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 큰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허벅지(사실 허벅지라는 단어는 넓적다리 안쪽을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넓적다리 전체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넓적다리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하겠습니다.) 근육의 중요성에 대해선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허벅지에는 인체에서 가장 큰 근육이 있어서 허벅지를 잘 발달시키면 혈액 순환 등 신진대사가 증진되고 비만, 당뇨 등을 방지하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오늘은 이 익숙한 허벅지 근육이 아니라 허벅지 뼈에 주목한 일화가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건강 때문에 주목한 것도 아니고 '인류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으로서 허벅지 뼈를 주목한 것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마거릿 미드는 미국의 인류학자입니다.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으며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고 그녀의 이름을 딴 상도 있습니다. 미드는 후천적인 문화,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자입니다. 사춘기의 행동은 호르몬 변화보다도 문화, 제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주장했고, 성 역할 구분도 선천적인 이유보다는 그 사회의 역사 문화적 맥락에 의해 좌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Dr. Paul Brand와 Philip Yancey가 1980년에 발표한 '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A Surgeon Looks at the Human and Spiritual Body'에는 폴 브랜드가 마거릿 미드의 강의에 참석했을 때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거릿 미드가 1978년 사망했으므로 실제로 마거릿 미드에게 진위 여부가 확인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일화가 사실인지 교차 검증할 자료가 없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대퇴골이 부러지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큰 부상입니다. 원시인에게는 더욱 심각한 부상이었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외과 치료도 없는 상황에서 사냥은커녕 이동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퇴골이 부러진 야생 토끼가 얼마나 오래 살아 있을 수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부러졌다가 치유된 대퇴골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부상자를 돌봐 주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군가가 사냥해 온 음식을 나눠 먹고, 뼈가 다시 붙을 때까지 지켜 준 것입니다. 이 일화가 사실이라면, 마거릿 미드는 그렇게 서로를 돕는 데에서부터 인류 문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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