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로 인해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하루야.
급격히 온도가 떨어졌으니 감기 조심하기!
딱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퇴사 하고 싶다"란 생각이 모든 생각을 꽁꽁 싸매던 나날들이었어.
업무에 관련된 개인적인 비전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컸던것 같아.
직접적으로 나에게 해를 끼쳤다면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바로 나갔을텐데,
간접적인 스트레스와 주변에 당하는(?)사람들, 그리고 미래에 나에게 벌어질 수도 있는 일들을 보면서 아 진짜 너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지는거야.
그러다가 일주일전, 술을 왕창 마시고 평소 잘 하지 않던 욕도 하고 엉엉 울었어.
그런데 기억이 나지 않아...
바로 다음날, 눈을 뜨고 퉁퉁 부은 눈을 보면서 퇴사를 결심했어.
비록 이렇게 버티고, 지켜내며 돈을 벌 수는 있겠지만 과연 이게 맞는 일인가?
변해가는 내 모습이 만족스러운가?
앞으로 변할 내 모습은 어떤가?
이런 질문들이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답을 내렸고,
나는 나를 지키기로 했어.
덕분에 스트레스로 꽁꽁 싸매져서 진전이 없던 여러가지 생각들이 풀리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어.
돈이 필요하면 당장이라도 아르바이트를 하면 되는거고,
이대로 실직자 상태를 유지 할 순 없으니 다시 차근히 공부해서 시작해야겠다고 말야.
그간 미뤄오기만 했던 자격증도 따고, 만료된 여권도 갱신해서 해외여행도 가고.
엄마랑 낮에 데이트도 해야지.
그간 소홀했던 냉장고도 한번 청소하고, 집안 가구 배치도 바꿔보려구.
이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니까 다시금 생기를 찾은 나를 발견했어.
아, 진짜 잘한 결정이다!
아직 회사에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정리하고 돌아와서 퇴사자의 하루를 기록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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