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류만 40군데 넘게 넣었는데 연락이 없습니다.
맞는 직무라 생각하고 지원했는데, 답이 없어요.
이때 우리는 고민합니다.
내 스펙이 부족한가? 자격증을 더 따야 하나?
과연 그럴까요?
저는 헤드헌터이자 커리어 코치입니다.
1,300명 이상을 만났고, 100개 이상의 고객사를 경험했어요.
매일 100개가 넘는 이력서를 봅니다.
그래서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아닙니다.
탈락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이유가 정말 많습니다.
우리는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지만,
회사는 조직 구성과 재직 인원 수준으로 거릅니다.
또한 퇴사 번복·포지션 중단처럼 회사 사정으로 취소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은 흘려보내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됩니다.
오늘은 이력서에 당장 바꿀 수 있는 세 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력서? 아니요 제안서요.
저는 서류를 이력서가 아니라 제안서로 접근하시라고 말씀드려요.
- 이력서적 접근: "저는 이런 사람이고,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요."
- 제안서적 접근: "이런 사람 뽑으시죠? 그게 바로 저예요."
같은 경력이라도, 나를 중심에 두느냐 상대를 중심에 두느냐에 따라
전달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모든 제안서에는 의도가 담겨야 합니다.
그 의도의 출발점은 채용공고입니다.
지원 전, 유추해보세요.
이 회사엔 어떤 문제(필요)가 있지?
경쟁사완 무엇이 다르지?
시장, 고객 상황과 트렌드는 어떻지?
회사는 현안, 경쟁사는 차별점, 고객은 트렌드
이를 바탕으로 "이런 필요 가운데 이래서 이 포지션을 뽑는구나"를 유추해보고,
나만의 경쟁력, 보완점, 차별점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① 양식 : 옷차림은 중요합니다. 본질을 이길 순 없지만요
첫째는 양식입니다.
그런데 저는 양식이 크게 중요하다고 보지 않아요.
너무 올드하거나 화려하지만 않다면,
잘 모르겠을 땐 포멀한 양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양식별 특징은 경력에 맞는 이력서를 추천드립니다에서 정리해뒀습니다.)
다만 이력서를 표로 쓰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면접에서는 유용합니다. 하지만 서류에는 아니에요.
서류에서 회사의 관심사는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가' 입니다.
자세할진 몰라도, 딱딱합니다. 그렇게 불친절한 문서가 됩니다.
제가 건설 영업을 할 때, 입찰 서류는 라면 박스로 7~8개였습니다.
그런데 발주처 오너(왕족, 회장)께 올리는 보고서는 딱 A4 2장이었어요.
높은 분께 갈수록 보고서는 간결해집니다.
물론 더 많이 조사하죠. 숙제를 막기 위한 백데이터, appendix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 던져주는 실무자는 없어요. (이걸 나보고 다 보라고?)
합격하는 이력서 쓰는 법, 템플릿.
여러가지 정보들이 난무합니다.
저는 솔직히 사기라고 봅니다. 차별성은 될수 있지만, 본질은 아닙니다.
그 마음을 비정하게 이용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 산업군도, 회사, 부서, 직무만 봐도 무슨 일을 했는지 그려지지 않나요?
이직의 재료는 경력이고, 경력은 이미 고정되어 있습니다.
② 핵심 역량 : 다 안봐도 이건 봅니다.
이력서 한 장에 들이는 시간은 길어야 10초입니다.
읽어보는 시간이 아닌, 읽어볼지 말지를 판단하는 시간입니다.
그 10초에도 그나마 눈길을 주는 것은 결국 핵심 역량입니다.
양식에 상관없이 핵심 역량을 무조건 첫 장에 두는 이유입니다.
많은 분이 핵심 역량에 커뮤니케이션, 태도, 책임감, 리더십을 적습니다.
저 역시 가장 중요하다 여기는, 면접시 반드시 확인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걸 서류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이 소중한 칸을 그렇게 낭비하지 마세요.
채용은 같이 일할 동료를 뽑습니다.
동료의 조건은 응당 이 일을 할 수 있는지 입니다.
그 것은 추정이 아닌 경험의 영역 입니다.
핵심 역량도 그에 맞게 적으세요.
지원자를 한 줄로 요약하는 문장
- 회사가 요구하는 주요 업무·핵심 사항 1~5
: 그 일을 내가 어떻게 해봤는지 (업무와 성과) 1~5
회사가 관심있는 것을 먼저 보여주시면 됩니다.
앞서 경력은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이력서에서 내 임의로 바꿀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학벌, 경력, 자격증 등등)
팩트 기반의 이력서, 경력기술서에서 주관을 담을 수 있는 영역.
바로 핵심역량과 자기소개서 입니다.
③ 자소서 : 매번 쓰기 싫으시다면, 이렇게
쇼츠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고, 장편영화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늘어지는 자소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도와 달리 느껴지는 것은 절박함일지 모릅니다.
성장 과정이나 성격의 장단점은 회사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신입은 몰라도요)
회사가 궁금한 건 단 두 가지,
왜 지원했는지(지원동기)와 무엇을 줄 수 있는지(기여 방안)입니다.
제가 지원의 척도로 삼는 것이기도 합니다. 회사의 궁극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두 가지에 확신을 주는 사람이 뽑힙니다.
그렇다면 자소서에서 어떻게 풀어서 쓸까요?
상황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이 이런 구조를 띄게 됩니다.
- 지원동기: 경력소개 > 이직사유 > 지원동기 "어느 회사에서 이런 업무를 했고, 그 안에서 이런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 갈증을 해소하고 경험을 확장하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 기여 방안: 핵심역량과 같음. 회사의 채용공고를 본인의 업무와 성과로 수행 가능성을 증명. "제가 해온 업무를 바탕으로 하나, 둘, 셋으로 기여하고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자소서에 왕도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잙 읽히는, 이 사람에 대해서 궁금증을 자아내면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모범 답안은 상대를 설득하지 못합니다. 그 사람의 진짜 Why가 담겨야 합니다.
* 혹여나 다른 법칙들을 찾으실까봐 적습니다.
모른다고 표현했지만,
제 공신력은 절대 그들보다 낮지 않습니다.
"그럼 지원할 때마다 자소서를 새로 써야 하나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답은 직무로 접근하라는 것입니다.
대기업은 그나마 특색이라도 있지만, 정보가 적은 중견·중소기업은 사실 곤욕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직무적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목적어(회사)만 다를 뿐, 동사(직무)는 같기 때문입니다.
직무적으로 왜 이직하려는지, 왜 이 회사인지로 풀면 됩니다.
이 논리와 명분이 단단하면 어떤 꼬리 질문도 버팁니다.
왜 퇴사하세요? → 왜 우리 회사죠? → 지금 어디 지원 중이세요? → 5년·10년 뒤 계획은요?
이 모든 답이 하나로 꿰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3천부터 4억 연봉, 주니어부터 C Lv.까지 컨설팅하며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이 바로 이 일관성을 맞추는, 논리와 명분의 뼈대를 세우는 일입니다.
완벽을 찾지 말고, 방법에 숨지 마세요.
경력직에게는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정말 많습니다.
시장의 상황과 조직구성, 채용경위를 바꿀 수 없습니다. 내 경력을 바꿀 수 없습니다.
불확실성과 불가항력은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 운이야' 하고 손을 놓는 게 아니라,
상황엔 유연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완벽을 기다리지도, 방법에 숨지도 마세요.
시도하면서 완성을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다가가시면 좋겠습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0%입니다.
부끄러워도 미흡해도 타석에 서봐야 합니다.
경험은 그렇게 쌓입니다.
이직은 결국 제자리를 찾는 여정입니다. 옳은 노력은 반드시 제자리를 찾습니다.
✔ 커리어 러닝 메이트 13기 (7/1 시작)
서류는 물론 면접, 연봉협상까지 모든 과정을 1:1로, 이직할 때까지 진행합니다.
3년차 주니어부터, 대기업 팀장까지.
전기수 예외없이 조기초과마감되었습니다.얼리버드는 오늘 23:59까지입니다.(잔여가 많치 않습니다.)
저와 함께 1:1로 이직을 준비하실 분은 지금 신청하세요.
본 과정에서 후기를 위해 특별한 넛지나 혜택은 없습니다.
과정이 종료되면, 링크를 보내드리는 것이 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성스런 후기를 주셨어요.
특별할 것이 없는데, 특별히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총 27명이 투표했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