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스레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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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욕 상자를 넘어,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어른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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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적인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with 이연) | 요즘 것들의 사생활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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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시작’] 당신을 위해 가장 해주고 싶은 건, 함께하는 것 ③ - 청년밥상문간, 이문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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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 상자를 넘어,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어른이 되기까지
‘도파밍’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일명 ‘고자극’ 컨텐츠가 유행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사회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파민과 파밍(Farming, 수집하다)을 합친 '도파밍'이라는 단어 생겨났어요.
김대진 가톨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당 평균 31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평균 14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보다 언어 처리에 관여하는 뇌의 기능적 연결성이 떨어진다고 해요.
즉,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언어지능이 떨어지고, 뇌가 발달할 시기에 발달하지 못한다는 거에요.
지난 2월, 미국 뉴욕시는 틱톡과 유튜브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어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중독성이 있는 플랫폼을 설계하고, 유해 알고리즘을 이용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쳤다는 이유로, ‘틱톡금지법’이라는 이름으로 법안을 발의하기까지 해요.
(틱톡금지법에 반대한 크리에이터들, 크리에이터들의 법률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틱톡의 이야기는 여기)
‘도파민 단식'을 처방해주는 의사도 있다고 해요.
30초 내외의 짧은 영상들로 도파민이 충전되는 경험에 꾸준히 노출되다보니, 행복감을 느끼는데 관여하는 도파민의 문턱값(자극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는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은 하늘만큼 높아졌어요.
아예 스마트폰을 ‘금욕 상자(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열리는 상자 기계)’에 넣어 강제로 나와 스마트폰을 분리시키기도 해요.
짧게 말해서, 스마트폰 및 여러 가지가 주는 도파민에 중독된 우린, 더 이상 느린 보상을 주는 것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UC 샌프란시스코의대 신경정신과 교수이자, 스타트업 투자가이기도 한 캐머런 세파는 본인의 환자들에게 아래와 같이 처방을 내렸다고 해요.
“식사를 삼간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물론 어떠한 종류의 화면도 보지 않는다. 음악을 듣지 않는다. 집중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업무를 하지 않는다. 성관계는 물론, 다른 사람의 몸을 만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경우를 빼곤 말을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걸 지키고 산다고? 자극에 더욱 민감해 질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여기)
마시멜로우 실험을 기억하시나요?
4~5세 정도되는 아이들에게 식탁에 놓인 마시멜로를 지금 먹을지, 15분 뒤에 두 개를 먹을지 고르게 하고, 이후 아이들의 40년간 성공을 비교, 추적한 1972년 스탠포드대 실험이에요.
이 실험은 기다리는 성질을 선천적으로 가진 아이들이 더욱 많은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다는 식의 결과를 발표했어요.
비교적 최근인 2012년에 로체스터 대학에서 똑같은 실험을, 한 가지 설정만 바꿔 진행하게 돼요.
한 그룹에는 기다려도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경험을, 다른 그룹은 보상이 주어지는 경험을 학습하게 하고, 마시멜로우 실험을 진행하게 된거죠.
여기서는 아이들이 ‘기다림에 의한 보상(=Delayed Gratification)’을 학습할 수 있으며, 주변 환경에 따라 이 능력이 길러지거나 저하될 수 있다고 발표했어요.
즉, 이는 기다림이 허용되고, 적절히 보상되는 환경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좀 주세요.
그리고 본인에게 해가 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스스로에게 보상해주세요.
기다리는 시간을 통해 의외로 본인이 잃어버렸던 삶의 리듬, 에너지를 지키면서 생기는 정신적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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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with 이연) | 요즘 것들의 사생활 유튜브 채널
가끔은 내 주변의 작은 자극도 사포에 피부가 긁히는 것처럼 따갑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반응이 달갑게 나오지 않죠.
모든 자극을 피할 순 없지만, 사람이 하루하루 가지고 사는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기에 당연히 좋은 자극에 내 에너지를 사용하면 좋겠죠.
인터뷰이인 이연 작가는, 자극으로부터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는게 내 삶을 소중히 하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하루, 소진되어 힘든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세요.
편안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점검해보실 수 있는 기회를 선물로 드립니다.
>> 나도 몰래 쌓인 스트레스, 모두 건강히 흘려보내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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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시작’] 당신을 위해 가장 해주고 싶은 건, 함께하는 것 ③ - 청년밥상문간, 이문수 신부
우리는 가족, 친구, 회사, 학교 등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책임을 지며 살아갑니다.
정신없을 정도로 바쁠 때에는, 잠시만이라도 자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자유’라는 단어에는 ‘자연 및 사회의 객관적 필연성을 인식하고 이것을 활용하는 일’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자유한 삶인데, 왜 자연이나 사회가 필요하다고 하는 걸 채워줘야 한다고 할까,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진짜 자유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걸 최소한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가진 좋은 것을 나눠가질 때, 비로소 더 온전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문수 신부님은 2017년부터 청년밥상문간을 운영하며 고단한 청년들과 함께 해주고 계세요. 나누는 삶을 비로소 실천하며, 청년들의 ‘행복할 자유’를 그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마음, 아래 인터뷰를 통해 느껴보세요.
「 Q.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문간방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7년부터 청년밥상문간을 운영하고 계시죠. (...)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어치라고 생각하는데요. 신부님이 제공하는 ‘한 끼의 밥’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평소 물과 공기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밥도 물, 공기만큼이나 당연한 거잖아요. 그래서 사실 밥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 그런데 이 식당을 준비하고 운영하며 느꼈어요. 물,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때 정말 설움이 몰려온다는 걸요. 아파서 밥 한 끼만 제대로 못 챙겨 먹어도 그렇게 힘들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 당연한 것들을 누구나 어려움 없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적어도 굶주림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되는 사람만큼은 없었으면 하고요.
누구에게나 당연해야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밥 한 끼를 통해 지치고 피곤한 청년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했어요. 그리고 그 위로로 하여금 이들이 다시 한번 희망을 얻기를 바라며 식당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
「 Q. 신부님은 지금도 스스로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새로이 깨달아 가는 중이신 것 같아요. 신부님이 꿈꾸는 가장 ‘어른다운’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언제쯤이면 그런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는지요.
제가 생각하는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에요. (...) 물론 우리는 인간이니까, 때로는 책임을 회피하고 비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죠.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는 힘을 기르는 것이 곧 성숙해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사회적 어른이란 개인적인 책임을 넘어 그 시대의 사회가 짊어질 것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청년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 」
「 Q. 앞으로 청년들과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으신가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해 주세요.
가끔 청년들이 사회로부터 멀어지는 것 같은 노파심이 들어요. 그러니 조금만 더 사회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으로 가득한 이 시대에 굳이 부정적인 것들에 감정을 쓰는 대신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그 마음은 이해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만 나쁜 사람들이 세상을 멋대로 주물럭거리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청년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삶을 만드세요. 언젠가 목표나 꿈을 포기할 수는 있더라도 절대 행복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우리의 목표나 꿈보다 더 소중한 건, 우리 자신이라는 걸 꼭 깊이 새겨두기를 바라요. 」
이번 주제,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 피드백 링크를 통해 어떻게 보셨는지, 의견도 남겨주세요! 다다음주 목요일 오전 8시 전달 될 다음 뉴스레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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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고 프로젝트의 주제는 ‘바람’입니다.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마음 속에 피워낸 여러분의 바램을 들려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1t74LfyE7GPg2lbjvNQzrO9eb2z_LTr5ziFppPy6mBLw/edit
당신의 소중한 인생 역사 중 한 페이지를
진심을 다해 기록해 드립니다.
에디터 Ka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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