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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전공 교황이 AI 회칙을 쓴 이유

135년 전 산업혁명에 던진 같은 질문이 돌아왔어요

2026.05.24 |
from.
안광섭

들어가며

구독자님, 1891년 5월 15일, 교황 레오 13세는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노동 착취에 대해 가톨릭 교회 최초의 사회 회칙[1]​을 발표했어요. <새로운 사태에 관하여(Rerum Novarum)>라는 이 문서는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때, 사람의 존엄은 누가 지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죠.

정확히 135년이 지난 2026년 5월 15일, 교황 레오 14세가 자신의 첫 회칙에 서명했어요. 제목은 <위대한 인간성(Magnifica Humanitas)>. 주제는 AI 시대의 인간 존엄 보호예요. 그리고 이 문서의 발표 자리에는 구글이나 OpenAI가 아닌, Anthropic의 공동창업자 크리스토퍼 올라(Christopher Olah)가 서게 돼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종교 뉴스가 아니에요. 14억 신자를 가진 세계 최대 제도 조직이 AI 거버넌스 논쟁에 공식 포지션을 잡는 순간이에요.

각주

  1. [1] 회칙(Encyclical):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 보내는 공식 교서예요. 교황 문서 중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진 형식 중 하나로, 해당 교황의 핵심 우선순위를 담아요. 대통령의 취임 연설과 비슷한 무게감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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