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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사라진 시대, 온기를 전하는 청년 우체부

10월 31일 :: 인터뷰_오프더모먼트

2025.10.31 | 조회 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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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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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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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이 노란 우편함 본 적 있으세요?

도시에 놓인 작은 우체통 하나.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그 누구에게 보다 진솔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최선을 다해 위로를 나누며 온기가 오갑니다.

 

점점 따스한 손길이 메말라 가는 듯한 한국 사회에 노랗고 작은 온기 우편함이 찾아온 지 벌써 8, 자신에게 누군가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주길 바라던 한 대학 복학생의 마음이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작은 우체통 하나는 수백수천 개가 되고, 앳된 얼굴의 복학생은 2020년대 가장 주목받는 공익 법인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빛나는 성취만을 이야기하려 자신을 꾸며내지 않았습니다. 리더로서의 고민, 번아웃, 그리고 여전히 자신에게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이 곁에 있음을 솔직히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왜 계속 이 길을 걸어갈까요? 온기가 사라져 가는 세상에 작은 등불로 언제까지나 존재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을 지켜가는 소년 같은 마음 우체부, 조현식 대표입니다.

 


 

오프더모먼트

조현식(사단법인 온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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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열(이하 장) :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현식(이하 조) : 온기우편함을 통해 세상에 따듯한 진심을 전하고 싶은, 사단법인 온기의 조현식입니다.

 

: 현식 님을 TV 뉴스에서 처음 본 기억이 나요. 2018년이었나요? 저녁 뉴스에 핑크색 스웨터를 입고 앳된 얼굴로 온기 우편함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당시에 대학생이었죠?

: ! 맞아요. 당시에 대학 복학생이었어요. 맨 처음에 삼청동 돌담길에 첫 우편함을 설치했을 때 저를 보신 것 같네요. 아이고 부끄러워라(웃음)

 

: 맞아요. 길거리에 우편함을 설치해 놓고, 사람들이 편지를 쓰면 익명으로 답장 손 편지를 써준다는 게 참 풋풋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사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커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 전혀 몰랐죠. 그냥 좋은 일이니까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사실 그때는 오래 이어질 거라고도 생각 안 했고, 단순히 이 활동을 하는 게 좋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 무엇이 그렇게 좋다고 느껴졌나요?

: 서로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저에게 필요한 게 바로 그거였던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많이 안 계셨거든요.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셨고, 저는 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았지만 뭔가 다정한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은 시간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부족했어요. 그래서인지 대학에 와서 뭔가 헛헛한 마음이 커졌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보고 나서, 현실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어떨까 꿈꾸게 됐죠.

 

: “나를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해주는 공간에 가까울까요?

: , 우리는 누구나 마음이 아파도 감내하고 숨긴 채 살아가는 날들이 꽤 있잖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기엔 왠지 부담을 줄까 봐 주저하게 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고민으로 인해 힘들어지고 아플까 봐 말을 삼키게 되기도 하고요. 그러지 않아도 되는 곳, 얼마든지 꺼내어 말하고 공감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 그런데 그게 심리 상담 센터를 내가 찾아가는것이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 대학생 때부터 봉사를 많이 했었거든요. 누군가를 돕는 순간에 제가 살아있다는 걸 생생하게 느끼곤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제게도 필요한 공간이 세상 사람들에게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받고 싶은 공감과 지지를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해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게 자연스럽게 우편함이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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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우연히 시작한 일인데,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대형 공익 프로젝트가 됐어요.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 처음에는 단순했거든요. 우편함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넣어주신 편지를 모아서 함께 답장 편지를 써주시는 온기우체부(자원봉사자)분들에게 전달했어요. 처음엔 사무실도 없어서 카페에 모여서 같이 답장을 쓰곤 했죠. 그런데 이 편지에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마음을 내어주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CGV, 이케아, 스타벅스 같은 기업이나 지자체와도 협업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 곁에 다가갈 수 있게 되었어요. 최근에는 소방공무원분들에 대한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시기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소방청과 함께 전국의 소방서에도 우편함을 설치하고 있어요.

 

: 정말 온기가 세상 곳곳에 전해지고 있네요. 그 작은 봉사활동하나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말이에요. 범위가 넓어진 만큼 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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