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플희입니다.
오늘은 빛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색은 필터, 채도, 색 온도를 말해요.
그런데 색을 아무리 만져도 원하는 분위기가 안 나온다면, 이번엔 빛을 바꿔보세요.
눈은 색보다 빛을 먼저 읽어요
네덜란드 화가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이라는 그림이 있어요.
특별한 배경도, 드라마틱한 구도도 없이 한 여인이 우유를 따르는 장면이에요.
그런데 4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그림 앞에 서면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요.
이유가 뭘까요?
왼쪽 창에서 들어오는 빛 때문이에요.
빛이 왼쪽에서 들어오니까 여인의 얼굴 한쪽은 밝고 한쪽은 살짝 어두워져요.
그 미세한 명암이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우유가 떨어지는 곳에만 빛이 모이면서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리로 가요. 배경은 어둡게 가라앉았어요. 빛 하나가 방향과 명암을 만들고, 그게 '조용함'과 '따뜻함'이라는 감정까지 만든 거예요.
우리 눈은 장면을 볼 때 색깔보다 빛을 먼저 읽어요.
빛의 방향, 강도, 온도에 따라 같은 공간도 전혀 다른 감성이 돼요. 구도를 잘 잡아도, 색감을 맞춰도, 빛이 없으면 이미지가 '평평하게' 보이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빛은 방향과 성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어요.
오늘은 자주 쓰는 빛의 유형 3가지만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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