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우당탕탕 미국 입성과 적응 이야기

2025.08.06 | 조회 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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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남매 가족의 기대 가득 성장이야기

반석, 승미, 나휼, 나단, 나음 가족의 성장 이야기

✨샬롬❤️

소식을 함께 나누는 모든 분들께 평안을 기원합니다.

어느덧 미국 생활을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2025년의 상반기를 자카르타에서 마무리하고 하반기를 미국에서 시작하게 되면서 올 한해 참 많이 숨가쁘게 지나왔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7월은 나남매 가족에게 여러가지로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소식을 전하고, 또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첨부 이미지

✨사부작 사부작 살아가기🏡

기숙사 생활은 염려했던 것 보다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처음 몇 주는 아무것도 없는 집을 꾸며야 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하나하나씩 필요를 채워 나아가는 즐거움과 그 안에서 누리는 감사함들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구를 조립하고, 의견을 조율해 구조를 배치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함께 상의하며 작은 것 부터 함께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면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노을과 선선해지는 기온 덕에 밖에 나와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마주치는 기숙사 분들과 담소도 나누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매일 식사 매뉴가 고민되기는 하지만 다섯명의 집단지성과 의견을 나름 민주적으로 잘 반영하여 말 그래도 사부작 사부작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반석 목사의 학업🎓

도착하고 바로 다음 주 부터 세미나가 시작 되었습니다. 총 4번 정도 세미나를 진행 했는데 학과 오리엔테이션과 논문에 대해서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Gateway Seminary의 핵심 교육 시스템이 멘토링 입니다. 먼저 사역 현장에서 가졌던 질문이나 목회 현안들에 대해 레포트를 작성하고, 각자 멘토를 지정하여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레포트에 작성한 내용들에 대한 지도를 받고 그에 대한 결과를 레포트로 작성해야 합니다. 쌓여진 레포트 들이 결국 논문의 주제와 내용 그리고 결과를 도출 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석목사가 멘토로 삼고 싶은 목회자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첫째, 전통이 있는 이민교회에 청빙되어 리더십 이양을 받고 10년 이상 건강하게 목회를 하신 분.
둘째, 하나님나라의 건강한 신학과 말씀양육과 제자훈련을 잘 하고 계신 분.
셋째, 훈련과 양육으로 성도들에게 선교적 삶에 대한 도전을 하시는 분. 
미국에 오기 전 부터 교회와 목사님들을 알아보면서 몇몇 목사님들을 리스트에 가지고 있었고,
거리도 가깝고 만나서 대화도 잘 나눈 선한청지기교회의 송병주 목사님께서 반석목사의 멘토가 되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기대가 됩니다. 

 

✨승미사모의 시간👩🏻‍🏫

매트리스 3개, 얻은 식탁과 빌려주신 의자 몇 개와 작은 서랍장 몇 개로 시작한 살림은 낯설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인연을 맺은 집사님이 미국에서 귀국하시면서 주신 각종 작은 가전들로 갑자기 풍족해짐을 느끼며 잃었던 살림의 재미도 다시 붙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주변의 사모님들의 도움으로 여러 가지 장 보기 꿀팁도 얻고 계획적으로 가계부도 써가며 절약하며 살려고 하는데 가계부 쓰기는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 품목별로 정리해가는 법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아이들 학교 등록으로 안되는 영어로 전화와 이 학교 저 학교를 왔다갔다하며 정신 없는 시간도 있었지만 다행히 주변에서 많은 도움들을 주셔서 내일부터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면 약간의 자유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지난주 수강신청을 시작으로, 한국어 교육 실습 워크숍과 오리엔테이션이 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행히 미국시간으로도 저녁시간이라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실습일 경우에는 과제량이 더 많고 3-4과목 듣는 수준의 과제량이라는 교수님들의 말씀에 두렵기도 합니다. 

2학기 연속 9과목 수강을 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시차를 이기고 줌과 시험을 봐야한다는 사실이 걱정이 됩니다. 

개강 전까지는 아이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아이들 학교 간 시간동안 교수님의 권유대로  한국어 교재 연구를 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합니다. 

 

✨나남매의 생활👧🏻👦🏻🧒🏻

개학 전이라 매일 떨어지지 않고 붙어 다니다 보니 티격태격 싸우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꺄르르 웃는 제일 친한 친구사이가 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이들의 생활은 단순합니다. 아침이면 간단하게 식사를 먹고 집안일을 나누어서 하고 영어공부를 하면 어느새 점심입니다. 점심을 먹고 치우고 정리하면 그때부터는 저녁식사 까지 자유시간!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루틴으로 생활합니다. 개학하면 이 루틴이 또 바뀌겠죠? 

학교 진학 과정과 결과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 갔습니다. 갑작스레 준비 해야 할 것들이 많았고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었지만 또 주변의 도움으로 어찌저찌 잘 해결 해 나아갔습니다. 

6학년 입학을 계획했던 나휼이는 7학년으로, 3학년을 계획했던 나음이는 4학년으로 진학하게 되었고, 학교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셋이 같이 다니기 위해서는 당분간은 따로 다녀야 하고, 같이 다니고자 하는 학교에 자리가 나야 전학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 입니다. 

한달을 해맑게 지내던 아이들이 학교 갈 준비를 시작하니 얼굴빛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네요 😂

 

✨교회탐방⛪️

아이들의 학교가 정해지고 정착하는 것이 우선순위여서 아직 섬길 교회를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그 동안에는 교회들을 탐방하고자 계획해서 LA와 기숙사 근교에 있는 교회들중 관심이 가는 교회들을 탐방하고 있습니다. 


1. 미션포인트교회
미국 남침례교단에서 한인 목회자로서는 많은 일을 하셨던 목사님께서 몇년 전 개척하신 교회입니다. 
미국교회와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온화하고 열정적인 목사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로 식사 자리도 마련 해 주시고, 연락도 자주 해 주셔서 미국에 있는 동안 좋은 교제가 될 것 같습니다. 

1-2. 소중한 교회 
사역하시는 목사님 가정의 초대로 나단이와 나음이가 VBS에 참석하게 되면서 금요예배를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고구마 전도왕'으로 유명하신 김기동 목사님께서 개척하신 교회입니다. 미국 남침례교회에서 큰 브렌치 교회인 Calvary Church의 예배당을 빌려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크지 않았지만 성도님들이 구석구석에서 열심히 사역하고 계셨고, 예배는 전통적인 한국의 금요기도회 분위기였습니다. 

2. 선한청지기교회
잘 블랜딩된 예배 순서와 어려운 계시록 본문을 잘 풀어 강해하시는 목사님의 설교, 그리고 따듯한 성도님들의 섬김이 참 좋았습니다. 언덕에 위치해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와 부교역자들간의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 하시며 디아스포라들의 선교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시도하시는 목사님과 그 방향을 지지 해 주시고 함께 사역을 감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2-1. 동부사랑의 교회
지척에 있는 교회라 금요예배를 참석 했습니다. 방학중이어서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은 아니었지만 예배를 사모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느껴지는 교회였습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와 연결된 교회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또 다른 분위기의 교회였습니다. 

3. 디사이플교회
한인 성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 중 하나인데 역동적이면서도 세밀하게 사역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자훈련이 교회 안에서 발현되는 긍정적 효과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출타 중이셔서 대신 뉴욕장로교회의 김학진 목사님이 설교자로 오셨습니다. 상해에서 잠시 뵈었었고, 제가 있던 자카르타한인연합교회의 2대 담임목사님이셨던터라 반갑게 인사 드리고 기회가 되면 되면 찾아 뵙기로 하였습니다. 

4. 충현선교교회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충현선교교회는 리더십 이양이 잘 된 교회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교회 인테리어가 매우 한국적인 미를 강조해서 인상이 깊었고, 예배는 잘 블랜딩 되어 있었지만 조금 더 예전적이고 전통적인 한국 장로교회 스타일에 가깝게 구성 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하신 경험이 없고 미국에서 신학을 하시고 부교역자 생활을 하셔서 청빙되신 1.5세의 담임목사님이 목회하고 계셔서 흥미로웠습니다. 9월에 미팅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기대가 큽니다. 

4-1 주님의영광교회 
예배를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충현선교교회 예배를 마치고 영화 '킹오브킹스'를 무료 상영한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LA다운타운 중심에 있는 주님의 영광교회는 실내체육관을 연상케 하는 교회 구조가 인상 적이었고 한국의 장로교단이면서 사역은 순복음계열로 하는 교회의 느낌을 가졌습니다. 게토화 되어있어 교회 옆에는 그래피티와 홈리스들이 있는 지역에 위치 해 있지만 그 나름대로 지역을 위해 사역을 잘 하는 교회인 것 같았습니다. 

5. 파사데나 주님의 교회 
담임목사님께서 반석 목사와 함께 DMin과정을 함께하고 계시고, 기숙사에 거주하는 목사님 두 가정이 부교역자로 섬기고 계시다 보니 초청받아서 예배에 참석 했습니다. 기독교교육을 공부 하셔서 교회교육이 목회의 가장 큰 포커스이셨습니다. '어른은 공동체가 목양하고, 교회는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멋진 목회철학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크지 않은 규모의 교회지만 공동체의 따뜻함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교회였습니다. 

 

✨우당탕탕 미국 정착 🇺🇸

1. 분주했던 끝과 시작의 시간들
승미사모 부친상으로 인해 자카르타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이 분주했습니다. 교회의 배려로 장례도 잘 치루고 미국에도 잘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반석목사는 입관만 참석하고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교회 사임 후 아이들과 짐을 싸고 이고 지고 들고 자카르타에서 경유지인 인천으로 가야 했고, 승미사모와도 인천에서 잘 만나야 하는 007작전을 해야 했습니다. 동역하던 목사님과 집사님, 권사님들의 배웅길 덕분에 많은 짐들을 잘 실을 수 있었고, 외롭지 않은 출국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이루어져 순탄하게 미국에 입성 하게 되었습니다. 

2. 동명목사의 헌신과 섬김 
어찌저찌 짐을 들고는 왔지만 반석목사의 고등학교 절친인 동명목사가 큰 밴을 끌고 오지 않았더라면 많은 짐을 옮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꼭 필요한 휴대폰 번호 개통과 은행 계좌오픈 등 필요한 것들을 먼거리를 운전해서 오가며 도움을 주었습니다.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무엇이 맞는 것인지 분간이 안갔지만 그래도 자신의 휴식도 포기하고 도와준 동명목사 덕분에 빨리 처리 해야 할 일들은 빨리 해결 된 것 같습니다. 

3. 우편, 학교수속, 운전면허
미국은 행정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신분과 거주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 명의와 거주지로 된 명세서가 꼭 필요합니다. 그 명세서를 받기 위해서는 우편함 열쇠가 있어야 하는데 우편함 열쇠를 신청해야 하는 것도 한참 지나서 알았고, 신청하고도 몇일이나 지나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덕에 다른 것들을 해결할 수 있었지만 길에서 버린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더 빨리 해결되지 못해 조급했던 마음도 있었습니다. 멘탈이 나갈 때 쯤 '천천히, 하나씩'이라는 마음을 계속 하나님께서 주셔서 더 차근차근 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어제(5일) 가까스로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응시하여 당당히 합격하고, 아이들 학교 수속도 감사히 잘 마쳤습니다. 

 

✨Campus Patrol 🔦

반석목사는 7월 마지막 주 부터 Campus Patrol 즉 기숙사 야간 경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합법적으로 일 할 수 있는 몇가지 중 하나인데 현재 그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생각보다 빨리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녁, 자정, 새벽 이렇게 3교대로 근무하는데 아직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1시간에 한번씩 순찰을 돌고 거수자들이나 상황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것이 주 업무인데 군생활도 생각나고 순찰 중간중간에는 공부를 하거나 바다건너에 있는 가족과 지인들과 연락도 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고 의미있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남매 가족 기도제목 🙏🏻

1. 반석목사의 학업과 멘토 목사님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 목회자가 될 수있도록 
2. 승미사모 마지막 한 학기 과정 잘 마무리 하고, 가정을 잘 돌볼 수 있도록 건강과 체력 허락 하시기를
3. (미국시간) 8월 6일부터 시작되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두려움은 이겨내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4. 가족의 상황에 잘 맞는 차량을 만나고 구매할 수 있도록 
5. 재정의 어려움이 없도록 사용에 지혜를 주시고 돕는 손길을 보내 주시기를 
6. 재활 치료중이신 아버지(김용만 권사), 간병중이신 어머니(이은숙 권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홀로 되신 장모님 (채미애 집사) 외롭지 않도록 지켜주시기를
7. 미국으로 인도해 주신 선하심과 부르신 첫 마음을 잃지 않고 한걸음씩 잘 나아가는 가족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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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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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니의 프로필 이미지

    이지니

    0
    5 months 전

    우당탕탕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기도해요🌸

    ㄴ 답글
  • rkdgkssk05의 프로필 이미지

    rkdgkssk05

    0
    5 months 전

    옆에서 듣는 것 처럼 생생한 소식이네요^^ 타국에 정착한다는건 정말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목사님 가정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드립니다! 기도제목도 순전히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ㄴ 답글
  • 김형돈의 프로필 이미지

    김형돈

    0
    5 months 전

    소식지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고 기도하겠습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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