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스페인 아는척 하기 [2024년 8월 2주차]

1. 스페인 vs 한국 넷플릭스 랭킹 비교

2. 스페인 3대 일간지 헤드라인

스페인 vs 한국 넷플릭스 랭킹 비교 (2024년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도 신선한 소식들로 찾아온,

뽀꼬 스페니쉬, 슈웅입니다.  

이번 주에도 스페인 넷플릭스 TV 시리즈 랭킹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우선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코브라 카이가 4위로 밀려나면서, 지난 주에 소개드린 Élite 엘리트들 마지막 시즌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엘리트들은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스위스 등의 유럽 국가에서 1위 그리고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의 남미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번 주에도 전반적으로 높은 글로벌 순위를 기록 중입니다.

반면 코브라 카이는 이제 모든 국가에서 Top 1을 내어주면서 조금씩 순위가 내려가는 중입니다 - 물론 여전히 76개 국가에서 Top 10의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고 당분간은 Top 10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으로 놀라운 소식은 2주 전, 올림픽 개막 이전에 소개드린 시몬 바일스 선수의 다큐멘터리가 3위로 급상승했다는 점이네요.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픈 기억을 극복하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라는 대단한 결과를 선보이며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를 감동시킨 시몬 바일스 선수의 파리 올림픽에서의 멋진 모습 덕분일까요? 현재 글로벌 영어 컨텐츠 3위를 기록 중이네요! 아마도 올림픽 이후 나머지 에피소드들이 공개되기만을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외에는 갱스 오브 갈리시아가 5위, 마스터 오브 더 하우스가 6위, 투 핫 시즌6이 8위, 바이킹스: 발할라가 9위를 기록 중이네요. 반면 슈퍼셀과 라 리가 등 여러 작품들이 순위 밖으로 나가고 대신 새로운 작품들이 진입했습니다. 

갱스 오브 갈리시아는 스페인 드라마라 꾸준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게 이해가 되지만, 마스터 오브 더 하우스는 태국 드라마라 스페인에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할 줄 알았는데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 주고 있네요.

그렇다면 오늘 처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우선 진입과 동시에 2위를 기록한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 Asesinato para principiantes부터 소개드릴게요.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 "A Good Girl's Guide to Murder" (이 제목이 좀 더 스페인어 제목에 가깝네요) 을 바탕으로 한 영국 드라마인데요, 현재 글로벌 영어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 설명을 보면 Cinco años después del asesinato de una chica de 17 años en un pueblo inglés, una estudiante está decidida a descubrir la verdad y encontrar al verdadero asesino. (한 영국 마을에서 17세 소녀가 살해된 지 5년 후, 한 학생이 진실을 밝히고 진범을 찾기 위해 결심한다.) 라고 다소 무거워 보이는내용인데요.

웰메이드 하이틴 추리물이라 진범, 그리고 사건의 진상이 드러날 때까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중세 배경의 블랙 코미디 El Decameron 가 새로 7위로 진입했네요. 

Mientras la peste negra arrasa Italia, un grupo de nobles y sus sirvientes se retiran a una villa. Una vez allí, su ostentosa escapada pronto se sume en el caos más absoluto. (흑사병이 이탈리아를 휩쓸고 있는 동안, 한 무리의 귀족과 그들의 하인들은 별장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들의 화려한 도피는 곧 완전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라는 내용으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아무래도 장르도 내용도 한국 시청자들의 시청 트렌드와는 맞지 않아 한국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국가에서 Top 10을 기록 중입니다. 아마도 자극적인 내용을 다룬 블랙코미디물이라서 그럴까요?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스페인 넷플릭스 TV 시리즈 랭킹 10위를 기록한 Misterios sin resolver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시즌4 입니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미제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다큐멘터리 시리즈물로 매 시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글로벌 영어 컨텐츠 5위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한국 넷플릭스 TV 시리즈 순위에는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굿 파트너가 1위로, 스위트홈 시즌3이 2위로, 낮과 밤이 다른 그녀가 3위. 지난 주와 거의 같습니다.

굿 파트너의 상승세가 무섭네요! 마침내 1위를 기록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때문에 3주나 결방되었지만 넷플릭스 순위는 계속해서 높게 유지중입니다. 이제 파리 올림픽 이후로 다음 에피소드들이 공개되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1위 또는 상위권 순위에 계속해서 안착해 있을 것 같네요.

깔끔한 결말로 상당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무리한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역시 이번 주에도 한국 3위 그리고 글로벌 비영어권 4위라는 높은 순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주 한국 넷플릭스 TV 시리즈 랭킹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우선 지난 주에 소개드린 드라마 <이브> 가 이번 주에도 4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라는 점입니다. 또 흥미로운 점은? 지난 주 소개드린 <도쿄 사기꾼들> 이 지난 주 10위에서 이번 주 7위로 세 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는 점인데요. 글로벌 비영어권 순위 역시 지난 주 8위에서 이번 주 3위로 껑충 뛰며 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9위의 <나쁜 기억 지우개>의 경우 MBN 16부작 미니시리즈로 2024년 8월에 공개된 작품인데요.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재중, 진세연 두 주연 배우의 인기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낮은 TV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넷플릭스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높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8월 7일 목요일 스페인 3대 일간지 헤드라인

스페인 시간 8월 7일 목요일 자정 기준 El Mundo, El Pais, ABC의 헤드라인을 살펴보겠습니다.

비록 한국만큼 금메달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스페인 사람들의 관심 역시 요즘 올림픽에 상당히 쏠려 있습니다.

현재 스페인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26위를 기록 중인데요. 이 중에서 지난 일요일 조코비치 선수와의 명승부를 보여주며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알카라스 선수의 경기가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사였지요. 

그리고 다른 종목보다도 다가오는 금요일, 유로에 이어 올림픽에서 다시 프랑스와 맞대결하게 된 남자 축구 결승전 또한 아마 대부분의 스페인 사람들이 시청하지 않을까 싶네요 :)

하지만 이외에도 스페인이 기대하고 있는 메달권 종목들이 여럿 있는데요.

El Mundo에서는 El 'supermiércoles' que puede dar un gran impulso a España en el medallero (스페인의 메달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슈퍼 수요일')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오늘 수요일에 스페인이 최대 6개까지, 많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반면 El Pais는 Sin fútbol ni gloria olímpica para la peor España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결과로 브라질에 4-2로 패배한 여자 축구 준결승전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에서 1위를 거두며 2024년에 피파랭킹 1위를 계속 유지해온 스페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기에 상당히 비판적인 내용의 기사가 올라왔네요.

Su naufragio resultó absoluto ante la enérgica Brasil. Una ruina en defensa y sin amenaza en ataque hasta la carga final a la desesperada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에 맞서 완전히 패배한 스페인. 수비는 허술했고, 공격은 마지막 절박한 시도까지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라니... 기자가 화가 많이 났나봅니다. 다가오는 금요일 독일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만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금요일에는 남자 축구 결승전에 여자 축구 3-4위 결정전까지 있어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족끼리, 친구끼리 모여 경기를 관람하지 않을까 싶네요.

반면 ABC는? 늘 정치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언론사 답게 El presidente del Parlament convoca la investidura de Illa y Junts pedirá suspenderlo si detienen a Puigdemont (의회 의장이 Illa의 임명을 소집하고, Puigdemont이 체포되면 Junts가 이를 중단할 것을 요청할 예정) 이라는 내용으로 카탈루냐의 복잡한 정치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Junts는 Junts per Catalunya <카탈루냐를 위한 모두> 라는 이름의 카탈루냐 독립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지역 정당을 뜻합니다. 

카탈루냐 정부의 새로운 수반으로 살바도르 이야가 임명되느냐, 아니면 스페인 정부에서 해외에 망명 중인 카를레스 푸지데몬의 체포를 추진하면서 Junts 의 반대로 임명이 중단될 것이냐... 하는 복잡한 상황이지요. 

그럼 오늘의 뽀꼬 스페니쉬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 도움이 되셨다면 많은 공유/소개 부탁드려요! 그리고 궁금하신 부분이나 다루어졌으면 하는 컨텐츠가 있다면 피드백도 환영합니다. 지금까지 슈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