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페블스 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해드리며, 아쉽게도 페블스는 무기한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그동안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그날까지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 소중한 것은 빛바래지 않아
안녕하세요, 온다입니다.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줄 몰랐던 2026년이 벌써 코앞까지 다가왔네요. 구독자님께 올해는 어떤 한 해였나요? 제게는 무엇을 좋아하는지보다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더 잘 알게 된 해였습니다. 뭔가를 싫어하거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 쓰는 시간이 아깝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그렇다고 제가 대인배인 건 아닙니다 ◠‿◠) 이런 감정에 매몰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유독 페블스를 쓸 때마다 힘들어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페블스는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담긴 레터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좋아하던 것들에는 여전히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티원을 응원하며 구마유시가 파이널 MVP로 선정되었을 때 조금 촉촉한 눈으로 바라보았고요. 이곳에서만 파는 새로운 차(tea not car)들도 구매해 보았어요. 최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집콕이었네요.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된 짧은 휴일 동안 오직! 집 안에서만 생활했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답니다. 특히 이곳은 1년 내내 여름이라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는데, 다르에스살람에서 사 온 애플 시나몬 향의 탈취제와 스파클링 보틀 덕에 조금이나마 연말 같은 연말을 보낼 수 있었어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서입니다.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오직 게으름 이슈로 일 년에 서른여섯 권이라는 목표를 채우지 못하다니……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안에 아홉 권을 읽어야만……
그리고 이전에 좋아하던 것들을 다시 좋아하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최근엔 시기가 좀 지난 음악에 빠져있습니다. 클래식이나 보사노바도 그렇고, 케이팝에서는 특히 제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씨엔블루 노래를 다시 듣고 있어요.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 구독을 취소했던 뉴스레터들도 다시금 구독하고 있고요. 또 어떤 게 있을까요…아! 포켓몬스터 DP의 향수에 빠져, 돌아간다면 꼭 플레이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네요. 저의 취향은 은근히 한결 같아서 웬만하면 한번 좋아했던 것은 싫어지는 법이 없더라고요. 정지 버튼을 누르듯 잠깐 중단되었을 뿐. 언젠가는 다시 재생되곤 합니다. 페블스 역시 그중 하나였으니, 다시 레터를 쓰게 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몰라요.
내년에는 드디어 그토록 그리워하던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벌써부터 한국에서 하게 될 일들이 기대돼요. 시향할 향수 목록도, 찾아갈 맛집도, 전시 목록도 설레발치며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올해보다는 좋아하는 것들로 꽉 채운 한 해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구독자님의 2026년도 보내기 싫을 정도로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저희의 편지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생은 예측할 수 없기에 재밌는 법!
안녕하세요! 민짱입니다.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 벌써 2025년이 끝났네요. 저는 사실 연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 해가 끝났다는 게 너무 아쉬워서요... 하지만 한 해를 떠나보내는 게 아쉽다는 건 그만큼 알차고 소중한 한 해를 보냈다는 뜻이겠죠?
올 한 해는 저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한 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지난 1년을 해외에서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했으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올 해 가장 좋았던 순간은 학교에 다니던 순간입니다 하하. 지지난주를 마지막으로 모든 학기를 마쳤기에 더더욱! 학교 생활 했던 것이 소중하게 다가오네요. 저는 학교를 뽈뽈뽈 돌아다니다가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고, 그러고 얼른 수업 들으러 가서 또 재밌는 수업을 집중해서 열심히 듣고! 나중에 도서관에서 할 일 하면서 대학생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정말 좋았어요. (개강좋아인간!!) 문득 친한 동기들과 수업을 들으면서 이것도 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리고 대학 생활의 끝이 진짜 마지막, 공부와의 이별이잖아요? 이제는 정말 사회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과 걱정이 휘몰아치기도 했답니다.
이것 말고도... 올해에도 예상치 못하게 여행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더는 없을 줄 알았던 해외여행, 몽골도 다녀오고, 친구들과 계획 없이 급! 동해 여행도 다녀오고, 크리스마스에는 급!! 목포 여행도 다녀왔어요. 확실히 예전보다 무계획을 더 즐길 줄 아는 민짱이 되었답니다😎 물론 마음먹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겠지만! 내년부터는 이렇게 뽀로로처럼 놀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슬프네요.
내년의 계획을 말해보자면, 저는 내년부터 시험을 준비합니다! 어떤 시험인지는 비밀이고요…🤫 아마 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저의 꿈의 직업을 위해 공부 모드에 돌입하려고 합니다. (앞에서 공부와의 이별이라 말했음에도....) 안 그래도 이러한 이유로 내년부터는 취향의 발견과는 멀어질 것 같아서😢 페블스 연재에 대해 걱정하던 찰나였어요. 이렇게 말해도 저에게 페블스에서 얘기할 취향거리는 아직 충분히 있답니다!!!! 마무리 못한 검정치마 시리즈도 아쉽다고 생각이 들어요ㅎ.ㅎ 하지만 제가 공부를 하면서도~ 또 어떤 취향을 마주하게 될 지는 모르는 일이니! 언젠가 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__^
페블스 덕분에 새로운 취향을 하나씩 알아가는~ 그리고 취향을 통해 힐링하는~ 그런 시간을 보냈어요. 저의 부족한 필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구독하며 읽어주신 구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만큼 내년도 소중한 일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요. 인생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기에 재밌는 법!!!!!!!! 예측할 수 없는 2026년도 신나게 즐겨보자고요~~~🕺❤️🔥😊
- 용감하게 씩씩하게!🎢
안녕하세요. 제토입니다.
연말이 되니 이별할 일이 많아집니다. 올해가 유독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한 해를 보내주는 시기이기도 하고, 정들었던 동료들과 헤어져야 할 일도 있었습니다.
갑작스럽지만 오늘은 2026년의 마지막이자 Pebbles의 마지막 레터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사정들로 전만큼 글을 쓰기 힘들어져서 당분간 연재를 멈추기로 결정했는데요. 나름의 루틴처럼 자리 잡았던 글쓰기라서 섭섭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이니까, 반대로(?) 올 한 해 가장 좋았던 일을 이야기해 보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많았던 해라서 무엇을 이야기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갤러리에 들어가서 1월부터 최근까지 사진을 주욱 훑어보았는데, 두 가지 추억이 확 떠오르더라고요!
먼저, 10월에 갔던 오아시스 내한 콘서트가 생각나요. 공연장에 입장한 건 아니고요… 그냥 퇴근하고 콘서트장에만 갔습니다. 공연장 밖에 서서 소리로 공연을 즐겼어요. 즐겨 들었던, 그리고 노엘의 공연에서 들었던 노래들을 들으니 눈으로 보지 않아도 절로 몸이 들썩거려서 진짜 즐거웠습니다! 저처럼 표를 구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는지 공연장 밖도 꽤 붐비더라고요. 게다가 밖에 있으니까 공연이 끝나기 전에 집도 빨리 갈 수 있었어요ㅎㅎ😊 지난해 11월에 선예매에 당첨되지 못해 티켓팅에 실패했을 때부터, 일본 여행에서 구매한 다루마에도 오아시스 공연을 보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었는데, 결국 즐기긴 즐겼습니다!
그리고 울릉도 여행이 기억에 남아요. 울릉도 여행은 제 오랜 버킷리스트였는데요. 가서 스노클링을 하고 낚시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저희는 추석 연휴에 가서 울릉도에 가는 배를 예약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어요. 근데 막상 갔더니 잘 안 될 줄 알았던 계획들이 어찌어찌 잘 흘러가서 웃기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배를 타기 위해 묵호에 처음으로 가보았고요, 독도 가는 표가 없어서 절망했는데 막상 울릉도까지 가보니 갑자기 표가 생겼고요, 마침 독도 가는 날 날씨가 좋아서 정박하고 섬을 구경하기도 했고요, 기대하지 않았던 스노클링 스팟에서 멋진 절벽과 물고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가을이라 수영하는 사람이 저희뿐이었는데 여름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고 생각했답니다.
저는 이번 겨울에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익숙한 학교도 떠나게 될 것 같아요. 보내준 것이 많은 만큼 새로운 것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하며 씩씩하게 새해를 맞이하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s. 소제목은 자우림의 <매직카펫라이드> 가사에서 따왔어요, 최근에 저는 자우림 연말 콘서트에서 이 곡을 라이브로 듣고 왔답니다. 새해 첫 곡으로도 추천!!!!!!!!
- 만남 없는 사랑도 어쩜 우린 다했을지 몰라
(오늘의 BGM🎵)
안녕하세요, 주민입니다.
다들 위에서부터 읽어 내려와 아시겠지만, 이 레터가 당분간은 저희의 마지막 편지가 될 예정입니다. 환경이 바뀌고 목표가 새로이 생기다보면 하던 것들을 유지하는 것조차 벅찰 때가 있더라고요. 돌아오게 될 언젠가를 기다리며, 저희 4명의 하루하루를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저도 좋았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2025년은 제가 조금 더 많은 도전을 한 시기였습니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영화 관람 횟수 증가, 거처의 변화, 밥 없이 식사 해결, 영어만 공부하기 등등이 있네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가장 큰 틀의 변화는 바로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진하기’입니다. 저는 지금 영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옛날에 공부할 때는 사실 이 정도면 됐다며 할 일을 미루고 적당히만 하고는 했거든요. 최선을 다하면 욕심이 생기고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니까 하기 싫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욕심도 부리고 컨디션 조절도 하면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레터들을 통해 아시겠지만 제가 그래도 마냥 공부만 하지는 않았죠. 그래서 그렇게 경험했던 것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을 꼽아보라면 멜버른에서 마주친 것들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것들을 다 생각해보면 제가 무엇에 최근 관심을 갖게 되는지 윤곽을 잡게 되더라고요.
일단 영화제를 언급해볼까요. 한국에서 영화제를 경험했을 때는 국내 각지에서 모인 영화인들의 만남의 장이라는 느낌이 컸거든요. 하지만 호주는 이 지역 출신의 영화인들의 만남의 장으로 느껴졌어요. 한국은 수도권으로의 인구가 몰리는 경향이 크죠. 영화제도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에,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열린 영화제라고 해도 그 지역만의 영화를 보는 것은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인데요. 그러나 호주는 땅이 크다보니 한국만큼 인구가 한 곳에만 집중되는 것이 오히려 어렵습니다. 이것 말고도 더 많은 요소가 영향을 주겠지만 그만큼 도시마다의 특색이 강한 편이에요.
패션 브랜드도 그랬어요. 멜버른에서 개인이 제작하는 부티크, 악세서리, 의류 브랜드가 제법 있었어요. 나중에 알아보니 근처 대학 의류학과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대학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걸 보면 또 한국의 홍대나 충무로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어학원을 다니는 만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도 많이 만났어요. 한국과는 다르게 국교에 따라 오랫동안 한 종교의 문화를 따라온 친구도 있고요. 영어권 나라에서 태어난 적은 없으나 평생 영어를 써와 이곳에서 대학을 다니는 친구도 있어요. 이곳에서의 문화에 잘 적응하는 친구도 있는 한편,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언어 문화도 신기해요. 예를 들면,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친구들은 이탈리어를 이해하기 쉽다고 합니다. 스페인어라고 해도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나라마다 특징이 명확해서 구사자들끼리는 구분할 수 있다고 하고요. 저는 요즘 콜롬비아 친구들의 감탄사를 배워서 요긴하게 써먹고 있답니다.
이런 것들을 다 접하다보니 제가 언어 전공을 선택한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저는 지역마다 다른 문화가 항상 궁금해요. 국가의, 지역의 어떤 점들이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영어 공부를 끝낸 뒤 한국에 돌아와서도 전공 공부도 포기하지 않고 해보려고요. 물론 학점을 복구할 자신까지는 없지만 제 흥미는 졸업 후에도 채울 수 있으니까요🥲 또 열심히 해봐야겠지요. 세상엔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저는 내년 봄까지는 현재 하고 있는 공부에 매진하고요. 그 뒤에는 한국에 돌아가 다시 대학생이 될 예정이랍니다. 괜히 지금 그때의 걱정을 하기 시작해봐야 해결되는 것 하나 없으니 저는 일단 밀린 영어 숙제를 해야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즐거운 연말 되시고,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작년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12월 내내 음악을 들으며 즐기지 못 했더라고요. 그러다가 겨우 마음이 편해져 들은 노래가 이고도의 ‘우리 같은 사람들’입니다. 불안한 당신, 확신이 서지 않는 당신 모두를 응원합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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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모두가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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