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프] 배보다 배꼽의 시대! 웩더독🐕 마케팅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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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문화편의점 상품 목록

이주의 기획 상품 #19

구독자님, 포켓몬 빵🍞 구매하셨나요?

샤넬, 디올 등 명품 브랜드에 이어 오픈런을 일으킨 '그것'. 뭔지 아시나요? 바로 SPC 삼립의 '포켓몬 빵' 입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며 오픈런을 한 이유가 단순히 빵 때문이라니... 빵을 공짜로 준다고 해도 이런 양상이 나올까 싶은데요, 중요한 건 빵이 아니라 빵을 사면 같이 제공되는 '띠부띠부씰(이하 띠부씰)'입니다. 띠부씰은 떼었다 부쳤다 하는 씰의 줄임말로, 빵, 과자 등 아이들을 위한 간식류에 종종 함께 제공되던 것이죠. 이 띠부씰 때문에, 빵은 출시 40일 만에 1000만 개가 판매되고, BTS의 리더 RM은 SNS에 더 많은 수량 판매를 요청했습니다. 또 일부 편의점주는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며 포켓몬 빵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죠. 

일종의 게임? 띠부씰이 가진 힘💪

포켓몬 빵의 띠부씰은 총 159종입니다. 자연스레 이 모든 띠부씰을 모으는 것이 2030 사이에서 '게임화'가 되었습니다. 🔗한 기사에서는 띠부씰의 흥행 요인을 크게 4가지로 분석했는데요, 첫째는 경제 불황기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레트로 감성을 저격했다는 것입니다. 소비의 주체가 되었지만, 경기 불황으로 어려운 현실을 마주한 이들에게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켓몬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게이미피케이션입니다. 같은 가격에 구매하더라도 띠부씰 캐릭터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인기 캐릭터의 띠부씰이 포함된 빵은 중고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죠. 즉, 아이템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밴드웨건 효과, 시류에 편승하는 것입니다. 주위 친구들이 포켓몬 빵을 사고 인스타에 인증샷을 올리는데, 내가 빠질 수 없다는 심리적 요인이죠. 마지막으로는 포켓몬 IP의 힘이 띠부씰의 경쟁력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배보다 배꼽! 웩더독 마케팅🐕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입니다. 사람들은 빵이 아니라 빵에 덤으로 얹어오는 스티커에 가치를 부여하며 1,500원이라는 가격 역시 빵이 아닌 스티커에 지불합니다. 이처럼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웩더독(wag the dog)' 마케팅이 흥행 중입니다.

웩더독이라는 단어는 2018년 '트렌드 코리아 2018' 도서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됐습니다. MZ의 흥미/가치/재미 추구 소비 성향과 맞물리며 업계 내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래 웩더독이라는 단어는 주식 시장에서 많이 쓰였습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현물의 흐름에 따라 미래시장, 즉 선물시장의 가격이 결정되어야 하는데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시장의 가격이 좌지우지될 때 주로 쓰이는 단어죠.

📈이마트24의 주식도시락, 아이돌 커피 컵

최근 편의점 이마트24의 각 점포에서 커피값을 결제하고 커피 대신 컵만 받아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아이돌 그룹 트레저의 사진이 담긴 '이프레쏘 원두 커피 컵'을 가져가기 위해서인데요, 커피를 담으면 컵이 금방 더러워지니 그냥 1,000원으로 컵만 가져가는 것이죠. 이마트24는 지난해 7월에도 이와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주식 붐이 일던 작년, 도시락 구매 시 랜덤으로 주식을 제공하는 웩더독 마케팅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1차 판매 이틀 동안 약 5만 개의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이마트24는 올해도 다이슨의 제품을 경품으로 내건 마케팅을 진행했는데요, 한 관계자는 "고객 호응을 위해 굿즈, 경품 등을 제공하는 웩더독 마케팅을 많이 진행한다"면서도 "트레저 컵은 생각지도 못했던 웩더독 현상이 발생한 경우"라고 말했습니다.

👍이 분야 갑, 스타벅스

이 분야의 갑, 스타벅스입니다. 오픈런과 중고거래 웃돈 현상도 스타벅스가 선례를 남겼죠. 스타벅스는 음료를 살 때마다 e-프리퀀시를 주는데, 이를 모으면 사은품과 교환해줍니다. 다이어리나 인기 굿즈를 증정하는 시즌에는 사은품을 노리는 묻지마식 구매가 대거 발생합니다. 2020년 레디백을 증정했을 때에는 서울의 한 매장에서 고객이 음료 300잔을 주문한 뒤 레디백 17개를 가져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건, 이 고객이 가져간 커피는 단 1잔👀 사은품을 위해 '버릴' 커피 299잔을 시킨 셈이죠. 이 사건으로 스타벅스는 1인당 1회 주문할 수 있는 음료의 수를 최대 20잔으로 제한했습니다. 

👋원조는 여기! 맥도날드

1979년부터 꾸준히 웩더독 마케팅을 펼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맥도날드죠. 맥도날드는 1979년부터 7세 미만 어린이 고객을 위한 해피밀 메뉴를 판매해왔습니다. 해피밀 세트를 주문하면 해당 시즌에 제공하는 장난감을 하나씩 제공했는데, 이 장난감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괜찮아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맥도날드는 시즌별로 아이템을 바꿔가며 몇십 년간 웩더독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주의 신상품 #19

이주의 신상품: 💻IT업계 🆕국가유산 🎨미술관 💰NFT

문화 콘텐츠 관련 새로운 이슈들을 짧게 요약, 정리해봤어요. 기사 전문은 제목을 클릭하세요.

💻 슈퍼갑 구글의 목에 누가 방울을 달 수 있을까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하더라도 실제 피해가 발생해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를 할 수 있어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구글에게 '을'일 수밖에 없는 앱 개발사가 피해를 신고하지 않으면 구글을 규제할 도리가 없기 때문인데요, 콘텐츠 업계에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60년 된 명칭 '문화재'가 '국가유산'으로 바뀐다

문화재라는 명칭이 유산으로 대체됩니다. 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11일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전면 개선안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경제적 재화 느낌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용어 '문화재'가 재화를 넘어 역사 유산의 개념인 '국가유산'으로 대체/변경됩니다.

🎨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근현대 걸작 기획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근현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기념 전시를 합니다. 13일 막을 올리는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Fear or Love'에서는 서울미술관이 소장한 작가 31명의 작품 140점을 선보입니다. 여기에는 이중섭의 '황소'(1953), 박수근의 '우물가(집)'(1953) 등의 걸작이 포함됩니다.

💰 메타버스 NFT행 열차 탑승하는 유통가...천국행일까 지옥행일까 [생생유통]

유통업계가 메타버스와 NFT 열풍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온라인 이커머스 업체에 혁신의 주도권을 빼앗긴 오프라인 전통 강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롯데그룹과 신세계, 편의점 업계까지 뛰어든 상황에서 최근 메타버스와 NFT에 대한 거품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MD 추천 #19

MD의 추천: 우리의 힘, 우리의 소리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입니다. 오늘의 영상은 파친코의 4화 중, 일본인들만 가득한 선상에서 한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이 오페라 가수 역을 맡은 배우는 자신의 SNS에 '금지된 조선의 언어로 우리 고유의 소리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타협하지 않음으로 자유를 찾겠다는 선전포고,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며 '내면에서 끓는 듯한 무엇인지 모를 뜨거운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구독자님은 이 영상을 보고 어떤 감정이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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