동네 초등학생들의 주먹을 웃음으로 받아주시고,
장난치고, 안아주시는 것을 보면서,
그 질문이 큰 의미가 없단 생각을 했습니다. 

'아 그냥 오늘을 살면 되는구나'

 

내일은 모르지만, 여러가지를 계획하며, 실행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작 내일만을 위해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에 충실하기 위함이 큽니다. 

우연히라도 쌓인 것, 그때 심고 잊어버린 것.
그것이 어떻게 발효되고, 숙성되어 맛을 내는지 조금은 알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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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 쓰시느라 고생 중이신가요?

서류는 여러 군데 내는데, 매번 회사마다 특별히 쓸 것도 없습니다. 회사가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영역인데, 정작 지원자는 쓰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매번 홈페이지를 뒤지고, 회사마다 다르게 짜내고, 고민하고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글에서 내가 보이면 됩니다. 회시가 아닌, 직무로 접근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원동기는 물론 이직사유, 타사 지원 여부, 5~10년 후 계획까지 하나로 정리됩니다.

 

 

 


왜 짜내면 안 될까요?

헤드헌터, 커리어코치로 11년, 1,400명을 1:1로 만나며 정말 많이 봤습니다.
억지로 짜낸 지원동기엔 공통점이 있어요. 회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매출, 성장세, 비전. 기사 몇 개만 보면 누구나 쓸 수 있는 내용입니다.
회사 입장에선 자신들이 쓴, 이미 수천 번 읽은 문장이고요.

즉, 그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회사 이름만 바꾸면 어디에나 낼 수 있는 문장.

누구나 쓸 수 있고 어디에나 적용되는 건,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아무나'가 되고 싶은 회사는 없거든요.

 

 

 


지원동기 이렇게 하세요.

그렇기에 시작은 회사가 아닌, 나여야 합니다.
좀더 정확한 표현은 직무입니다.


후술 하겠지만, 자소서의 목적은 이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입니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려면, 모범답안,
회사 홈페이지에 나올법한 이야기로는 그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통상 세 문단으로 나눠서 작성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첫째, 본인 경력 소개.

길게 쓰지 마세요. 내가 어떤 직무에서 무엇을 해온 사람인지, 두세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이건 뒤에 나올 갈증의 '근거'가 됩니다.

 

둘째, 현재 회사에서의 갈증과 한계.

여기가 핵심입니다.
지금 환경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것. 예를 들어 "고객 관리 중심의 영업을 해왔지만, 신규 고객을 발굴하는 영업으로 확장하고 싶다" 같은 것입니다. 지금 회사에서 업무를 충실히 했고 성과도 났지만, 그 역량을 더 발휘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접근입니다.

주의하실 건, 이 갈증이 반드시 '직무'에서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자소서와 면접에 모범답안은 없지만, 명확한 오답은 있습니다.
바로 '탓'입니다.

상황은 이해하지만, 사실 거기서만 겪는 특수한 상황은 없습니다.
탓으로 답하면 부정적 프레임은 물론, 바로 역질문을 받습니다.

"만약 여기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퇴사하실 건가요?"

 

셋째, 이로 인한 이직 결심과 지원사유.

그 갈증이 해소되는 곳이 바로 이 회사, 이 포지션이라는 연결입니다. 저는 좋은 이직이 '내 이직사유가 지원동기로 상쇄되는 이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움직이게 된 이유와 명분을 해결해주는 곳이 바로 여기라는 관점이죠.

그런데 이런 질문 하실 수 있어요.

"지원하는 회사가 뭐 대단한 특징이 있어야 그렇게 쓰죠. 평범한 회사면요?"

 

그래서 직무입니다.

회사의 차별점이 아니라 직무의 조건으로 연결하면, 회사 규모나 네임밸류와 상관없이 성립합니다. 신규 고객 발굴이 갈증이었다면, 그 역할을 주는 포지션이라는 사실 자체가 지원사유가 됩니다.

 

회사라는 '목적어'가 아닌, 행위인 '동사(직무)'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실제 회사도 인재를 채용할 때, 이 동사를 수행할 사람을 뽑으니까요.

 

 

 


검증: 면접관의 역지사지

이렇게 쓴 세 개가 통하는지 어떻게 확인할까요?
기준은 하나입니다. 읽는 면접관 입장에 서보는 겁니다.

흔히들 채용을 소개팅에 비유합니다.
소개팅에서 처음 건네는 사진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만나보고 싶다.'

 

그렇다면 서류전형 역시? 동일합니다.

'이 사람 한번 보고 싶다.'

그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경력을 보고, 갈증을 읽었을 때

  • '내가 이 사람이라도, 이 상황이면 이직을 고려하겠다' — 이게 첫 번째.
  • 그리고 '무작위성 지원이 아닌, 그래서 우리 회사구나' — 이게 두 번째.

이 둘이 성립하면, 면접관의 반응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한번 보고 싶다.'

 

 

 


하나의 명분이 전부를 관통합니다

지원동기는 대표적인 명분의 질문입니다.
그런데 명분의 질문은 하나로 끝나지 않아요.
이직사유, 지원동기, 타사 지원 여부, 5~10년 후 계획 — 사실 모두 하나의 질문입니다.

 

"다른 회사도 지원하셨어요?"라는 질문.
갈증이 기준이 되면 답이 정직해집니다.
"같은 갈증을 풀 수 있는 포지션 위주로 몇 곳 지원했습니다."
숨길 것도, 꼬일 것도 없어요.

5년 후, 10년 후 계획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그때 이 회사에 있을진 모르잖아요. 어느 회사냐가 아닌, 내가 이 직무를 수행해서 도달할 수 있는 지향점을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질문은 네 개지만, 명분이 하나면 답도 하나의 줄기입니다.
반대로 명분 없이 각각 접근하면, 네 개의 답이 서로 부딪히기 시작합니다.

이직사유와 지원동기가 불일치하고,
지원동기는 맞았는데 전혀 다른 회사들에도 지원하고,
5~10년 후가 지금의 선택과 맞지 않습니다.

면접관은 그 균열을 정확히 봅니다.

 

 

 


마무리하며

모범답안으로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고 어디에나 적용되는 건,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매력적이지 않으니까요.

담백하게, 여러분이 실제 가진 명분과 논리를 보여주세요.
그래야 여러분과 맞는 곳과 만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직은 결국 제자리를 찾는 여정입니다.
옳은 노력은 반드시 제자리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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