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앱·결혼정보업체 산업군의 속사정

결혼이 어려워질수록 돈이 되는 산업

2026.06.23 | 조회 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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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ns
  ⓒ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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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둠칫  
  ⓒ 유튜브, 둠칫  

목차

 

  1. 시장이 커지는 이유 : 결혼이 어려워질수록 돈이 된다
  2. 결혼정보업체 : 3,300만 원짜리 소개
  3. 소개팅 앱 : 남탕에서 벌어지는 일
  4. 아파팅·종교·전문직 : 초세분화가 나타나는 이유
  5. 문제들 : 로맨스 스캠·가짜 계정·개인정보 유출
  6. 앱이 오히려 결혼을 줄인다?
  7. 앞으로 : AI 매칭지자체 소개팅

혼인율은 줄었는데 듀오 매출은 6년 연속 성장했다

  ⓒ 듀오  
  ⓒ 듀오  
  ⓒ 이투데이 기사  
  ⓒ 이투데이 기사  

2022년 국내 혼인 건수는 19만 1,690건이었다. 역대 최저였다.

 

같은 시기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매출은 올랐다. 2020년 281억 원에서 2025년 484억 원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결혼하는 사람은 줄었는데, 결혼을 도와주는 회사는 돈을 더 벌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시장이 커지는 이유 : 결혼이 어려워질수록 돈이 된다

ⓒ 듀오  
ⓒ 듀오  

만혼·비혼 시대의 역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 2000년에는 남성 29.3세, 여성 26.5세였다. 25년 만에 남성은 4.6세, 여성은 5.1세 늦어졌다.

 

늦게 결혼한다는 건, 혼자인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이다. 그 시간 동안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 예전엔 직장 동료나 지인 소개로 자연스럽게 만났다. 지금은 그 자연스러운 경로가 줄었다. 재택근무가 늘었고,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가 줄었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자연스러운 만남)이 줄었다. 그 자리를 소개팅 앱과 결혼정보업체가 채우고 있다.

  ⓒ 듀오(2025년)
  ⓒ 듀오(2025년)

결혼의 희소성이 높아졌다

결혼이 어려워질수록 사람들은 더 신중해진다. 조건을 꼼꼼히 따진다. 학력·직업·소득·자산·외모·성격. 이 정보를 효율적으로 검증하고 필터링하는 서비스에 돈을 낸다.

 

결혼이 쉬웠던 시대엔 결혼정보업체가 필요 없었다. 결혼이 어려워진 시대에 오히려 이 산업이 성장한다. 역설이지만 논리적이다.

 

국내 데이팅 앱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859억 원 규모(추정)다. 결혼정보업체 시장은 500억~2,300억 원으로 추정 범위가 넓지만, 합산하면 최소 3,000억~4,000억 원대 이상이다. 공식 통합 통계는 없다.


결혼정보업체 : 3,300만 원짜리 소개

  ⓒ 유튜브 한방언니  
  ⓒ 유튜브 한방언니  

어떻게 돈을 버는가

결혼정보업체 수익 모델의 핵심은 가입비다. 5회 소개 기준 일반 패키지가 200만~300만 원대다. 여기에 매칭 횟수를 추가하거나, 전담 매니저 서비스, 프로필 사진 촬영, 스타일링, 웨딩 컨설팅부가 서비스가 붙는다.

 

프리미엄 상품으로 갈수록 가격이 뛴다. 노블레스·VVIP 등급 상품은 480만~1,680만 원대다. 그리고 일부 초고가 상품에는 성혼비가 있다. 실제로 결혼에 성공하면 추가로 돈을 내는 구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대 8,000만 원 수준의 성혼비 상품도 있다.

 

듀오의 성혼 1쌍당 고객 평균 지출을 계산하면 약 3,300만~3,500만 원이다. 2011~2024년 누적 매출 4,985억 원, 성혼 1만 5,000쌍 기준이다.

  ⓒ 유튜브 SBS뉴스 / 법무법인 여원  
  ⓒ 유튜브 SBS뉴스 / 법무법인 여원  

+) 듀오 개인정보 유출 사건

2023년 1월, 듀오 정보취급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 정회원 42만 7,464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가 문제였다. 이름·생년월일·연락처는 물론이고 신장·체중·혈액형, 종교, 혼인 경력, 학력, 직장, 자산 증빙 자료와 세무 서류까지 포함됐다. 결혼정보업체가 수집하는 정보의 민감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4년 듀오에 과징금 11억 9,700만 원과 과태료 1,320만 원을 부과했다. 유출 인지 후 72시간 내 신고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파기 기한이 지난 29만 8,566건의 정보를 보관하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소득·자산 인증 기반 고급 소개팅 앱 골드스푼도 회원 13만여 명의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조건이 높을수록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고, 그 정보가 표적이 된다.


소개팅 앱 : 남탕에서 벌어지는 일

 ⓒ 유튜브, 김바비의 바비위키  
 ⓒ 유튜브, 김바비의 바비위키  

성비 불균형이 구조적이다

국내 상위 10개 데이팅 앱의 월간 순이용자 수는 2022년 기준 약 78만 명이다. 그중 주 이용자는 30~50대 남성이 압도적이다. 평균 성비가 남성 8, 여성 2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실질적으로는 더 남탕이 아닐까..)

 

이 불균형이 앱의 수익 구조를 만든다. 여성은 대부분 무료로 이용한다. 남성은 돈을 낸다. 슈퍼라이크, 부스트, 구독권. 매칭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과금한다. 소개팅 앱의 매출 대부분은 남성에게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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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블로그(https://victorlll.tistory.com/14)
ⓒ 개인블로그(https://victorlll.tistory.com/14)

수익 모델: 계속 쓰게 만드는 구조

소개팅 앱의 수익은 크게 두 가지다. 구독료(월정액)인앱결제(아이템 구매)다.

 

틴더는 월 4만~13만 원대 구독 플랜을 운영한다. 플랜이 높을수록 더 많은 상대에게 노출되고, 매칭 취소·필터 기능이 추가된다. 범블, 위피, 아만다도 비슷한 구조다.

 

아이러니한 건, 매칭이 잘 돼서 연애를 시작하면 앱을 떠난다는 것이다. 앱 입장에서는 매칭이 너무 잘돼도 문제, 너무 안 돼도 문제다. 이용자를 앱 안에 계속 붙잡아 두는 것이 수익의 핵심이다.

  ⓒ 유튜브, 연합뉴스  
  ⓒ 유튜브, 연합뉴스  

아만다 사건 : 가짜 계정으로 유인

2025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데이팅 앱 아만다와 너랑나랑의 전 운영사가 가짜 여성 회원 계정을 만들어 남성 회원의 결제를 유도했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제재했다. 실제 여성이 아니라 직원이 운영하는 계정이 남성 회원에게 관심을 보여 유료 결제를 유도한 것이다.

 

소개팅 앱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문제다. 여성 회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플랫폼이 여성 수요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남성 과금을 유도하는 유인이 생긴다.


아파팅·종교·전문직 : 초세분화가 나타나는 이유

왜 쪼개지는가

소개팅 앱 시장이 성숙하면서 차별화가 어려워졌다. 틴더·위피·아만다가 다 비슷해 보인다. 그래서 나타난 전략이 버티컬(Vertical) 소개팅이다. 특정 조건의 사람들만 모아 놓는다.

 

결국 소개팅도 필터링이다. 앱이 그 필터를 미리 세팅해두면, 이용자는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 안에서 고를 수 있다.

  ⓒ 아파팅(APTING)  
  ⓒ 아파팅(APTING)  

아파팅 : 아파트 거주자 인증 소개팅

아파팅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미혼 2030을 대상으로 한 소개팅 앱이다. 아파트 거주 여부를 위변조가 불가한 디지털 방식으로 조회해서 인증한다. 같은 아파트 입주민끼리 만날 수 있다는 컨셉이다.

 

아파트 거주 자체를 자산·생활수준의 신호로 보는 시각이 반영된 서비스다.

  ⓒ 유튜브, TvN JOY  
  ⓒ 유튜브, TvN JOY  

종교 기반 소개팅

크리스천 데이팅 앱 Salt, 불교·천주교 기반 매칭 서비스 등 종교를 필터로 하는 앱들이 늘고 있다.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수요는 꾸준히 있었지만, 플랫폼화된 것은 최근 일이다.

전문직·고소득 인증 기반

의사·변호사·대기업 직원 전용 소개팅 앱들이 있다. 직장·소득·학력을 서류로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골드스푼이 대표적인 사례였는데, 해킹으로 회원 13만여 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조건이 높은 사람들의 정보는 그만큼 민감하고, 그만큼 타깃이 된다.


문제들 : 로맨스 스캠·가짜 계정·개인정보 유출

  ⓒ 유튜브, KBS 추적60분  
  ⓒ 유튜브, KBS 추적60분  

로맨스 스캠 1,380억 원

SNS와 소개팅 앱에서 호감을 쌓은 후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1년 반 만에 피해 건수 2,428건, 피해액 1,380억 원이 집계됐다. 피해자의 87%가 30대 이하, 70%가 여성이라는 통계도 있다.

 

범행 수법이 정교해졌다. 외모가 좋고 직업이 번듯한 프로필로 접근해 몇 주에 걸쳐 신뢰를 쌓는다. 평균 접근부터 피해 종료까지 8일이 걸린다는 분석도 있다. 암호화폐 투자로 수익을 냈다며 같이 투자하자고 유도하는 패턴이 흔하다.

플랫폼 책임의 한계

가짜 계정, 허위 프로필을 완전히 막기 어렵다는 게 현실이다. 앱들이 셀카 인증, 직장 이메일 인증, 신분증 인증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우회 방법이 생긴다.

 

과금 구조도 문제다. 인앱결제 후 환불이 어렵거나, 구독 해지 후에도 결제가 이어지는 경우가 신고된다. 공정위와 방통위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피해는 이어진다.


앱이 오히려 결혼을 줄인다?

  ⓒ 매드클럽 기사  
  ⓒ 매드클럽 기사  

2026년 초 발표된 연구에서 불편한 결과가 나왔다. 데이팅 앱 사용이 오히려 결혼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가 있다. 스와이프 방식은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착각을 만든다. 다음 상대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탐색하게 된다. 실제로 만나 관계를 깊이 쌓기보다 선택하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된다.

 

선택 과부하(Choice Overload) 효과다. 마트에서 잼 종류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아무것도 사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AI 매칭으로 전환하는 것도 이 맥락이다. 스와이프를 없애고, 알고리즘이 어울리는 상대를 직접 추천하는 방식. 힌지의 슬로건이 삭제되기 위해 설계된 앱(Designed to be deleted)인 이유다. 연애에 성공해서 앱을 떠나는 게 목표라는 포지셔닝이다.


앞으로 : AI 매칭과 지자체 소개팅

  ⓒ Glam  
  ⓒ Glam  

AI가 매칭 방식을 바꾼다

틴더, 범블, 힌지 등 글로벌 소개팅 앱들이 일제히 AI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어울리는 상대를 먼저 제안한다. 대화 코칭, 프로필 사진 선택 추천, 첫 메시지 제안까지 AI가 도와준다.

 

국내에서도 방향은 같다. 조건 입력 → 알고리즘 매칭 → AI 대화 보조 구조로 진화 중이다. Match Group의 2024년 3분기 매출은 8억 9,500만 달러다. Bumble은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 중이다. 글로벌 소개팅 앱 시장도 성장 둔화와 효율화 압박이 동시에 오고 있다.

  ⓒ 신한카드, 서울시  
  ⓒ 신한카드, 서울시  

지자체가 소개팅 주선에 나섰다

저출산 위기를 배경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접 만남 주선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한 해 다섯 차례 '인천형 만남 주선 행사'를 열었다. 부산 해운대구·부산진구에서는 총 10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강원도 낙산사의 '나는 절로' 프로그램은 신청이 폭발적으로 몰렸다.

 

초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참여자 만족도가 높게 나오면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민간 소개팅 서비스가 비용 장벽이 있는 반면, 지자체 서비스는 무료이거나 소액이다.


짝을 찾는 수요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 수요가 어떤 형태로 표출되느냐가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 소개에서 결혼정보업체로, 결혼정보업체에서 소개팅 앱으로, 소개팅 앱에서 AI 매칭으로.

 

결혼이 어려워진 시대가 이 산업을 키웠다.

이렇게 계속 결혼이 더 까다로워진다면, 이 산업은 더 커지지 않을까?


[핵심 수치 정리]

항목수치기준
국내 데이팅 앱 시장 규모약 1,859억 원2023년 추정
결혼정보업체 시장 규모500억~2,300억 원추정 (공식 통계 없음)
듀오 매출484억 원2025년
듀오 성혼 1쌍당 고객 지출약 3,300만~3,500만 원누적 기준 추산
국내 혼인 건수22만 2,412건2024년, 전년 대비 14.8%↑
평균 초혼 연령남 33.9세·여 31.6세2024년 통계청
로맨스 스캠 피해액1,380억 원통계 집계 시작 후 1년 반 누적

본 글의 수치는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처분 결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듀오정보), 인크로스 데이팅 앱 이용 현황 조사, 경찰청 로맨스스캠 통계, 한국경제·파이낸셜뉴스·아시아경제 등 주요 언론 보도(2022~2026년 기준)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시장 규모는 공식 통합 통계가 없어 업계 추정치를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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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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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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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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