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나 운세를
본 적이 있으세요? 기운이 안 좋을 때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말고 가만히 엎드려 있으라고 하잖아요. 뭔가를 위해 계속 노력해 왔고, 몇 걸음만 더 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운이 안 좋으니 가만히 있으라니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부당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살다 보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마냥 엎드리고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면서, 내게 유리한 기운이 다시 돌아왔을 때 다시 달릴 수 있도록 에너지를 비축하라는 의미였다는 것을요. 나중에 바람이 다시 바뀌면 너무 쉽게 이룰 수 있는데, 어려운 시기에 무리해서 온 몸으로 우주와 맞서 싸우지 말라는 조언이라는 것을요. 긴 인생을 살면서 큰 흐름을 읽고 적절한 때에 힘을 주거나 뺄 수 있는 것이 큰 능이겠죠.
가만히 쉬는 것
외에도 요즘 제가 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바로 '루틴'을 지키는 것인데요! 다른 때보다 더 독기(?)를 가지고 지키고 있답니다 🥸! 명상도 아침저녁으로 계속 하고 있고, 일기도 여전히 매일 쓰고 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새 직무를 위한 공부도 찔끔찔끔 하고 있어요!
마치
폭풍 때문에 고기잡이에 나서지 못하는 날에도 바다에 나가 배를 점검하고 그물을 손보는 그런 심정이랄까요? 그렇게 해야 바다가 다시 잠잠해졌을 때 바로 고기를 잡으러 출발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무보다 바다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멘탈을 지킬 수도 있고요. 정말 멍하니 손 놓고 있으면 일상을 지킬 수 없다는 것, 한 번 무너진 일상은 다시 일으키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이제는 아니까요.
구독자s님도 자신을 지키는 루틴이나 리추얼이 있으세요? 그것을 루틴으로 삼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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