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에도 '실력'이 있을까?
우리는 여러가지 현상들에 대하여 직관적인 판단을 내리곤 합니다. 예를 들어 "두 원은 최대 두 점에서만 만난다"는 주장을 접할 때, 우리는 머리 속으로 두 원이 만나는 상황을 떠올리고는 곧바로 '당연히 그렇지'라고 생각합니다. 증명을 해본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철학자들은 직관(intuition)을 사고실험에 대한 판단부터 수학적 명제에 이르기까지 철학적 탐구의 곳곳에서 증거로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직관 간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을 전혀 배우지 않은 초등학생이 갖는 직관과 저명한 수학자가 갖는 직관을 동등한 무게를 가진 것으로 여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즉, 어떤 직관은 다른 직관보다 더 실력 있는 직관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논문은 직관을 설명하는 기존의 이론이 직관에 대한 이러한 실력 차이를 설명하지 못하며 따라서 대안적인 직관 이론을 가져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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