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크기로 적정 주가 구하는법

성장주 적정 주가, 이렇게 계산한다

2026.03.09 | 조회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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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식하는피터입니다.

오늘은 월요일 새벽,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여러분께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저는 이제껏 다양한 벨류에이션을 적용해서 투자를 해왔고, 제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zooo_peter) 에서도 적정주가를 계산해서 쇼츠 영상으로 올린 적도 있었습니다.. (잘 안맞지는 않더라고요^^;;)

문제는 아직 실적이 없는 성장주에게도 과연 이 방법이 맞느냐? 특히, 올해같이 밸류에이션과 언뜻보면 무관하게 시장이 흘러가는 경우에는 밸류에이션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상 투자의 기준이 필요한 저희로서는 "이 회사는 대체 얼마짜리야?"라는 관점에서 스스로 생각해볼 필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른 관점의 밸류에이션을 다뤄보려 합니다. 바로 "시장의 크기를 예측해서 적정 주가를 추정하는 방법"입니다.

 

밸류에이션, 우리가 직접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밸류에이션은 어렵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틀리는 게 밸류에이션입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는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초기 단계의 기업들은 아직 실적이 크지 않아서 전통적인 PER, PBR로는 평가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 "앞으로 이 시장이 얼마나 커질까?"를 먼저 계산하고, "우리 회사가 그 중 얼마를 가져갈까?"를 추정하는 방식이 유용합니다.

 

그래서 LS머트리얼즈라는 회사의 울트라 커패시터(UC) 사업을 예로 제가 밸류에이션 했던 방법에 대해 여러분께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울트라 커패시터가 뭔데?

울트라 커패시터는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전력 저장 장치입니다. 배터리보다 충전이 훨씬 빠르고, 순간적으로 큰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들은 전력 소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일반 서버랙은 5~10kW 정도 쓰는데, 엔비디아 루빈 랙은 120~300kW를 씁니다. 최상위 모델은 거의 1MW(1,000kW)에 육박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전력 소모가 크면 순간적인 전력 수요 변동도 크다는 겁니다. 갑자기 연산이 몰리면 전력이 팍 필요하고, 잠깐 쉬면 전력 소모가 확 줄어듭니다. 이런 급격한 변동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울트라 커패시터가 필요합니다.

 

1단계: 전체 시장의 크기를 추정한다

먼저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봅시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용량은 약 103GW(기가와트, 전력 단위) 수준입니다. 데이터센터 규모는 보통 전력 용량으로 측정하는데, 서버를 더 많이 넣으려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Spherical Insights & Consulting이 발행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200GW로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AI 데이터센터의 비중입니다. 현재는 전체의 25% 정도인데, 2030년에는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가 데이터센터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럼 루빈 랙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데이터센터 규모별로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데이터센터 규모총 전력 용량루빈 랙 수량 (약)특징
중형 DC50 MW약 150 ~ 160개루빈 랙당 300kW 소모 가정 시
대형(Hyper) DC100 MW약 300 ~ 330개최신 AI 특화 데이터센터
기가와트(GW) DC1,000 MW (1GW)약 1,500 ~ 3,000개빅테크가 구상 중인 차세대 'AI 팩토리'

앞으로 추가될 AI 전용 용량이 약 50~70GW라고 가정하면, 전 세계적으로 약 15만~25만 개의 루빈급 고밀도 랙이 구축될 것으로 봅니다.

 

2단계: 우리 회사 제품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한다

루빈 랙 하나당 울트라 커패시터 모듈이 1~2세트 필요하다고 가정합니다. 그럼 전 세계적으로 UC 모듈이 약 30만~50만 세트 필요합니다.

 

항목추산 내용비고
랙당 UC 소요량대형 모듈 1~2세트 (수십~수백 개의 셀 포함)랙당 전력 밀도 비례
UC 총 소요량 (예상)약 30만 ~ 50만 세트 (모듈 단위)글로벌 루빈 랙 도입량 기준
UC 모듈 개당 가격약 500만 원 ~ 1,000만 원 ($4,000~$8,000)대용량 시스템 모듈 기준
잠재 매출 규모약 1.5조 원 ~ 5조 원AI DC 시장 개화 시점 누적 매출

UC 모듈 하나 가격을 보수적으로 500만~1,000만 원으로 잡으면, 전체 잠재 시장 규모는 약 1.5조~5조 원입니다. 여기서 LS머트리얼즈가 전체 시장의 50%를 점유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LS머트리얼즈의 잠재 매출은 약 2조 원 규모가 됩니다.

 

3단계: 매출에서 이익을 추정하고, 적정 주가를 계산한다

현재 LS머트리얼즈의 UC 매출은 2025년 말 기준 약 400억 원, 순이익은 20억 원 수준입니다. 시가총액은 11,447억 원, PER은 572입니다. PER 572이면 엄청나게 비싼 주식입니다.

하지만, 2030년 UC 매출이 2조 원이 되고, 순이익률이 5%만 나와도 순이익은 1,000억 원입니다.

여기에 보수적으로 PER 20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2조 원이 됩니다. 현재 시총 약 1조 원에서 2조 원이 되는 거죠. 현재 주가가 약 16,920원이라면, 예상 주가는 약 30,000원입니다. 여기에 알루미늄 사업 같은 기존 매출까지 고려하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과 한계

장점은 명확합니다. 아직 실적이 크지 않은 성장 초기 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커지는 초기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1) 시장 크기 예측이 틀릴 수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예상만큼 안 커질 수도 있습니다. 기술이 바뀌어서 UC 대신 다른 솔루션이 쓰일 수도 있습니다.

2) 시장 점유율 예측이 어렵습니다. LS머트리얼즈가 정말 50%를 가져갈 수 있을까요? 경쟁사가 더 좋은 제품을 내놓으면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3)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2030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의 벨류에이션은 "참고용"으로만 써야 합니다. 이것만 믿고 올인하면 안 됩니다. (저는 그래서 분산투자하고 있습니다.)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저는 이런 식으로 활용합니다.

 

1) 먼저 전통적인 벨류에이션(PER, PBR, PSR)으로 현재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확인합니다. (저는 PEG나 RIM도 쓰긴하는데 나중에 다뤄보겠습니다.)

2) 그 다음 시장 크기 예측 방식으로 "미래 가치"를 추정합니다.

3) 두 가지를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현재는 비싸지만 미래 가치가 충분히 크다면 투자할 만합니다. 반대로 현재도 비싸고 미래 가치도 불확실하면 피합니다.

 

예를 들어 LS머트리얼즈의 경우, 현재 PER 572는 분명히 비쌉니다. 하지만, UC 시장이 정말 커진다면 지금 주가도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리스크도 큽니다.

 

여러분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필요한 건 세 가지입니다.

1) 전체 시장 규모 전망 (보통 산업 리포트나 뉴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 우리 회사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할 비중 추정

3) 예상 매출에서 이익률을 곱하고, 적정 PER을 적용

계신가만 있으면 됩니다. 복잡한 수식도 필요 없습니다. 곱하기,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예측이 많이 빗나갈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몇 번 해보면 감이 생깁니다. "이 정도 시장 점유율은 비현실적이구나", "이 이익률은 너무 낙관적이구나" 같은 걸 알게 됩니다. 특히, 시장은 항상 제 생각대로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확신과 인내를 투자의 기준이 생겼을 뿐입니다.

 

오늘은 시장의 크기를 예측해서 벨류에이션하는 방법을 다뤘습니다. 전통적인 PER, PBR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성장 초기 기업들을 볼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면 위험합니다. 항상 보수적으로 계산하고,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시장 크기를 예측해서 투자하거나 적정주가를 직접 구해서 투자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어떤 종목이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 답장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로 아래 링크로 이메일 남겨주시면 저만의 적정 주가 Tool을 메일로 송부 드리겠습니다!

https://forms.gle/6Wh1Yynp9g6u4wS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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