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무더운 저녁, 퇴근길 발걸음이 야구장을 가로지르는 코스로 나선다. 조금 가까이 다가서자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함성의 파도가 나를 휩싼다. 원형 돔 안에서 흘러나오는 열정의 소리들이 발걸음에 리듬을 만든다.
주차장 가득 차량의 틈 사이를 헤매며 길을 찾는다. 예상치 못한 시선과 마주한다. 진돗개의 고요한 눈망울이 나를 바라본다. 그 개는 야구장을 향해 한 방향만을 응시하고 있다. 마치 저 안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듯한 자세로.
8회 말의 긴장감이 공기를 타고 흘러나온다. 안과 밖의 경계에서 나는 문득 깨닫는다. 우리는 모두 어떤 경계 위에 서서 서로를 궁금해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진돗개의 시선 속에서 그리움의 본질을 본다. 망원렌즈로 담아내고 싶은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7월 말, 케이티 위즈 파크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茶敦])
『월간::조경헤리티지』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는 '방달초예반발(放達超睿反撥)'의 정신을 지향합니다." 매임 없는 활달한 시선으로 전통의 경관을 응시하며, 보편적 슬기를 뛰어넘는 통찰로 그 속에 담긴 옛사람의 마음을 읽어냅니다. 나아가 고착된 현실의 언어를 거슬러, 오늘날의 현대적 언어로 우리 정원의 미학을 다시 다스리고 되살리는 평론 작업을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