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파헤치기

스페이스X는 뭘 하는 회사일까?

우주/항공 공급망 파헤치기 (공급망 파헤치기 Ep.3)

2026.06.22 | 조회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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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식하는피터입니다.

지난 6월 12일, 드디어 스페이스X가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135달러로 시작해서 이틀 만에 200달러를 넘었고,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 IPO라는 타이틀까지 가져갔어요. 오늘은 이 회사가 정확히 뭘 하는 회사인지부터 제대로 짚어보고, 그다음에 우주/항공 산업 전체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스페이스X, 제대로 알아보기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2002년에 세운 우주 기업입니다. "로켓 발사 비용을 확 낮춰서, 인류가 화성까지 갈 수 있게 만들자"라는 목표로 시작했고, 지금은 로켓을 넘어 위성 인터넷까지 사업을 넓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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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9(Falcon 9)부터 보면, 로켓은 원래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스페이스X는 로켓의 1단(가장 큰 부분)을 발사 후 다시 지구로 데려와 착륙시키고, 정비해서 또 쓰는 기술을 처음으로 상업화했습니다. 이게 발사 비용을 크게 낮춘 결정적인 이유예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게 스타십(Starship)입니다. 팰컨9보다 훨씬 크고, 완전히 재사용 가능한 차세대 로켓인데요. 화성 이주, 대형 위성군 발사처럼 더 큰 그림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 지금도 한창 시험, 개발 중입니다.

그리고 스타링크(Starlink)가 있습니다.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수천 개(지금 1만여 기가 넘습니다) 띄워서, 안테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사업이에요.

 

보통 스페이스X를 그냥 "로켓 쏘는 회사"로만 아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스타링크가 포함된 커넥티비티 사업부가 작년 매출의 61%(약 114억 달러)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엔 이 비중이 69%까지 올라갔습니다. 현재는 스타링크가 스페이스X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사업이고 (작년 이익 약 44억 달러), 반면 로켓 발사 사업은 작년에 오히려 6억 달러 정도 손실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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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지도에서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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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지도에서 두 곳에 걸쳐 있습니다. 발사체 대분류 아래 로켓, 그리고 위성 대분류 아래 통신위성 쪽에도 함께 들어가 있어요. 결국 스페이스X는 사슬의 두 단계(발사체+위성)에 걸쳐 있는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그럼 발사체 단계에 어떤 회사들이 같이 있는지부터 보죠.


 

1. 발사체 — "우주로 실어다 주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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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로켓

실제로 발사체를 만들고 쏘는 회사들입니다. 로켓 한 대 만드는 데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서, 재사용이 가능한지 아닌지가 사업성을 가르는 핵심이에요.

  • 스페이스X (미국): 재사용 로켓(팰컨9)으로 발사 비용을 확 낮춘 회사 (6월 12일 상장)
  • 로켓랩 (미국): 소형 위성용 로켓의 강자. 대형 발사체 시장은 스페이스X가 꽉 잡고 있어서, 틈새인 소형 위성 발사 쪽으로 영역을 잡았습니다.
  • 한국항공우주(KAI) (한국): 국내 발사체, 항공 산업의 대표주자. 누리호 같은 국내 발사체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 누리호 발사체 사업에도 참여하는, 로켓 단계에도 걸쳐 있는 회사입니다.

 

② 추진/엔진

로켓을 실제로 날아오르게 하는 엔진을 만드는 회사들입니다. 발사체 회사가 로켓 전체를 설계해도, 엔진은 따로 전문 회사가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 국내 발사체 엔진 기술의 핵심. 누리호 엔진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 LIG넥스원, 비츠로넥스텍 (한국): 추진 시스템 관련 기업

 

2. 위성 — "우주에 떠서 일하는 장비"

스페이스X의 진짜 매출 엔진(스타링크)이 있는 단계입니다. 위성은 하는 일에 따라 또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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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위성

인터넷이나 통신 신호를 중계하는 위성입니다. 스타링크가 바로 이 분야의 대표 사업 모델이고, 땅에 기지국을 안 깔아도 되니 오지나 바다 위에서도 통신(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죠.

  • 스페이스X (미국): 스타링크가 속한 바로 이 단계
  •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스, AST 스페이스모바일, 비아셋 (미국): 스타링크와 경쟁하거나 보완하는 위성통신 사업자
  • 인텔리안테크 (한국): 위성통신 단말기, 안테나 전문. 위성을 직접 만들진 않지만, 위성 신호를 받는 장비 쪽에서 입지를 다진 회사입니다.

 

위성영상/데이터

지구를 촬영해서 그 영상과 데이터를 파는 위성입니다. 농업, 기상, 국방처럼 위에서 내려다본 정보가 필요한 곳에 두루 쓰입니다.

  • 쎄트렉아이, 루미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한국), 플래닛랩스 (미국)

 

③ 그 밖의 위성 관련 회사들 위성을 직접 운용하거나(관측위성), 위성 부품을 만들거나, 위성과 지상을 연결하는(지상국/관제) 회사들도 있습니다.

  •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한국): 위성 체계와 관측위성을 다룹니다.
  • AP위성, 컨텍, 제노코, AP시스템 (한국): 지상국, 관제, 위성부품 전문
  • L3 해리스 테크놀로지스 (미국): 위성 부품 분야의 미국 대형주

 

3. 우주탐사 — "달과 화성, 그리고 우주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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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나 화성에 보내는 탐사선, 우주정거장에 붙는 모듈, 그리고 일반인이 돈을 내고 우주에 다녀오는 우주관광까지 묶이는 영역입니다.

  • 록히드마틴, 인튜이티브 머신스, 노스롭그루만, 보잉 (미국): 우주선, 탐사 모듈을 만드는 전통 강자들.
  • 로켓랩 (미국): 발사체 회사로 잘 알려졌지만, 우주탐사 미션에도 참여하는 회사입니다.
  • 레드와이어, 버진갤럭틱 홀딩스 (미국): 우주 인프라, 우주관광 전문

 

4. UAM/드론 — "도심 위를 나는 미래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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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UAM 기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쉽게 말해 전기로 뜨고 내리는 작은 비행기입니다. 출퇴근길 교통 체증을 하늘로 우회하자는 컨셉이죠.

  • 조비 에비에이션, 아처 에비에이션 (미국): UAM 전문 스타트업
  • 현대차 (한국): UAM 사업에 진출한 완성차 회사

 

② 드론

  • 지아이에스, 휴니드 (한국), 에어로바이런먼트 (미국)

 

5. 항공기 — "민항기와 그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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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민항기

우리가 타는 여객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 보잉 (미국): 민항기 양대 강자 중 하나로, 에어버스와 경쟁합니다.

 

② 항공부품

항공기 엔진이나 각종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입니다. 항공기는 한 번 만들면 수십 년을 쓰기 때문에, 부품, 정비 쪽도 꾸준한 매출이 나오는 영역이에요.

  • RTX, GE에어로스페이스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의 거인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하이즈항공, 아스트 (한국): 국내 항공부품 공급망

 

그래서 이 산업, 어떻게 투자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보면 "그래서 어떤 종목을 사야 하지?"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 저는 개별 종목보다 ETF 투자를 권합니다. 우주항공은 아직 산업 초기라 개별 기업의 변동성이 크고, 어떤 회사가 최종 승자가 될지 가려내기 어려운 영역이거든요. 산업 전체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게 더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봅니다.

출처 : 아시아경제
출처 : 아시아경제

국내에 상장된 우주항공 ETF는 8개나 되는데, 어떤 종목을 얼마나 담고 있느냐에 따라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주요 ETF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ETF운용사/특징주요 보유 종목
KODEX 미국우주항공 (한국)스페이스X 상장을 미리 설계에 반영해, 상장일 종가에 25% 비중으로 곧바로 편입스페이스X, 보잉, RTX 등
TIGER 미국우주테크 (한국)국내 최대 규모 우주 ETF. 다만 운용사가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해, 공모가가 아닌 상장 후 가격으로 T+2 시점에 편입로켓랩, 인튜이티브 머신스, 레드와이어,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순수 우주기업 집중
UFO (미국, Procure Space ETF)2019년 출시, 미국 내 유일한 순수 우주 ETF. 추적 지수 기업의 80%가 매출 대부분을 우주 사업에서 창출우주 관련 직접 노출 기업 중심
ARKX (미국, ARK Space & Defense Innovation)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 운용. eVTOL, 방위산업 등 인접 분야 비중이 높아 더 공격적L3해리스, 크라토스디펜스, 로켓랩, 테라다인

같은 "우주항공 ETF"라도 실제 담고 있는 종목 구성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릴 수 있으니, 이름만 보고 고르지 말고 보유 종목을 한 번씩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이번 스페이스X 상장 과정에서 봤듯, 같은 날 편입에 나선 운용사들 사이에서도 준비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약 — 우주/항공 공급망 한눈에 보기

단계하는 일대표 회사
발사체로켓 발사, 엔진스페이스X, 로켓랩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성통신, 관측, 영상 위성 (스타링크 포함)스페이스X, 이리디움, AST스페이스모바일 /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우주탐사우주선, 모듈, 우주관광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만, 버진갤럭틱
UAM/드론도심항공, 드론조비에비에이션, 아처에비에이션
항공기민항기, 부품보잉 / RTX, GE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X 상장은 그 자체로 큰 뉴스지만, 더 중요한 건 이 회사를 "로켓 회사"로만 보면 절반만 보는 셈이라는 거예요. 매출의 60~70%가 위성 인터넷(스타링크)에서 나오고, 유일한 흑자 사업도 바로 거기기 때문에, 스페이스X 관련 뉴스가 나오면, 그게 발사 쪽 얘기인지 스타링크 쪽 얘기인지 구분해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 회사가 사슬의 어디에 있고, 지금 뉴스의 수혜가 그 자리에 닿는가"가 핵심입니다. 스페이스X처럼 한 회사가 여러 단계에 걸쳐 있을 땐, 어느 쪽 매출이 진짜 핵심인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단계별로 직접 눌러보며 어떤 회사들이 묶여 있는지 보고 싶으시면 zoopeter.io → [공급망 → 우주/항공]을 눌러보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구독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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