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원림 미학

조원동 원림 - 외원外苑.02

조원동 원림 미학.004

2024.04.30 | 조회 119 |
from.
茶敦온형근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조원동 원림 - 외원外苑.02

온형근

 

 

   토묘대 호안 늠름한 장송 구갑 노송 되어 장엄하다.

   버찌마루길 벤치에서 단애취벽 푸른 호수

   열음정 세운 도툼한 산세가 수면을 품는다.

 

   팔각정 여울에 둘러앉은 허우적대는 시선들

   원각루 지나 배살재에서야 울컥, 누가 볼까 멈춰 선다.

   열음정 샛길로 추스른 소나무에 걸터앉아

   먼 산 안개로 부스스한 형제봉 아스라이

 

   당기며 끌던 몸을 기어코 추야대 좁은 입구로 이끈다.

   깊은 가을이어야 쓸쓸함을 걷어내는 첨광대에서

   두루 편안한 호수의 잔잔한 물결에 호안정 띄운다.

 

   세월은 유수 같아 지나가는 순간에 언뜻 놓이는 것

   폭포 소리 하나만 우레 같은 잠휴정에서 귀를 연다.

   송간세로 따라 터벅거리며 지친 몸을 들여다본다.

 

작가 한마디 유현재 지나 토묘대에 이른다. 토묘대로 가는 길에 오래된 소나무 구갑을 둘렀다. 조원동 원림에 놓여 있는 보물을 찾는 일은 조금만 자세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다가온다. 단애취벽이 그렇다. 누구도 이곳에서 단애취벽이라는 말을 논하지 않겠다. 열음정, 원각루, 추야대, 첨광대, 호안정이 송간세로를 따라 즐비하다.
토묘대 (2022.01.23.)
토묘대 (2022.01.23.)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한국정원』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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