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하세요, 인모스트 연금레터 에디터 입니다. 이번 파트는 퇴직을 앞두고 계신 분들, 연금자산 적립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이라면 관심있게 보실 파트인데요. 퇴직급여를 IRP와 연금저축 중 어디로 받는 것이 유리할지, 'IRP vs 연금저축 전격 비교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연금레터는 퇴직급여를 IRP/연금저축으로 이체 가능한 조건과 최대로 개설 가능한 계좌 수, 납입한도와 세액공제 혜택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파트에는 많이 질문해주시는 것들에 대해 FAQs도 마련했는데요. 바로 살펴볼까요?😊
1) 퇴직급여 연금 수령의 장점
55세 이후 퇴직급여를 수령할 시점이 되면 퇴직자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일시금으로 받을지, 아니면 연금으로 받을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요. (단, 55세 이전 퇴사자는 IRP 이체만 가능.) 두 방식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세제 혜택의 측면에서는 연금 수령이 훨씬 유리합니다.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연금 수령 시의 주요한 장점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퇴직소득세의 감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 수령 시에는 퇴직소득세의 60~70% 수준만큼만 연금소득세로 과세됩니다. 또한, 수령 기간이 길어질수록 세율도 낮아지는데요. 연금 수령 10년 차 까지는 퇴직소득세의 70%만큼을 과세하고, 11년 차부터는 퇴직소득세의 60%만큼을 과세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에 걸쳐 연금으로 수령할수록 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운용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 금융상품을 통해 퇴직금을 운용하면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15.4%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반면, 퇴직연금 계좌에서 운용하고 이를 연금 형태로 수령할 경우에는 연령에 따라 3.3%에서 5.5% 사이의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연금 수령일을 기준으로 연금 수령자의 나이가 55세 이상 ~ 70세 미만의 경우 5.5%, 70세 이상 ~ 80세 미만의 경우 4.4%를, 80세 이상의 경우 3.3%를 세율로 적용합니다. 한편, 생명보험사의 종신연금보험과 같은 종신형 연금을 선택할 경우 55세 이상 ~ 70세 미만의 기간에서도 4.4%의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액공제를 받고 추가 납입한 금액과 운용 수익을 재원으로 한 연금 수입이 연간 1,500만 원을 초과하면 해당 연금 소득을 전부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 과세합니다.
2) 퇴직급여 연금 수령 시 유의해야 할 점
퇴직급여의 연금 수령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퇴직 후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퇴직급여를 이체해 두었더라도, 모든 인출 금액이 연금 수령금액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춘 이후 곧바로 일시금으로 전액을 수령하거나 연금 수령 한도를 초과하여 수령하는 경우인데요. 연금수령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됩니다. 이와 같이 연금 수령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퇴직소득세 감면 혜택을 적용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온전한 세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계좌에 자금을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한 이후에도 실제로 연금 형태로, 일정 기간에 걸쳐 나누어 수령해야 비로소 세제 혜택이 온전히 적용되는 것입니다.
3) 언제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한가요? 퇴직급여 연금 수령 요건
연금 계좌에 넣어두었던 퇴직 급여는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해야만 연금 개시 신청 및 수령이 가능합니다. 연금 수령 요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나 55세 이후 연금계좌를 가입하셨다면, 퇴직급여가 연금 계좌에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5년 요건(②)과 상관없이 퇴직 연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4) 연금 수령에도 한도가 있을까요?
연금 수령 시 인출 금액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연금 수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금 수령 한도 내에서 인출해야 합니다. 즉, 연금 수령 한도는 실제 연금을 인출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아니라, 세제상 '연금 수령'으로 인정받기 위한 기준 금액을 의미합니다. 연금 수령 한도는 아래 산식을 통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수령 연차가 11년 차 이상인 경우에는 연금 수령 한도의 제한이 없습니다.
한편, 예외적으로 연금 수령 한도를 넘었다 하더라도 한도 금액에서 제외해 주는 금액이 있습니다. 바로 의료 목적 또는 부득이한 사유로 인정받는 경우인데요. 의료 목적으로 인출한 경우에는 의료비 지급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연금 계좌 취급자에게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부득이한 사유로 인출한 경우에는 사유가 확인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연금계좌 취급자에게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5) 연금 수령 연차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연금 수령 연차는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춘 해를 1년 차로 기산하여 그다음 과세기간을 누적 합산한 연차를 뜻합니다.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춘 후 몇 년 뒤에 연금 개시 신청을 하더라도,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춘 해에 맞춰 기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연금 수령 연차와 연금 실제 수령 연차가 달라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연금 수령 한도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는 연금 수령 연차를 고려하는 것이 맞지만, 퇴직소득세를 절감해 주는 연금 수령 연차는 연금 실제 수령 연차를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2025년에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한 김인모 씨가 5년 뒤인 2030년에 연금 개시를 신청했다면, 2030년 기준으로 김인모 씨의 연금 수령 연차는 6년 차이지만, 실제로 연금을 수령한 기간인 연금 실제 수령 연차는 1년 차에 해당합니다.
한편, 연금 수령 연차를 계산하는 예외적인 기준이 또 존재하는데요. 2013년 3월 1일 이전 가입자와 가입자의 사망으로 인해 상속을 통해 연금계좌를 승계한 경우입니다.
2013년 3월 1일 이전에 가입한 연금계좌의 경우,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한 해를 6년 차로 간주하여 연금 수령 연차를 기산합니다. 예를 들어, 정자문 씨가 2013년 3월 1일 이전에 연금계좌에 가입하고, 2025년에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한 뒤 2030년에 연금 개시를 신청했다면 다음과 같이 기산할 수 있습니다. 먼저, 2030년을 기준으로 정자문 씨의 연금 수령 연차는 11년 차로 계산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연금을 수령한 시점은 2030년이므로, 2030년 정자문 씨의 연금 실제 수령 연차는 1년 차가 됩니다. 연금 실제 수령 연차를 기산하는 경우에는 예외 조건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연금 수령 연차와 연금 실제 수령 연차는 계산 방식이 다르며, 각각 다른 세제 혜택 기준에 적용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금계좌를 승계한 경우, 계좌 가입자의 사망일 당시 피상속인의 연금 수령 연차를 기준으로 기산 연차를 산정합니다.
6) 연금 수령 어떻게 할까요?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한 이후에도, 연금 수령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째, 연금 수령 개시 이후에는 해당 연금 계좌에 추가 납입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추가 납입이 불가능하더라도, 해당 연금 계좌를 이용한 운용은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연금 계좌의 운용은 적립기에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인출기의 연금 자산 운용이 더 중요합니다. 인출과 운용을 동시에 함으로써 은퇴 자산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지금, 60세에 은퇴해 9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약 30년간 자산을 인출하면서 동시에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처럼 길어진 수명과 낮아진 금리 환경 속에서는 60세까지 모은 자금만으로 이후 30년을 별다른 소득 없이 버티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퇴직 소득세 감면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선 연금 실제 수령 연차가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따라서 매년 소액이라도 꾸준히 연금을 인출하는 것이 세제 측면에서 유리한 전략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금 수령 전에 자신의 노후 계획에 맞춘 인출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출 계획을 세울 때에는 자신의 노후 계획을 필두로 하여 건강 상태의 변화, 시장 변동성, 장수 리스크, 인플레이션 위험, 시퀸스 리스크, 세제 개정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연금 개시를 확정하셨다면, 이제 연금의 지급 방식을 결정해야 합니다. 연금 지급 방식은 연금 개시 시점에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지급 금액을 지정하거나 지급 기간을 지정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연금 수령 한도 내에서 인출 금액을 세부적으로 조정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세제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은 최소 금액만 인출하고, 이후 인출 금액을 새롭게 조정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죠.
연금 지급 방식과 수수료는 금융기관마다 다르며, 개인의 은퇴 계획에 따라 가장 유리한 방식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인출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인출 설계에는 매우 복잡한 의사 결정 과정이 수반됩니다. 따라서, 은퇴자산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레터들을 통해 연금 인출 시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더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 이번 레터에서는 연금 수령 시 고려할 점들을 종합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레터에서도 연금과 관련된 실용적이고 유익한 정보들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연금 레터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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