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 어두운 길 밝혀 준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잘 지내셨나요? 오늘이 벌써 크리스마스에요. 시간 정말 빠르지 않나요. 겨울이 온 것만 같았는데-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올해 12월은 마음이 참 무거워서 크리스마스가 오는 줄도 몰랐는데, 이렇게 오네요. 

구독자님의 12월은 안녕한가요? 물론 요즘같은 때는 이런 인사를 묻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시기이다보니 부디 안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묻습니다. 저는 요즘 아쉽게도 안녕하지 않아요.🥲 경제가 많이 위축되면서 그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들이 엄청 많아지고 있거든요. 새벽퇴근도 비일비재해서 씁쓸하지만, 모두가 참 많이 어렵잖아요. 그렇더라도 어두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않고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결국 아침은 오니까, 그저 앞으로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걸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사말이 너무 길어지네요! 12월 닌사이터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담아 꾸려봤어요. 구독자님께서 함께해주는 이 시간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12월의 닌사이터 시작할게요 함께해주실거죠?💡메리 반짝 크리스마스💡

1. NINI PICK, 이번주 눈에 쏙 들어온 책

2. 2024, NINI PICK, 나의 마음을 두드린 책

3. 나는 당신 근처에서 어떤 이웃이었을까?

4. 이번 주, 눈을 사로잡은 아티클 👀

5. 이번 주, 마케터의 눈 👀

6. 마케터라면? 읽어보면 좋을 콘텐츠

7. 올해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 최연주 - 모 이야기

✅ 조수용 - 일의 감각

✅ 최들판 - 7분: 죽음의 시간

✅ 사이먼 반즈 -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구독자 님에게 올해 가장 마음에 와닿은 책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올해 약 70권 정도를 읽었던 것 같아요. 그 중 정말 좋았던 책들이 많았는데, 올 한해를 돌아보며 정말 좋았던 책을 딱 다섯 권으로 추려봤어요. 혹시 이 책 중에 구독자 님의 마음을 두드릴 책이 있다면 정말 뿌듯하겠네요! 😊

1. 소설 < 조예은 - 입속 지느러미 >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제 머릿속에 "여름 장마 = 입속 지느러미"라는 공식이 자리 잡았어요. 눅눅하고 습한 여름 한가운데, 어둡고 컴컴한 공간 속에서 반짝이는 피니의 존재를 만나는 그 대목을 잊을 수 없어요. 매년 여름의 끝자락에는 이 책을 다시 꺼내 읽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어둠 속에서 애처롭게 반짝이는 그 존재가 궁금하시다면, 입속 지느러미를 만나보세요. 참고, 한겨레 출판사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입속 지느러미 플레이리스트도 함께 들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책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으니 이 감성을 먼저 만나보세요 🌧✨

조예은 - 입속 지느러미

2. 에세이 < 쑥 -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 >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무명의 감정들을 접하고 책으로 읽게 되었는데 참 좋더라고요. 닌사이터에서도 몇번 소개했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는 분! 그리고 이후에 2편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이 출간되었는데, 아니! 더 좋더라고요. 이 책은 61편의 그림 에세이와 8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글과 그림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공감하고 에세이 속 메세지를 곱씹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담백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쑥님의 그림과 글은 보통 날이든 고된 날이든 자기 전에 몇 번이고 찾아 읽게 되더라구요. 깊은 위로가 필요한 날,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을 한번 읽어보세요. ✨

쑥 님의 그림 에세이 인스타그램에서 만나기

쑥 -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

3. 자기계발 < 신수정 - 커넥팅 >

일의 격 이후 펼쳐지는 일의 길. 책 라벨에 적힌 이 문구가 참 인상적이지 않나요? 커넥팅은 너무나 유명한 신수정님의 책인데, 저는 이분의 책들이 업을 대하는 마음을 정돈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올해에는 알라딘 북토크에도 다녀왔을 정도로 존경하는 분이랍니다. 커넥팅은 '커리어 패스'가 아닌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며, 신수정님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이야기와 꿀팁들이 가득해요.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걷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커리어 관리와 실행법, 그리고 마인드셋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해주죠. 멋진 선배님이 제시하는 커리어 가이드라인이 궁금하시다면, 커넥팅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

신수정 - 커넥팅

4. 마케팅 < 호소다 다카히로 - 컨셉 수업 >

길 가는 모든 사람에게 책을 한 권 추천해야 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컨셉 수업을 권하고 싶어요. 이 책은 제가 7시간 동안 하나하나 곱씹으며 읽었던 책인데요, 특히 비즈니스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책은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고(마케팅 도서 특유의 있어빌리티가 없습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핵심을 잘 짚어줍니다. 무엇보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해요.

광고대행사 TB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책을 읽다 보면 비즈니스와 마케팅의 본질을 차근차근 정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저도 언젠가 해보고 싶은 브랜드가 있어 이 책을 읽으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봤는데, 책을 덮을 때쯤엔 초안이 거의 완성되어 당장 실행에 옮기고 싶을 만큼 큰 영감을 받았어요. 컨셉 수업은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에요. 꼭 한 번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

호소다 다카히로 - 컨셉 수업

5. 그 외 < 임현 - 귀여워서 또 보게되는 물고기 도감 >

정말 귀여운 책이에요. 사실 올해는 식물, 동물, 그리고 물고기에 깊은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 김지민님 (입질의 추억) 께서 감수를 맡으신 책이라고 해서 슬쩍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귀여운 일러스트와 생선에 대한 지식이 꽉 들어차 있는 책이더라고요. 각 나오죠? 소장각? 

끝내주는 일러스트와 알찬 지식의 콜라보레이션이라, 읽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계절로 나눠져 있어 해당하는 계절 기준으로 읽어도 된답니다. 한두 시간 정도면 후루룩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그 효과는 오래오래 가고 자주 손이 가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자신 있게 생선을 고를 수 있습니다! 또.. 물고기는 무해하니까- 귀여움에 자꾸 손이 가는 물고기 도감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정말 강력히 추천합니다! 🐟🐟🐟🐟🐟

임현 - 귀여워서 또 보게되는 물고기 도감

당신은 어떤 이웃인가요? 우리 주변에는 참 다양한 이웃들이 있잖아요. 저는 (야근이슈로) 낮에는 거의 없고, 새벽에야 들어오는…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런 이웃인데요..!😅 아무튼 당근 을 둘러보다가 참 재미있는 테스트를 발견해서 가져와 봤어요.

올해 당근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바로 '올해의 이웃' 캠페인으로, 이 캠페인은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서 꼭 맞는 별명을 만들어주는 게 특징이에요. 저는 올해 별명으로 '숨겨진 유망주'를 받았어요! 

특히 올해는 당근마켓의 귀여운 공식 캐릭터들, 당근이, 단추, 앙리가 등장하는 추리극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해요. 우리가 남긴 기록을 따라가면서 동네를 빛낸 주인공을 찾아가는 스토리라니, 얼마나 귀여운지 상상이 가시나요? 😍 당근에서 나는 어떤 이웃이었는지, 나만의 별명을 확인해보고 싶으시다면 참여해보는 것 어떠세요?

나는 올해, 동네를 들썩인 주인공일까?

귀여운 별명 뿐 아니라 한 해 동안 당근에서 했던 활동도 한눈에 볼 수 있는 데이터 콘텐츠도 제공되는데요. '올해 처음 구매한 물건', '가장 많이 참여한 모임' 등 다양한 기록들을 확인하면서, 당근마켓과 함께 보낸 1년을 돌아볼 수 있어요. 이런 기록은 12월 31일까지 당근 앱에서 확인 가능해요. 과연 나는 구독자 님 에게 어떤 이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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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회고 좋아하시나요? 저에게는 회고가 꾸준히하는 습관같은 것인데요. 하루 끝자락에서 잠들기 전 오늘 하루를 정리하기도 하고, 메모어라는 회고 커뮤니티를 통해 주 단위로 회고를 하기도 해요. 하지만 회고의 꽃은!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며 하는 회고가 아닐까 싶어요. 한 해를 정리하면서 내가 무엇을 잘했는지, 어떤 점에서 성장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새해의 목표를 차근차근 세우는 것도 정말 유익하답니다.

물론 회고를 하다 보면 작은 실패나 아쉬운 순간들이 떠오르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순간들도 기록하고 돌아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더라고요. 구독자님도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한번 회고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렵게 느껴진다면 딱 10문장만으로 올해를 돌아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거예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

❤️ 딱, 10가지 질문으로 돌아보는 2024

오늘만큼은 어디에 있더라도 캐롤 하나는 마음에 품기를 바라며, 요즘 자주 듣는 존박님의 캐롤 플리를 가져왔어요. 오늘 하루는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사실, 12월은 정말 바쁘기도 바빴지만, 혼란스러움 계속되면서 뉴스레터 초안을 여러번 작성했다가 삭제했어요. 자판 앞에서 어떤 이야기를 풀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허망한 마음이 계속되어 그런 것 같아요. 작은 콘텐츠를 운영하는 제 마음이 이러한데, 다른 분들은 어떠할 지 감도 안오네요. 물론 아직 다 정리된 것은 아니라 안심할 수는 없지만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기에 분명 잘 해결될 것이라 믿어봅니다.

올 한 해도 닌사이터와 함께해 보내주신 구독자님께 무한한 감사함을 보냅니다. 덕분에 올 한 해도 제가 모아둔 조각들을 구독자님께 전달할 수 있었어요! ❤❤❤❤❤ 구독자님의 2024년도 응원했듯이, 구독자님의 2025년도 제가 많이 응원할게요! 항상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우리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안녕!

오늘도 즐거우셨나요? 닌사이터와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