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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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낯선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게요. AI가 의사·변호사 시험을 통과하고, AI가 설계한 항암제가 임상에 들어가고, AI 에이전트가 이메일을 정리해 주는 시대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제가 Noema 매거진에서 읽은 기사 하나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더라고요.
"AI에게 후각을 주는 연구는 왜 이렇게 느릴까?"
숫자 하나만 먼저 말씀드릴게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기계 후각(machine olfaction)[1]에 관한 논문 수는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논문 수의 1%에도 못 미쳤어요. NeurIPS, ICLR, ICML 같은 대형 AI 학회도 사실상 후각을 다루지 않고요. 심지어 요즘 쏟아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들 대부분이 후각 센서를 아예 빼놓고 설계하고 있어요.
단순한 우선순위 문제로 보일 수 있어요. "시각·언어가 먼저고 후각은 나중"이라는 식이죠. 그런데 오늘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저는 이게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 구조의 정체를 한번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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