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몸은 커졌어도, 취향은 그대로!" 추억의 OTT 콘텐츠 추천해봄

💸 통장을 스치는 사악한 OTT 구독료... 

.oO(아.. 요즘 보지도 않는데 해지할까?) 싶었다면 잠깐 스탑✋! OTT 보는 재미로 사는 지독한 콘텐츠 오타쿠들의 아주 아주 사적이고... 은밀한... 추천을.................

오늘부터 받아볼래?

🎵 "내~ 어린 시절 우연히~ 봤었던~"

혹시 어릴 때 유독 좋아했던 작품이 있어? 애니메이션도 좋고, 영화도 좋아!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의 첫 번째 주제는 👓[몸은 커졌어도 취향은 그대로, 포기를 모르는 어른이들의 향수 소환작]이야. 에디터 로디, 민수의 어린시절을 책임졌던 OTT 콘텐츠를 소개할게.

🍀로디‘s PICK!🍀

<샬롯의 거미줄>

✨ 아래를 재밌게 봤으면 취향에 맞을지도?

"겨울 눈이 보고 싶어"

겨울 전 햄이 될 스프링피그, 윌버의 운명에 한번 맞서보고자 고군분투하는 거미 샬롯과 농장 동물들의 따뜻한 이야기. 어린이 영화 답지 않게 살짝 매콤한 번역도 매력적이야 (ex) 양-> 더러운 털실/ 소->소갈비) 어린이 영화지만 따뜻한 이야기에 힐링하고 싶은 어른이, 촉촉한 감성의 소유자 인프피들에게 더더 추천이야><

애들 영화보고 누가 울어허어어어엉ㅇ헝헝헝헝흑흐규ㅠ

<샬롯의 거미줄>은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봤던 작품이야. 그래서 정말 오래된 기억인데도 샬롯의 거미줄을 보면 어린시절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 같아! 하지만 지금까지 <샬롯의 거미줄>을 좋아하는 이유로 ’처음봐서‘라는 말은 부족한 것 같다.

아기돼지 한 마리를 평생 책임지겠다는 펀의 결심히 얼마나 대단한건지, 출산을 앞두고 농업품평회에 따라간 샬롯에게 우정이 어떤 의미였는지 어른이 돼서 보니까 더 좋았던 것 같아.

어린이 때 봤는데 어른돼서 보면 더 좋은 영화라서 5월의 첫 작품으로 <샬롯의 거미줄>을 골라봤어.

샬롯(1)/거미, “어떻게 하는 건데.. (뭐.?) 너 안 살리는 거..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고.”

봄에 태어난 돼지를 스프링 피그라고 부르는 거 혹시 알고있어? 거센 비가 내리던 이른 새벽, 외딴 농장 한 구석에서 스프링 피그 윌버가 태어났어. 형제들 사이 유독 작고 약했던 윌버는 태어나자마자 곧 죽을 위기를 만났지만 농장 주인의 딸, 펀의 도움으로 첫 고비를 넘기게돼. 펀의 보살핌 아래 빠르게 성장한 윌버는 건너편 삼촌 집 농장에서 지내게 됐어.

윌버가 새 농장에 적응하며 본격 이야기가 전개돼. 윌버가 살게 된 농장에는 여러 동물들과 함께 어쩐지 모두가 피하는 존재인 거미, 샬롯이 살고 있었어. 윌버는 농장 동물들과 친구가 되고싶었지만 왠지 동물들이 선뜻 친구가 되어주지 않던 그때 샬롯과 윌버는 서로의 유일한 친구가 됐어.

사실 목장 동물이 윌버를 피했던 이유는 우리버가 스프링피그이기 때문이야. 봄에 태어난 돼지는 겨울이 오기전 스모크 햄이 되는게 보통이었거든. 겨울 눈을 보고싶어하는 윌버를 살리겠다고 샬롯은 약속하고 윌버를 특별한 돼지로 만들 거미집을 짓기 시작해.

과연 샬롯은 윌버를 살리고, 윌버는 겨울을 아는 스프링피그가 될 수 있었을까?

둘이 전부인 애틋한 우정 서사, “우리 통성명 하자“

윌버와 샬롯의 통성명 장면은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야. 친구가 되자는 우리버에게 통성명을 제안한 샬롯. 윌버가 정말 좋아했을 것 같지? 하지만 너무 아기였던 윌버는 통성명이 뭐지도 모르고 있었어. 실망하며 돌아서 윌버에게 샬롯은 통성명이 뭔지 알려주며 둘은 친구가 돼.

무섭지 않냐며, 거미는 흉측하다는 농장 동물들의 야유를 뒤로하고 윌버는 샬롯이 아름답다고 말해. 뒤에서 윌버는 샬롯 덕분에 눈을 볼 수 있었지만, 이 장면을 생각하면 윌버가 단순이 운이 좋아서 겨울을 지낸 스프링피그가 된게 아닌 것 같아.

누군가 이름을 불러줘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윌버의 다뜻한 마음에 샬롯도 윌버에게 꼭 눈을 보여주고 싶어진게 아니겠어?

샬롯과 윌버의 애틋한 우정이 주변을 어떻게 바꿔가는지 따라가면서 보면 좋을 것 같아. 반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 않는 먹보 츤데레, 템플턴의 모습도 재미있어.

(스포주의) Sadending VS nomal ending?, Happy ending?

거미라고는 믿을 수 없는 탁월한 단어선택. 단어가 적힌 거미집을 지어 윌버를 특별한 돼지로 만들겠다는 샬롯의 계획은 성공하게 돼. 먹기 좋아하는 츤데레 쥐 템플턴의 도움을 받아서 말이야. 모두의 노력에 결국 윌버는 눈을 볼 수 있게 됐지만, 농업품평회에서의 마지막 작품을 남기고 샬롯은 수명을 다 하게 돼. 샬롯이 떠난 자리에는 샬롯의 새끼들, 알만 남았지. 알은 농장 동물들의 보호로 무사히 부화해.

생존과 죽음이 갈린 두 우정 때문인지 샬롯의 거미줄의 결말은 해피, 노멀, 새드 엔딩으로 의견이 갈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지만. 해석은 언제나 자유롭지! 

여러 해석의 여지가 있는 샬롯의 거미줄, 결말이 해피 엔딩인지 아닌지 나름의 답을 찾으며 본다면 더 재밌고 감동적일거야.

💖민수‘s PICK!💖

<고스트 바둑왕>

✨ 아래를 재밌게 봤으면 취향에 맞을지도?

“바둑 몰라. 보기 시러.”하는 거기 너… 줄거리만 보고 가!

바둑 천재...였던 귀신 후지와라노 사이가 우연히 바(둑)알못 초등학생 신도우 히카루에게 붙어 신의 한 수까지 함께하는 이야기. 그리고 신도우 히카루가 라이벌 토우야 아키라와 잔뜩 부딪히며 성장하는 성장물. 바둑을 잘 알면 훨씬 재밌겠지만, 탄탄한 서사가 강점인 애니메이션으로, 바둑에 대해 몰라도 오히려 소년만화 왕도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캐릭터 관계성에 과몰입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이야!

포브스 선정 5월에 봐야하는 만화 1위 (아님)

<고스트 바둑왕>은 5월 5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이야. 명실상부 스토리 내에서 가장 크다면 크고, 가장 중요한 대사건이 5월 5일에 일어나거든! 5월 5일 하루를 어린이날로 기념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위한 날이 각각 따로 있대. 히나마츠리라고 불리는 여자아이의 날은 3월 3일, 코도모노히라고 불리는 남자아이의 날은 5월 5일로 우리나라의 어린이 날과 같아.

남자아이의 날, 일본은 🎏 ‘코이노보리’ 라고 불리는 물고기 연을 달고 남자아이의 성장과 출세를 기원해. 그래서 이 날 히카루의 집밖에는 코이노보리가 끊임없이 휘날리고 있지. 어린이의 성장을 기원하는 물고기 연과 5월 5일을 기점으로 성장하는 히카루. 주인공이 성장하며 꼭 마주쳐야 했던 변화로 이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지켜보게 만드는 장면이야. 크리스마스에 보는 <나홀로 집에>가 특별한 것처럼, 주인공 히카루가 왜 5월 5일을 기점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는지 5월의 분위기를 함께 느끼면서 감상한다면 더 큰 감동이 있을거야.

관계성 존맛왕💎

<고스트 바둑왕>은 아직까지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이야. 연재 당시에는 일본의 바둑계의 규모가 갑자기 커질 정도로 영향을 미쳤고 최근까지 새로운 애니메이션 굿즈, 팝업스토어도 현재(!) 진행 중이래. 완결 20년이 지난 만화 콘텐츠가 아직까지 상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니. 전성기에는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감이 오지? 이렇게 <고스트 바둑왕> (원제 <히카루의 바둑>) 이 인기 있는 이유는 소년만화 왕도적인 플롯과, 바둑이라는 독특한 소재라는 것도 지분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과, 주조연 캐릭터들의 긴밀한 서사일거야.

날 쫓아라! 초등학생들의 환장 서사

평범한 초등학생이었던 히카루와는 다르게, 아키라는 작중 유소년 최고 바둑 유망주야. 하지만 이걸 몰랐던 히카루는 바둑을 두고싶다는 사이의 조름을 들어주러 기원에 찾아갔다가, 기원의 아저씨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어려보이는 아키라에게 대국을 신청해. 그리고 또래 중 적수가 없던 아키라를, 히카루가 귀신 사이의 훈수대로 손쉽게 이겨버린거야. 이 사실을 모르는 아키라는 투쟁심을 불태우며 히카루를 자신의 첫 라이벌로 삼고 쫓아다니지만, 히카루는 아키라가 그럴수록 자신의 순수한 실력으로 아키라와 대결하고 싶어지지. 결국 사이에게 바둑을 차근차근 배워가며, 사이의 훈수 없이 아키라와의 대국을 시작한 히카루. 오롯이 사이의 실력이었던 첫 대국에 비해 형편없는 바둑 초심자 히카루의 본래 실력에 아키라는 실망해버리고, 이전처럼 더 이상 히카루를 쫓아다니지 않아. 하지만 바둑에 이미 매료된 히카루는 그런 아키라를 좇아 바둑계에 도전하지.

사실 히카루와 아키라의 대국은 작중 몇 개 안돼. 소년만화의 라이벌 치고 신기한 부분이지? 하지만 많은 팬들이 히카루의 라이벌은 아키라로 인정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구😏 자라온 환경도, 바둑 경험도 모두 달랐던 히카루와 아키라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성장했을까? 이 부분을 유심히 생각하고 본다면 쫓고 쫓기는 아키라와 히카루의 관계성에 푹 빠질 수 있을거야!

넌 모르잖아, 다양한 바둑의 세계

바둑을 몰라도 볼 수 있다고 소개했지만, 그래도 바둑을 이해하며 보고싶은 바(둑)알못에게는 아래 유튜브를 추천해. 실제 프로 바둑기사로 활동중인 유튜버 프로연우님의 <고스트 바둑왕> 리뷰 콘텐츠야. 원래 <고스트 바둑왕> 전 화 리뷰가 올라와있었지만 현재는 2개 영상을 제외하고 해설 영상이 모두 숨김 처리되었어. 남아있는 에피소드의 링크를 첨부할게.

위 프로연우님의 영상을 먼저 보고 거꾸로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하면 더 재밌다‼는 주변 반응도 많았어. 바둑이라는 소재에 진입장벽이 느껴진다면, 프로연우님의 영상을 먼저 시청해보는 것도 좋을거야.

만나서 반가웠어! 구독자을 앞으로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 불리고 싶은 멋진 이름을 오잉 인스타 채널 DM으로 보내줘. 좋은 이름을 선물해준다면 OTT 먹으면서 볼 주전부리를 선물할게.

다음 만남도 기대해줘!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