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프랜차이즈 진짜 해도 되나

창업부터 폐업까지, 숫자로 본 사장님들의 진짜 현실

2026.07.21 | 조회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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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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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서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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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한국은 왜 사장님 공화국인가
  2. 자영업을 선택하는가
  3. 내 가게 vs 프랜차이즈, 뭐가 다른가
  4. 프랜차이즈는 정말 더 안전한가
  5. 5년 안에 60%가 문을 닫는다
  6. 사장님인데 최저임금도 못 번다
  7. 사방에서 조여오는 비용
  8. 으로 버틴다
  9. 폐업 이후엔 어떻게 되는가
  10. 그래도 해야 한다면

 


자영업자 평균 연 소득 1,938만 원

  ⓒ 유튜브(맥형TV, 장사 권프로, 식당하는 김재욱)
  ⓒ 유튜브(맥형TV, 장사 권프로, 식당하는 김재욱)

사장님 연소득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61만 원이다.

2023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201만 원이었다.

사장님 평균 소득이 최저임금보다 낮다.

 

이게 국세청 사업소득 신고 자료로 확인된 숫자다. 723만 명의 자영업자가 신고한 소득의 평균이다. 그마저도 2018년 2,136만 원에서 5년 연속 하락한 결과다.

 

한국은 자영업자 비중이 OECD 최상위권인 나라다. 그런데 그 자영업의 실제 모습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창업할 때 내 가게를 할지 프랜차이즈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정확한 데이터보다는 소문과 유튜브 후기에 의존한다.

 

숫자로 짚어보자.


한국은 왜 '사장님 공화국'인가

  ⓒ 헤럴드경제 2024년 기사  
  ⓒ 헤럴드경제 2024년 기사  

2024년 6월 기준 전체 취업자 2,890만 명 중 자영업자는 570만 명, 비중 19.7%다.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떨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높다. 한국의 자영업 비중은 OECD 국가 중 5위 수준으로, OECD 평균(약 14%)을 크게 웃돈다. 1980~90년대 30%를 넘던 시절보다는 줄었지만, 선진국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자영업 비중이 높은 나라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고령화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00년 17.6%에서 2024년 37.3%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 이상이 60대 이상이다. 2015년 142만 명이던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24년 210만 명으로 급증했다.

 

한국의 자영업은 청년의 도전이 아니라, 은퇴한 베이비부머의 생계 수단으로 채워지고 있다.


왜 자영업을 선택하는가

중소벤처기업부 2024년 소상공인실태조사에서 창업 동기 1위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65.7%)였다.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가 18.1%,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가 15.8%로 뒤를 이었다.

 

숫자만 보면 대부분 긍정적인 동기로 보인다. 그런데 이 통계 뒤에 숨은 구조를 봐야 한다.

한국의 사회안전망은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2024년 기준 0.8%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가 사실상 없다는 뜻이다.

 

50대 이상 퇴직자에게 재취업 시장의 문은 좁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 노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영업은 '자기 사업의 꿈'이자 동시에 '연장된 일자리'로 기능한다. 특히 중·고령층에서는 자발적 선택보다 비자발적 선택의 비중이 높다는 게 여러 조사의 공통된 진단이다.


내 가게 vs 프랜차이즈, 뭐가 다른가

  ⓒ 대한민국정책브리핑 
  ⓒ 대한민국정책브리핑 

초기 비용

중기부 2024년 실태조사 기준 소상공인 평균 창업비용은 8,300만 원, 본인 부담은 5,900만 원이다.(물론 보증금과 권리금을 추가하다 보면 비용은 수억단위로 늘어난다.)

 

개인 창업은 가맹비가 없는 대신 브랜드 인지도를 처음부터 스스로 쌓아야 한다. 인테리어·집기·메뉴 구성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실패의 책임도 온전히 본인 몫이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비(수백만~수천만 원), 교육비, 보증금(통상 1,000만~3,000만 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인테리어도 본사가 지정한 업체·자재·디자인을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 동아일보 2025년 기사  
  ⓒ 동아일보 2025년 기사  

프랜차이즈 본사가 요구하는 것들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통제가 상당히 강하다. 식자재·일회용품·POS·유니폼까지 본사 또는 지정업체에서 의무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는 디자인·컬러·간판까지 본사가 설계하고, 재계약 시점에 리뉴얼 재투자를 요구하는 사례도 흔하다. 영업시간·메뉴 구성·가격까지 본사 승인이 필요한 구조가 일반적이다.

로열티 vs 물류마진 : 원하는 것과 실제의 괴리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나온다. 공정위 2024년 가맹 분야 실태조사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선호하는 수익 배분 방식을 물었다.

 

로열티 방식(매출 대비 일정 비율을 내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1.6%였다. 차액가맹금 방식(본사가 물류 단가에 마진을 얹어 파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0.6%에 그쳤다. 점주들은 투명한 로열티 구조를 원한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필수품목이 불필요하게 많다고 답한 가맹점주가 78.7%였다. 물류·필수품목 구매를 통해 본사가 마진을 가져가는 구조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남아있다는 뜻이다.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54.9%로, 전년(38.8%) 대비 16.1%포인트나 급증했다. 매출을 부풀려 제공받았다는 응답이 20.5%, 광고비를 부당하게 전가받았다는 응답이 18.0%였다.


프랜차이즈는 정말 더 안전한가

  ⓒ 교촌치킨  
  ⓒ 교촌치킨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대체로 이렇다.

"본사 브랜드력이 있으니까 손님이 더 올 거고, 그러니까 더 안전하지 않을까."

 

매출만 보면 맞는 말이다. 20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3억 5,000만 원이었다.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은 2억 원이었다. 가맹점 매출이 소상공인 평균의 1.75배다.

 

그런데 폐업률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3년 프랜차이즈 전체 가맹점 폐업률은 12.7%로, 전년(11.3%)보다 오히려 올랐다. 특히 외식 가맹점 폐업률은 5년째 계속 상승해 10.7%→11.4%→12.6%→13.4%→13.7%로, 2025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이 높다고 생존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 매출이 높은 만큼 임대료·인건비·로열티·물류비 등 나가는 돈도 많기 때문이다. '개인 창업 vs 프랜차이즈, 어느 쪽 생존율이 더 높은가'를 직접 비교한 공식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가 더 안전하다'는 건 사실 근거가 약한 통념에 가깝다.


5년 안에 60%가 문을 닫는다

  ⓒ 세계일보  
  ⓒ 세계일보  

국세청이 2019~2023년 100대 생활업종(미용실·음식점·편의점 등)의 생존율을 발표했다.

1년 생존율 77.9%, 3년 생존율 53.8%, 5년 생존율 39.6%.

 

10곳이 창업하면 1년 뒤 약 7.8곳, 3년 뒤 5.4곳, 5년 뒤 4곳만 남는다는 뜻이다.

5년 안에 6곳이 사라진다.

 

업종별 편차가 매우 크다. 1년 생존율 기준으로 미용실은 91.1%, 편의점은 90.3%로 높은 편이지만, 통신판매업은 69.8%다. 3년 생존율로 가면 미용실은 73.4%를 유지하는 반면, 분식점은 46.6%, 패스트푸드점(치킨·피자 포함)은 46.8%로 절반 가까이 사라진다.

 

음식점업이 특히 어려운 이유는 명확하다.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과도하고, 임대료·인건비·식재료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크며, 배달앱 수수료상권 흥행에 따른 임대료 급등 같은 외부 요인에 취약하다.

 

중기부 폐업 실태조사에서 폐업 이유의 70.9%가 '수익성 악화·매출 부진'이었다. 배경으로는 내수 부진(62.5%), 원재료비 상승(29.4%), 인건비 상승(28.8%), 임대료 부담(24.9%)이 꼽혔다.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 여러 비용 압박이 동시에 겹친 결과다.

 


사장님인데 최저임금도 못 번다

  ⓒ 연합뉴스 2024년 기사  
  ⓒ 연합뉴스 2024년 기사  

가장 충격적인 숫자는 소득이다.

2022년 사업소득을 신고한 자영업자 723만 명의 평균 연 소득은 1,938만 원이다. 월로 환산하면 약 161만 원이다. 이 숫자는 2018년(2,136만 원)부터 5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더 심각한 건 양극화다. 소득 상위 20%의 평균 소득은 2018년 7,630만 원에서 2022년 7,290만 원으로 4.5% 줄었다. 그런데 하위 20%는 같은 기간 18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61% 급감했다. 잘 버는 사장님과 못 버는 사장님의 격차가 훨씬 크게 벌어지고 있다.

 

한 언론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개인사업자가 900만 명, 전체 개인사업자의 76%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온다(이 수치는 재가공 결과로 정확도는 추정 수준이다).

 

중기부 실태조사 기준 소상공인 기업체당 연간 영업이익은 2,500만 원, 월로 따지면 약 208만 원(세전)이다. 이 역시 최저임금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영업자의 노동시간은 임금근로자보다 길다는 게 여러 연구의 공통된 결론이다. 심지어 임금근로자는 경력이 쌓일수록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자영업자는 경력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더 오래 일하는 경향이 있다.

 

더 오래 일하고, 더 적게 번다.


사방에서 조여오는 비용 : 카드수수료·배달앱·시급

  ⓒ 머니투데이방송  
  ⓒ 머니투데이방송  

자영업자를 압박하는 비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카드수수료는 정부가 계속 낮추는 방향이다. 2025년 상반기부터 연매출 10억 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이 0.5%에서 0.4%로 인하됐다. 약 305만 개 가맹점이 연 3,000억 원 규모의 부담을 덜 것으로 추산된다.

 

배달앱 수수료도 조정됐다. 기존 9.8%였던 중개수수료가 2025년부터 매출 구간별로 2.0~7.8%로 차등 적용된다. 다만 배달비가 최대 500원 인상되면서, 점주가 실제 체감하는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비판이 있다.

 

최저임금은 2017년 6,470원에서 2026년 10,320원으로 10년간 약 60%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약 25~30%)을 크게 웃돈다. 중기부 실태조사에서 최저임금을 경영 애로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17.5%로, 임대료·원재료비보다는 낮지만 여전히(예전보다 훨씬 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카드수수료는 내려가고 배달 수수료는 개선되고 있지만, 임대료·인건비·원재료비라는 기본 축은 계속 오르고 있다.


빚으로 버틴다

  ⓒ 매일경제 2025년 기사  
  ⓒ 매일경제 2025년 기사  

2025년 2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70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대출은 3억 4,000만 원이다.

 

코로나 이후 4년 새 자영업자 대출은 51% 불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저소득 자영업자만 대출이 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2025년 2분기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은 전 분기 대비 4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버틸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빚으로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2.24%로, 12년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점진적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2년 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법인파산·채무조정 신청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폐업 이후엔 어떻게 되는가

  ⓒ KBS 뉴스  
  ⓒ KBS 뉴스  

폐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경우가 많다.

 

폐업 자영업자의 68.5%가 폐업을 결심한 시점에 이미 평균 8,531만 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폐업 자체에 드는 평균 비용은 1,558만 원인데, 정부 지원금(250만 원)은 이 비용의 16%밖에 채워주지 못한다.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체 자영업자 570만 명 대비 절반 수준이다.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률은 0.8%다. 폐업 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는 거의 없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고용보험을 임의가입에서 당연가입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래도 해야 한다면

  ⓒ 요기요 사장님포털
  ⓒ 요기요 사장님포털

여기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자영업은 낭만보다 냉정한 확률 게임에 가깝다.

 

그래도 창업을 결심했다면 최소한 이것들은 확인해야 한다.

프랜차이즈라정보공개서를 반드시 확인하라. 가맹비·로열티뿐 아니라 필수품목 목록, 최근 3년간 가맹점 평균 매출·폐업 현황이 공개돼 있다.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업종별 생존율을 확인하라. 분식·패스트푸드처럼 3년 생존율이 절반 이하인 업종은 진입 자체가 리스크다. 미용실·편의점처럼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업종의 구조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초기 대출을 최소화하라. 자영업자 평균 대출 3억 4,000만 원, 폐업 시 평균 부채 8,500만 원이라는 숫자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안전망을 미리 챙겨라. 고용보험 임의가입, 노란우산공제 같은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은 창업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서 자영업은 여전히 570만 명의 생계 수단이다. 그리고 그 절반 가까이가 5년 안에 사라진다. 이 숫자를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다르다.

 


본 글의 수치는 통계청, 국세청 국세통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통계 및 가맹 분야 실태조사,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실태조사·폐업실태조사,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금융위원회 카드수수료 개편안, 최저임금위원회 자료 및 주요 언론 보도(2023~2026년 기준)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부 수치(월 소득 100만 원 미만 비율 등)는 재가공 추정치이며, 프랜차이즈 업종별 순이익 등 일부는 공식 통계가 없어 확인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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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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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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