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11월은 미국의 Thanksgiving Day가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이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첫 수확한 것에 감사해서 원주민들을 초청해 함께 음식을 나눈 것에서 유래된 Thanksgiving 처럼 미국에 와서 유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11월 한 달도 참 많은 사랑과 섬김을 받았습니다. 늘 소식을 함께 나누며 기도로 응원 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한 달간 있었던 저희 가정의 감사의 제목들과 소식들을 함께 나눕니다.
✨나남매의 학교 생활👧🏻👦🏻🧒🏻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감사하게도 나날이 더 성장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학부모 상담이 있었는데, 세 아이 모두 영어는 여전히 어렵고 부자연스럽지만 노력과 결과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선생님들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마치면 늘 얼굴이 어둡고 무거웠던 나휼이의 표정도 조금씩 밝아지고, 친구들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한 가지 웃픈 것은 친구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어도, 대부분 아이들이 히스패닉계이다 보니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외우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 사실 저희 부부도 담임 선생님들 성함을 외우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나남매의 신앙 생활👧🏻👦🏻🧒🏻
'이제는 우리의 예배를 드리고 싶어요'
늘 아빠를 따라 어른들의 예배를 드려야 했던 지난 몇 달 동안 늘 마음이 걸렸던 것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신앙이었습니다. 11월의 어느 날, 아이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각자, 그리고 함께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또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통적으로 아이들이 나누어준 이야기는 영어로 드리게 되는 예배가 어렵겠지만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민이 되기도, 기특하기도 한 생각들이었습니다. 기숙사 가까운 곳에는 어린이나 청소년 예배가 있는 한인 교회가 없어서 조금 떨어진 교회의 교육부서 예배를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영어를 비롯한 생소함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지만 그래도 어려운 어른 예배보다 예배 내용을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신앙생활을 선택하고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참 감사한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반석 목사의 학업🎓
어느덧 한 학기가 마무리되어 갑니다.
7월 부터 시작된 학기는 이제 12월 초가 되면 마무리되어서 그동안 매일 작성했던 글들을 마감 해야 할 시간들이 다가옵니다. 1월에 열리게 되는 세미나를 위한 독서도 해야 해서 12월은 내내 분주할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제가 이제껏 해 왔던 사역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잘 하기 위해 앞만 바라보고 스스로 정립되지 않은 것들로만 채우기보다 부족했던 것들과 좋았던 것들을 돌아보면서 무엇을 더 채우고 비울 것인가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과정은 목회학입니다. 목회학은 신학을 목회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까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신학의 세부 내용과 더불어 목양을 위한 깊이있는 고민과 성찰,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을 찾아가는 것으로 다소 학문적이지는 않지만 사역을 위해서는 (저 자신에게는)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시간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승미사모의 시간👩🏻🏫
드디어 갑자기 시작했던 공부의 끝이 보입니다. 11월 30일, 줌으로 모의수업했습니다.
이 모의수업을 위해서 한 학기 동안 교안을 쓰고 수정하고, 또 수정해가고, 수많은 수업들을 듣고 참관일지를 써왔습니다. 해외에서 줌으로 하다보니 인터넷 상황이나 시차의 우려가 많았는데, 그래도 다행히 저는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 정도까지로 모의수업을 진행하고, 다른 학우들의 모의수업을 참관했습니다.
기말고사가 남았지만, 일단 모의수업이 끝나 한숨 돌리게 되었습니다. 2년동안, 특히 한 학기동안 열심히 달려온 시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컨디션과 인터넷 상황, 여러 가지 환경이 잘 진행었습니다.
(조원들 중 한 분은 브라질 분과 결혼해서 브라질 교회를 섬기고 계시는 사모님이시고, 두 분은 집사님이셔서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모의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선한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유종의 미를 잘 거두기를 소망합니다.
✨교회섬김⛪️
11월부터 반석목사는 잠시 한 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미국은 학생 신분으로 사례를 받는 정식 사역이 불가능합니다. 사례를 받는 사역을 위해서는 학생 신분이 아닌 목회자로 신분(비자)변경을 해야 가능합니다. 그에 대한 필요한 시기와 절차가 있습니다. 현재 반석 목사는 그 절차를 밟으며 사역을 하기에는 학업도, 상황도 시기상조이기에 사역은 잠시 내려놓고 학업과 이후 논문 작성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교회 탐방을 중심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에 방문했던 갓스윌연합교회를 잠시 돕게 되었습니다.
57년의 전통을 가진 한인교회로 현재는 주변 한인 인구의 감소로 인해 연세있으신 어른들이 교회를 지키시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이번 11월 30일로 20년의 목회를 마치시고 은퇴하시고, 새로운 담임목사님께서 취임하시는 그 과정에서 교회를 위해 제가 도울 수 있는 역할이 있어 교회를 출석 하고 있습니다.
✨목회자와의 만남⛪️
1. 마성흠 목사
선한청지기교회에서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는 마성흠 목사님을 만나 교제했습니다. 이래저래 많은 분들이 연결되어 있는 마성흠 목사님은 어려운 시기에 청년부를 맡게 되어 특유의 열심과 탁월함으로 부서를 부흥시키고 있었습니다. 유학생이나 청년들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에서 4명의 청년으로 시작해 6-70여명대로 성장시키며 귀한 사역을 감당해 내고 있었습니다. 육아 난이도 극상이라는 아들셋을 기르는 아빠로서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2. 김현호 목사
인랜드교회 예배를 담당하고 있는 김현호 목사님은 Gateway Semimary를 졸업하셨습니다. 일전에 제가 인랜드교회 주일를 방문했을 때 특별히 마음을 써 주셨습니다. 기숙사 근처의 카페에서 교제를 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사역 이야기, 살아온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다 보니 세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예배와 목회에 대해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어서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인랜드교회가 리더십 교체의 어려운 시간들을 보낼 때에도 묵묵히 예배의 자리를 지키며 섬겼고,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교회와 예배를 잘 세워나가고 있는 사역 이야기가 참 귀했습니다.
✨감사의 제목이 풍성했던 11월의 어느날 🎁
11월에는 유난히 감사의 제목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가장 따듯했던 일화를 소개합니다.
반석목사는 꽤 많은 보수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었는데 전 날에 갑자기 캔슬되어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인 중고 어플에 냉장고 나눔 글을 보게 되어었습니다. 기숙사 냉장고가 작아 생활에 아쉬움이 있던 터라 밴을 빌려서 아내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냉장고만 받아 오기에는 큰 밴이라 맞는 선택이었을까 고민하며 20분 거리에 있는 교민분의 집에 도착 했습니다.
다음날이 이사 나가는 날이라 어수선한 상황이었는데 빨리 짐을 정리 해야 한다며 이것저것 더 내어 주시고, 꼭 필요했지만 비싸서 구매하지 못했던 물품도 기꺼이 주셨습니다. (더 가져가라고 하시는걸 기숙사에 둘 수 없는것들이 있어서..ㅠ) 냉장고만 실릴 운명의 밴에 다른 것들까지 가득 채워서 오게 되었습니다. 가져온 것들은 저희 가정과 기숙사에 계신 한인 학생들과 잘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서 저녁에 승미 사모는 빵을 굽고 김밥을 싸고 다음 날 반석 목사는 커피를 내려 다시 그 교민분의 집에 방문해 준비한 빵과 김밥, 커피를 드리고 도움을 드릴까 했는데 일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방해될것 같아 잽싸게 나왔습니다.
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 저희 가정이 섬길 수 있는 것으로 섬길 수 있어서 더 감사했습니다.
✨김윤영 집사님의 깜짝방문🇮🇩
자카르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유초등부를 섬겼던 김윤영 부장 집사님께서 출장차 LA에 오셨다가 시간을 내어 만나 주셨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저녁이었는데 식당으로 들어오는 부장님을 뵙자 마자 온 가족이 모두 반가웠고, 마침 한식당에 있던 터라 자카르타의 명가면옥이라는 한식당에서 부장님과 식사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짧지만 진했던 만남을 통해 외롭고 낯선 미국 생활 속에서 위로와 따듯함을 얻었습니다.

✨나남매 가족 기도제목 🙏🏻
1. 반석 목사 첫 학기 잘 마무리하고 2026년 1월에 시작되는 2학기를 잘 준비할 수 있기를
2. 승미 사모 한국어, 이민 다문화 과정을 잘 마무리 하며 다음 계획들도 잘 세워갈 수 있기를
3. 나휼, 나단, 나음이의 생활이 날로 더 행복하게 하시고, 신앙의 지경이 넓어지기를
4. 아직 남아있는 필요한 행정적 절차들이 순적하게 잘 진행되기를
5. 재정에 어려움이 없게 하시고 주신 모든 물질에 감사하고 자족하며, 지혜롭게 사용하기를
6. 재활 치료 중이신 아버지(김용만 권사), 간병 중이신 어머니(이은숙 권사)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혼자 계신 장모님(채미애 집사)의 안전과 마음을 지켜주시기를
✨장학금 재정 보고 및 관련 기도제목
* 유학생활을 하며 많은 분들께서 장학금을 지원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장학금 사용에 대한 기록을 남겨 보고 해 드리고 관련 기도제목들을 따로 준비했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어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 정리하고 링크를 첨부해 드립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아래 링크를 클릭해 내용을 확인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