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 도구를 활용하면 누구나 퍼포먼스를 개선할 수 있어요
주변에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공통적으로 ‘비효율’을 견디기 어려워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저희는 모든 일을 ‘그냥’, ‘묵묵히’, ‘열심히’ 하지 않고 ‘전략적이고’, ‘효율적이고’, ‘빠르게’, ’잘‘ 끝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페네시아(panacea, 만병통치약) 뉴스레터는 비효율을 제거하는 다양한 인지 도구들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 오늘의 처방: 센터 찾기
오늘의 처방 본문은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님의 NOO 워크숍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인지 도구는 센터(Center)라는 개념이에요. 센터는 건축가 크리스토퍼 알렉산더가 자연의 원리(The Nature of Order)에서 제시한 것으로,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하면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줘요. 알렉산더는 건축과 설계에서의 복잡성을 다루면서, 중요한 것부터 순서대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전체적인 질서를 만드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어요. 알렉산더는 자연 속에서 발견되는 질서와 패턴을 연구하면서, 이러한 질서가 우리가 복잡한 상황을 다룰 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자연이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내는 방식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는 뜻이죠.
유전자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유전자는 우리 몸의 모든 특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데, 이 정보들은 미리 다 세팅되어 있는 게 아니에요. 유전자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하나씩 차례대로 분화되며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게 돼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부분이 활성화되며 전체적인 질서를 만들어 가는 거죠.
복잡한 문제를 다룰 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곤 해요. 하지만 이는 마치 동전 10개를 한 번에 던져서 모두 앞면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아요.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죠. 대신 동전 하나씩 던져서 차례대로 앞면이 나오도록 하는 방식, 즉 중요한 요소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동전 10개를 한꺼번에 던져서 모두 앞면이 나올 확률보다, 하나씩 던져서 10개 모두 앞면이 나오게 하는게 훨씬 확률이 높겠죠. 이렇게 하면 각 단계에서 작은 성공을 쌓아가며, 전체적으로 큰 문제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의 레터에서도 중요한 것(핵심!)부터 시작하는 것에 대해 여러번 이야기 했죠.
- https://maily.so/panacea/posts/7766f579
- https://maily.so/panacea/posts/2d822907
✅ 복용 방법
센터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할게요.
1. 핵심 요소 식별하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는 먼저 핵심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크리스토퍼 알렉산더는 자연에서 질서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통해, 어떤 시스템이든 그 중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해요. 이 중심이 질서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에요.
핵심 요소를 식별하려면 문제를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어떤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다른 요소들에 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팀 프로젝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팀원 간의 의사소통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일 수 있어요. 이 경우, 의사소통 개선이 핵심 요소가 될 수 있겠죠. 핵심 요소를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는 "어떤 부분이 해결되면 다른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될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거예요.
2. 순차적으로 해결하기
핵심 요소를 파악한 다음, 그 부분부터 해결하는 것이 중요해요. 크리스토퍼 알렉산더는 설계와 건축에서 중요한 요소가 해결되면 나머지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질서를 잡아간다고 말했어요. 이처럼, 문제 해결도 핵심 요소부터 시작해서 다른 문제들을 차례로 해결해 나가야 해요.
또한, 이 과정은 동적이에요. 처음에 설정한 핵심 요소가 해결되면, 새로운 핵심 요소가 나타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가 계속 바뀔 수 있어요. 따라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상황이 변할 때마다 우선순위를 다시 평가하고, 필요하면 접근 방식을 조정해야 해요.
3. 작은 성공 만들기
핵심 요소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다음 단계의 문제 해결이 더 쉬워지는 이유는 바로 시스템이 점차 안정되고, 질서가 잡히기 때문이에요. 알렉산더는 자연에서 작은 부분들이 잘 해결되면 전체적인 구조가 더 안정적이고 조화롭게 변한다고 설명했어요.
예를 들어, 팀 프로젝트에서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면, 팀원들 간의 이해가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업무 분담이나 목표 설정 같은 다른 문제들도 더 쉽게 해결될 수 있어요. 작은 성공이 쌓이면서 팀 전체의 협력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거죠. 이처럼 한 번 질서가 잡히기 시작하면, 이후의 문제들은 그 질서를 바탕으로 더 쉽게 해결될 수 있어요.
이렇게만 보면 꽤 쉬워보이지 않나요? 물론 이 세가지 스텝을 꼭 모두 밟아야 할 필요는 없어요. 여기서 힌트를 얻어서 시도해보고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체화하는게 필요해요. 오늘 세션에서는 핵심 요소 식별하기와 순차적으로 해결하기를 주로 다뤘어요. 아까 순차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은 동적이라고 했죠. 저희는 코칭 세션 내내 어떻게 보면 동적으로
영상을 보면서 알려드릴게요.
주제 설계
💡 5:58 이번 코칭에서 자유님(피코치)은 그림 기획에 시간을 오래 쓰는데 완료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어요. 기획 완성도 수준을 5단계로 분류해봤지만, 정의한 단계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느낌이 있었고 어떻게하면 다음 단계로 갈지에 대해서도 모호한 상황이었죠.
🗽 자유: 그림 주제 20개를 이제 막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는 단계인데 약간 계속 왔다 갔다 해. 주제별로 키워드 생각해보고, 사진도 한번 찾아보고, 사진 찾아보다가 컴포지션도 바꾸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20개 다 그냥 다 일단 미완성이라고 생각이 되거든. 그래서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는 거를 단계로 분류해봤어. S 단계는 다 된거, 그거 중에 뭐 하나 빠진 거는 A 단계, A 단계에서 몇개 빠진 거는 B, C, D… 그렇게 정리를 해봤는데 그때부터 생각이 좀 열렸던 거 같아. 아이데이션에도 도움이 됐고.
🗽 자유: 근데 이렇게 한번 분류를 해본 것은 좋아. 그런데 그러면 여기서 이 다음 목표로 내가 뭘 잡아야 될까?
자유님은 기획의 완성 요소를 미리 분류해놓았어요. 핵심 요소를 식별해둔 거죠. 하지만 완성된 느낌을 받으려면 그 다음에 어떤 거를 먼저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이 상황에서 센터를 생각해본다면, 자연스럽게 나아가려면 어떤 거부터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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