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프] Z세대의 전통 홀릭, 힙 트래디션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182 🌽콘.스.프 영양성분

이주의 기획 상품 #182

국립중앙박물관은 굿즈 열풍 중!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심상치 않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굿즈가 MZ세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일명 ‘뮷즈’로 불리는 이 상품들 덕에 박물관 굿즈 매출액은 지난해 14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무려 2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재 '청자 텀블러’, ‘청자 술잔’ 등 심미적이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품목들이 속속 판매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얏꽃 오일 램프’는 출시 1주 만에 주요 품목들의 초도물량이 완판, 현재 재입고를 대기하는 상황입니다.

☺️술을 부으니 선비가 반기네

'취객 3인방 변색 세트'는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 상품입니다. 이 제품은 회사원인 김지예 씨가 조선시대 화가인 김홍도의 작품 평양감사향연도에 나오는 사람들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인데요, 선비가 그려진 술잔에 차가운 물을 붓자 선비의 얼굴이 불그스름하게 변하죠.

이렇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힙트래디션(Hip Tradition) 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힙트래디션이란 ‘유행에 밝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을 뜻하는 트래디션(Tradition)의 합성어로, 전통문화를 힙한 감성으로 즐기는 것을 의미하죠. 전통문화를 새롭게 받아들이며 이를 힙하게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할매니얼’, ‘뉴트로’ 등과 맥락을 함께 합니다.

💑박물관은 Z세대의 데이트코스로

이러한 '뮷즈'에 대한 관심은 박물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MZ세대와 외국인 관람객 수가 늘면서 지난해 전국의 국립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사상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선 1,047만 명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기존 2019년의 998만 명을 넘은 역대 최대 수치죠.

반가사유상을 전시한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은 지난 2021년 11월 개관 이래 방문객 수 60만명을 돌파하며 개관 이래 최고 히트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영하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4만명을 넘었죠.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지난 2021년부터 전국 13개 소속 국립중앙박물관을 브랜드화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브랜드 사업은 일반 기업이 히트상품을 만들듯 박물관도 킬러콘텐츠를 만들어 방문율이 낮은 10~30대가 더 많이 찾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추진되었는데, 이 덕분에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주말이나 데이트코스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는 글이 넘쳐납니다.

👀새로운 '힙 트래디션'을 찾아..

힙 트래디션 덕분에 '전통시장' MZ의 새로운 놀이터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BC카드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발생한 매출은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매출의 149%에 달했습니다.

국내 막걸리 시장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류산업 침체의 여파로 막걸리 시장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막걸리의 소매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는 특색 있으면서 기존과 차별화된 맛과 디자인으로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규모 양조장이 막걸리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