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TT 연구소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마지막 시즌이 공개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대표 콘텐츠 <더 보이즈>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2019년 시즌 1이 나온 이후부터 매 시즌을 봐왔고, 2021년 27번째 보고서 <특이점이 온 히어로 드라마>에서 한 번 다룬 바 있죠. 이번에 마지막 시즌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아마존 프라임을 구독해야 하나'를 고민했을 정도입니다. 네. 그래서 구독했습니다. 넷플릭스를 있게 한 <하우스 오브 카드>와 함께 지금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시청자에게 각인시킨 작품이 <더 보이즈(The Boys)>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본 시선으로 드라마 다시 보기를 해보시죠.
※ 이번 보고서에는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 분은 드라마를 시청하신 뒤, 글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 화려한 출발, 아쉬운 마지막 격투씬, 적당한 엔딩
🦸♂️ 초기 드라마 <더보이즈>의 구성
- 마약중독, 인격장애 등 크나큰 하자가 하나씩 있는 초능력자 집단 '세븐'
- '세븐'에 의해 피해를 당한 이들이 만든 자경단 '더 보이즈'
- 초능력자을 길러 장사를 하는 대기업 '보우트'

🦸♀️ 시즌이 거듭되면서 변하는 관계들
- 초능력자를 양성해 돈을 벌려는 기업 보우트
- 이를 이용하려는 권력자들
- 반쯤 나사가 빠진 세븐 멤버들에게 가족이나 소중한 이를 잃은 초능력자 피해자들
- 초능력자를 죽이려고 하지만 매번 실패해 이제는 그들과 똑같은 능력을 지니려는 더 보이즈
- 더 미친 괴물로 변하는 히어로 집단과 그에 맞서 괴물이 되어가는 비초인 집단
- 그 사이에서 한마리 카나리아처럼 평범한 인간으로 '세븐'에게 대항하는 휴이 캠벨

😑 아쉬운 점
- 미친 드라마에 맞는 미친 규모의 격투 장면을 원했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장소도 격투의 합도, 그에 따른 결과도 여러 가지로 아쉬웠다.
- 시즌 4를 넘어 시즌 5로 가면서 드라마 종결을 위해 무리하게 끌어들인 설정, 굳이 저 인물에게 저런 서사 혹은 이런 설정을 부여했을까 싶은 부분이 눈에 띄었다.
- 몇몇 인물이 퇴장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화려하게 사라질 이유는 없겠지만, 드라마를 보는 집중력이 흐트러질 정도로 허무한 경우도 종종 있었다.
- 드라마에서 욕을 먹을 걸 각오하고 넣은 설정이 있다. 그런데 현실의 악당이 이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 홈랜더를 닮은 미국 대통령이 헛짓거리를 안 했다면 좀 더 그 설정이 극적으로 다가왔을텐데 말이다.

🤔 적당한 엔딩
- 인물에 맞는 적절한 엔딩이 주어졌다고 본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느낌보다는 '그래. 이런 사건이 마무리되고 나면 저렇게 다들 살겠지.'라는 생각이 든 결말이었다.
- 그리고 생각보다 현실적인 결말로 마무리돼 '역시'라고 말하는 동시에 씁쓸하기도 했다. 우리가 사는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에서 오는 답답함이었을까.
💔 뒤틀린 인간상의 히어로적 적용
드라마는 크게 세가지 인간 군상이 나옵니다.
- 내가 가진 결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 나를 인정하고 나아가는 사람
- 나를 인정하고 결점도 알지만 비겁하게 숨는 사람
1번의 대표적 인물은 홈랜더입니다. 초능력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을 과신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죠.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소재인 '슈퍼맨이 미쳤다면?'을 가장 잘 나타낸 인물이라고 봅니다. 배우 안토니 스타의 연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최고입니다.

2번째 군상에는 주인공 휴이와 스타라이트가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표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면서 끊임없이 나아가죠. 능력이나 인간성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대부분 인물이 3번에 해당하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딥입니다. 히어로 코믹스의 아쿠아맨이나 네이머처럼 7대양을 다스리는 군주로 나오지만, 홈랜더 앞에서 기어다니는, 비겁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죠. 세븐의 멤버로 남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합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시즌에서 자신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배신하게 되고 그에 걸맞은 결말을 맞이합니다.

솔저보이도 비슷합니다. 불사의 몸과 유일하게 홈랜더의 초능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지만, 대의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우선합니다. 자신의 거짓 경력을 스스로 진실인 것처럼 믿고 있는 건 물론이고 능력을 갖추게 된 원인 역시 아주 사소한 지질함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시즌5에 나옵니다. 회피형 인간이기도 합니다.
😈 괴물이 된 자, 인간성을 지킨 자😀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히어로라는 이들을 마냥 위대하게만 그리지 않고, 비초능력자를 보호 대상으로만 표현하지 않는 점에 있다. 실제 그러한 이들이 있다면 우리처럼 스트레스받을 것이고, 수많은 약을 먹고 있을 수도 있다. 직장에 치이고 이를 약자에게 푸는 무뢰한일 수도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누군가는 반성하고 인정하며 발전하고, 어떤 이는 외면하고 무시한 채 방관한다. 그래서 드라마가 마지막으로 던진 한방은 '그런 초능력자에게 초능력이 사라진다면'이였다. 누구보다 인간적이려고 한 휴이는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고(극 중에서 초능력자, 히어로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지 않은 이는 처절하게 패배했다.
물론 결말에 가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보다 차가운, 서슬 퍼렇게 냉혹한 현실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를 봐온 팬이라면 약간의 아쉬움은 충분히 상쇄될 만한 요소가 마지막 시즌에 담겨 있으니 시청하시길 추천합니다.
6월에 새로운 보고서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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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한
군더더기 없이 담백해서 내용도 잘 들어오고 읽기 좋았습니다. :)
OTT 연구소
감사합니다.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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