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EU는 갔지마는, 영화산업은 EU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브렉시트로 계산이 복잡해지는 영국 영화산업

2021.10.15 | 조회 1.4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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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영평🏃🏻‍♀️ 입니다. 저희는...부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분명 지난주 부산은 여름이었는데, 해도 많이 짧아지고 날도 쌀쌀해진게 곧 추워질것만 같네요. 말도 안되지만, 벌써 2021년의 마지막 분기에 들어섰습니다.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으니, 이번주와 다음주는 매일 매일 바바리 코트를 입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이번주 일요일 최저기온이 1도라구요? 미쳤나봅니다...후...내 바바리..🧥 

 


 

오늘의 내맘추!☝️

<티탄> & <언프리티 소셜 스타>
<티탄> & <언프리티 소셜 스타>

윤프🤴

나의 픽은 <티탄> 202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같은 황금종려상이라고 절대 <기생충> 같은 영화를 상상하면 안된다. 정말로 급진적이고, 천재적 광기를 보여주는 영화다. 난해함 또한 빠질 수 없다. 리뷰를 쓰기로 했는데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는 작품🚗💃(잘 아시는 분 있으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영평🏃🏻‍♀️

나의 픽은 <언프리티 소셜 스타>(원제: Ingrid Goes West)! SNS 셀럽과 팔로워, 진짜와 가짜, 허세와 위선, 질투에 관한 블랙 코미디. 왕년의 디즈니 스타인 올슨 자매의 엘리자베스 올슨이 주조연으로 출연! 선댄스 영화제 셀렉션들이 가지고 있는 기발함이 담겨있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아아 EU는 갔지마는, 영화산업은 EU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2. 넷플릭스, 직원 3명 정직시킨 이유와 젠더 논란😯
  3. 아프가니스탄 필름 아카이빙, 탈레반 때문에 다시 위기🎞
  4. 아시아 진출에 진심인 디즈니 플러스🌏

 


 

1. 아아 EU는 갔지마는, 영화산업은 EU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By 윤프🤴

브렉시트로 생필품 대란, 주유 대란 등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는 영국, 그 파급력은 문화산업에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영국 TV프로그램의 유럽 지상파 상영 제한, 영국 가수들의 유럽 콘서트 투어 난항에 이어 영국 영화산업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유럽'은 영국을 제외한 EU소속 국가를 통칭

 

2020년 1월 31일 EU를 탈퇴한 영국
2020년 1월 31일 EU를 탈퇴한 영국

 

Creative Europe - MEDIA

유럽과 영국의 영화산업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 Creative Europe - MEDIA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Creative Europe은 EU의 프로그램으로 15억 유로(한화 약 2조원)의 예산을 움직이는 문화, 창작 지원 제도입니다. 주요 목표는 유럽의 문화, 언어적 다양성을 발전, 보존하는 문화유산을 위한 프로그램이며 EU의 문화적 자산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문체부 지원사업'으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Creative Europe중 MEDIA(또는 MEDIA Programme)은 영화와 시청각 산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20년간 운영되어왔으며 Creative Europe이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해 왔습니다. 또 한국의 예를 들자면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사업금'으로 보시면 되겠죠.

 

MEDIA의 지원을 받던 영국 영화사들

영국의 배급사와 세일즈사는 MEDIA의 수혜를 많이 받았었는데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블루칼라의 시인'등의 작품이 대표적인 수혜작품입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MEDIA의 영국 회사 지원은 2020년 중반 모두 끝이 났으며, 현재 '지원금 중단'과 '코로나'로 인해 영국 영화산업은 최악의 순간을 곧 맞이 할 수 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지원을 받았으며 어떻게 문제가 되는 것 일까요

영국 배급사는 유럽 영화를 수입할 때, MEDIA로부터 배급지원금(마케팅, 홍보 지원)을 받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없이 유럽영화를 수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100% 회사자본으로 배급을 진행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유럽영화를 수입하던 영국의 Modern Films의 CEO는 '이제 EU의 작품을 배급할 때, 작품을 얼마나 크게 개봉해야 할지, 얼마나 홍보에 써야할지'가 큰 고려요소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영화 배급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높아진 리스크로 인해 배급하는 영화의 총량이 줄 것이라는 거죠.

 

불리해진 세일즈사

세일즈사도 걱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영국의 세일즈사들은 한국영화만 판매하는 한국 세일즈사들과는 달리, 타국(주로 유럽)영화들도 해외세일즈를 대행하곤 했는데요. 이제는 영국 세일즈사들이 판매하는 유럽영화가 MEDIA 지원금 대상인지 아닌지 유럽 수입사들이 자주 물어본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영국 세일즈사들이 유럽영화를 유럽에 팔 때, MEDIA 유럽배급 지원금 수령계획을 유럽 판매전략으로 활용하여 수입사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줬지만 이제 그러한 전략이 유명무실해진 것이죠. 유럽의 수입사들은 '물론 영화가 좋으면 사겠지만 마케팅, 홍보예산은 줄어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유럽 영화 제작자들은 세일즈사를 선택할 때, 영국 회사보다는 유럽 회사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를 피하기 위해 영국 세일즈사들은 유럽에 지사 설립을 늘리고 있다고 하네요.

 영국 영화협회의 지원금 사업
 영국 영화협회의 지원금 사업

 

영국의 자체기금 조성과 한계

그렇다고 영국 영화산업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영화협회(BFI: British Film Institute)은 UKGSF(UK Global Screen Fund, 영국 글로벌 스크린 기금)라는 7백만 파운드(한화 약 115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새롭게 조성하였습니다. UKGSF는 세일즈를 위해 쓰이는 지원금이고 영국 영화의 세일즈, 마케팅, 홍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시범운용 중이죠.

영국 영화 업계인들은 이러한 기금이 도움은 되기 있지만, 시범운용이 끝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기금을 받기 위한 행정적 절차의 복잡성에 불만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또한 MEDIA의 지원금의 5%에 불과한 UKGSF가 MEDIA와 비슷한 규모가 되기를 원한다고 하네요.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지원금 사용의 제한성입니다. MEDIA는 수입사에게 직접적으로 마케팅, 홍보용 지원금을 전달할 수 있지만 UKGSF는 영국 세일즈사의 영국 영화 해외세일즈에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영국 회사는 영국에 등록되어 있고, 정부에서 관리할 수 있는 유한회사로 제한되며 비영국 법인의 지분이 25%이상인 회사는 불가하며, TV 방송국, SVOD 플랫폼 그리고 영국 회사법에 의해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 또한 받을 수 없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EU의 지원금과 동일한 형태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되며 영국으로서는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만 잘 만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정치, 사회를 모두 통달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며, 유럽 영화 배급이 힘들어진 영국과 영국 영화 배급이 힘들어진 유럽 시장에 한국 콘텐츠의 자리는 없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2. 넷플릭스, 직원 3명 정직시킨 이유와 젠더 논란😯

By 영평🏃🏻‍♀️

넷플릭스가 배우이자 희극인인 데이브 셔펠(Dave Chappelle)의 새 코미디 쇼를 비판한 직원 3명을 정직시켰습니다. 직원의 자율성 보장과 다양성 존중을 중요한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서, 왜 자꾸 이런 소식이 들려오는걸까요?

 

It all happened at QBR

정직된 직원 중 한명인 테라 필드 (Terra Field /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의하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QBR (Quarterly Business Review / 분기별 사업 리뷰) 회의였다고 합니다. 넷플릭스의 QBR은 상위 500인의 직원이 모이는 행사로 2일간 진행되는 큰 회의입니다.  

자신을 퀴어이자 트랜스로 정의하는 필드는 지속적으로 넷플릭스를 비판하는 트윗을 날린적이 있습니다. 데이브 셔펠의 새로운 스탠드업 코미디 쇼 <The Closer>에서 트랜스젠더 혐오성 농담이 난무한다는것이 이유입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회사에서 필드를 정직시킨 이유는 필드가 트위터 상에서 회사를 비판했기 때문이 아니라, 직급에 따라 QBR회의에 초대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멋대로  참석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데이브 셔펠의 스탠드업 코미디 쇼 <The Closer> ⓒNetflix
데이브 셔펠의 스탠드업 코미디 쇼 <The Closer> ⓒNetflix

 

데이브 셔펠, 어떤 발언을 했나

데이브 셔펠은 자신의 쇼에서 트랜스 커뮤니티를 “너무 민감하다”고 표현한 바 있으며,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이 어느 인터뷰에서 젠더는 팩트라고 말하였다. 이를 두고 트랜스 커뮤니티는 그녀를 TERF (Trans Exclusive Radical Feminist / 트랜스를 배척하는 급진적 페미니스트)라 호칭했다. 나는 롤링에게 동의한다. 나도 TERF팀에 조인하겠다.”라 발언한 바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트랜스 커뮤니티측의 의견을 살펴보았습니다. 

 

젠더는 팩트다?

물론, 태어날 때 부여되는 생물학적 성별은 있습니다. 하지만 LGBTQ 커뮤니티는 성별 자체보다 각각의 성 정체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 정체성:남성/여성/양성/무성 중 자신이 정의할 수 있고 인지하고 있는 본인 고유의 개념. 성 정체성은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성별과 동일할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트랜스젠더: 본인의 성 정체성이 자신이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성별에 의거한 사회/문화적 기대와 다른 사람. 따라서 트랜스젠더는 특정 성별에서 다른 성별로 성전환을 한사람만을 일컫는게 아니며,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이성애자일 수도 있다.

과연 젠더는 팩트일까요? 이 질문에 Yes or No 로 답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단순히 여성/남성으로 나누어지는 성별(Sex)외에, 사회에 의해 구성되는 역할의 속성을 지니고 있는 성별(Gender), 그리고 본인이 정의하는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은 굉장히 다양한 가능성과 복잡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트랜스

액티비스트이자 작가인 라쿠엘 윌리스는 (Raquel Willis) 이번 사태에 대해 아래와 같이 미디어의 위험성에 대한 의견을 전했습니다. 

“트랜스젠더에 익숙하지 않고 일상에서 그들과 자주 마주치지 않는 시스젠더, 이성애자의 경우, 트랜스 젠더와의 첫번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곳이 미디어/기사등일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묘사할 경우, 오해가 생긴다. 이후 잘못된 개념을 일상으로 가져오면 폭력이나 혐오범죄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데이브 셔펠의 발언은 미디어가 가져오는 파급력에 대한 결과를 생각하지 않았으며, 결국 트랜스젠더의 인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엇갈리는 견해: 넷플릭스 vs LGBTQ 커뮤니티

이번 사태는 CNN에도 보도되는 등, 꽤 크게 논란이 되었는데요. 넷플릭스는 아래와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비록 넷플릭스의 특정 콘텐츠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유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함께 일하는 탤런트의 창작의 자유를 지지하고자 노력한다. 우리는 혐오와 폭력을 격려하는 콘텐츠는 허용하고 있지 않으나, <The Closer>가 그 선을 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시리즈의 프로듀서이자 작가이며 또다른 넷플릭스의 탤런트인 재클린 무어 (Jacklyn Moore)는 넷플릭스가 계속해서 트랜스포비아를 내포하는 콘텐츠로 이익을 취할 경우, 더 이상 함께 일할 의사가 없다는 트윗을 게재하였습니다. 

재클린 무어의 트윗
재클린 무어의 트윗

 

 신랄한 풍자가 내용의 주를 이루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특성상, 어떤 주제에서라도 넘어서는 안되는 선 주변을 아슬아슬하게 왔다갔다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젠더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있는 동시에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대중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도록 늘 경계심을 갖는것 또한 미디어의 역할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

 


 

3. 아프가니스탄 필름 아카이빙, 탈레반 때문에 다시 위기🎞

By 영평🏃🏻‍♀️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여성은 일상에서 배제되었고 미디어와 언론에 대한 규제는 매우 강력했습니다. 때문에 당시 아프가니스탄 영화에서 여성이 머리카락을 노출하고 있거나 이전 정권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경우, 해당 필름은 즉시 탈레반의 타겟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속에서 필름을 지켜낸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익명의 필름 수호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아프간 필름에서 근무한 아브라힘 아리피(Ibrahim Arify)에 따르면, 탈레반이 필름을 수거하러 왔을 때, 필름 수호자가 중요 부분을 제외한 셀룰로이드 필름을 건네 원본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브라힘은 필름 수호자가 누구인지는 신변의 안전을 위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탈레반의 검열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 필름 보호, 복원, 디지털화 등은 20년동안 계속되었고, 무사히 나라의 품으로 돌아오는가 했으나…다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함으로써 위기에 처했습니다. 

 

탈레반 시대의 영화에 대한 우려

탈레반 대변인은 9월말 경, 현 정권이 아직 문화 예술에 대한 검열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예술 작품이 허용되거나 금지되는 기준은 이슬람 율법에 따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아프간 영화계는 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난민 신분으로 80년대에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와즈마 오스만(Wazmah Osman) 템플 대학 (Temple University)교수는, 역사에 대한 영화의 경우 젊은 세대가 국가의 과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필름들이 불길 속으로 사라져야한다면, 세대간의 간접적인 소통과 이해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겠죠. 

 

늘 이랬던것은 아닌데...그리운 과거

아프가니스탄 영화가 늘 엄격한 검열을 거친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과거 아프가니스탄, 특히 1960-70년대는 영화 산업과 문화가 부흥하는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는 민주주의적 움직임과 문화산업군을 향한 정부의 투자가 맞물린 황금기였는데요, 영화 감독들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고 소련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나 인도의 발리우드 스타일, 이란의 아방가르드 연출법 등 주변국의 영화 연출에 대한 연구를 권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A Flickering Truth>에서 필름 릴을 정리하는 모습. ⓒPBK Limited
다큐멘터리 <A Flickering Truth>에서 필름 릴을 정리하는 모습. ⓒPBK Limited

 

필름 보존과 복원에 대한 적극적 시도

앞서 언급한 아리피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영화감독 이기도 한데요, 약 10년전 아프간 영화 아카이빙 상태를 살펴보고 보존 작업을 하려 귀국을 했습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 발전, 사람들, 길거리와 문화를 묘사한 자산들을 잃을 수 없다며 필름의 디지털화 작업을 시작하였으나, 낙후된 장비와 현지 인력의 전문성 부족, 열악한 작업 환경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2018년 정치적인 이유와 연루되어 다시 아프간을 떠나게 되었고, 아프간의 기후를 고려한 필름 보관법 등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사라 카리미 감독. ⓒ Alfred Yaghobzadeh/Abaca/Sipa USA (via AP Images)
사라 카리미 감독. ⓒ Alfred Yaghobzadeh/Abaca/Sipa USA (via AP Images)

 

디지털화 된 필름, 또 난관

다행히 이미 디지털화가 완료된 필름들의 경우 이미 파일로 보관이 가능하게 되었으나,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정부의 출현으로 인해 디지털 파일에 대한 액세스에도 제한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아프간의 영화감독 사라 카리미 (Sahraa Karimi)는 후반작업중이던 다수의 영화 파일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었습니다. 현재 그녀에게 남은 희망은 그녀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Birds street>라는 다큐멘터리로,  올해 칸 필름 마켓에서 후반 작업중인 버전을 상영하며 공동제작자 및 배급사를 찾던 와중 카불이 대혼란에 빠지면서 중단된 프로젝트입니다. 그녀가 꼭 카불의 모습을 담은 <Birds street>를 완성할 수 있기를, 그리고 아프간의 역사와 미래를 담고 있는 영화들이 더 이상 불길 속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4. 아시아 진출에 진심인 디즈니 플러스🌏

By 윤프🤴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진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는 지역 콘텐츠 라인업이 발표되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수에 '디즈니는 IP가 많으니까 로컬 콘텐츠 개발에는 관심이 없을거야'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저를 포함)을 놀래켰는데요. 빠르게 라인업을 알아보겠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아시아 태평양 사업 발표
디즈니 플러스 아시아 태평양 사업 발표

 

한국 콘텐츠

이번 라인업 중 한국 콘텐츠는 7편을 선보였습니다. 언론에서는 <D.P.>, <오징어 게임>들을 언급했으나,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를 확보한 것은 훨씬 이전일테니,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최근 인기가 직접적인 영향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호황인 한국 콘텐츠에 대해 디즈니도 관심을 보여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1. 블랙핑크 : 더 무비 - 다큐멘터리 : 블랙핑크의 5주년을 기념해 만든, 인터뷰와 라이브 공연 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2. 무빙 - 드라마 :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드라마

3. 너와 나의 경찰수업 - 드라마 : 경찰 대학을 배경으로 하는 청춘성장 캠퍼스 드라마. 강다니엘 주연

4. 설강화 - 드라마 : 1987 민주화 운동 시기, 여자대학교 기숙사로 뛰어든 남자 대학원생과 그를 숨겨주는 여자 대학원생의 로맨스. 정해인, 지수 주연

드라마 <그리드> 스틸 컷
드라마 <그리드> 스틸 컷

5. 그리드 - 드라마 : 그리드 라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SF 추적 스릴러. 서강준, 김아중 주연, 이수연 작가 신작

6. 키스 식스 센스 - 드라마 :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여성의 직장 로맨스 드라마. 웹소설 원작, 윤계상 서지혜 주연

7.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 예능 : SBS 예능 런닝맨의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일단 보여지는 키워드는 '답습'과 '장기적 관계'인 것 같습니다. 블랙핑크 다큐멘터리는 넷플릭스에서도 시도해 성공했던 콘텐츠이고 런닝맨의 스핀오프 예능 또한 유재석의 추리 예능 <범인은 바로 너!>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한번 화제를 끌었고, 성공했던 콘텐츠를 답습하여 안정적인 런칭을 하겠다는 것이겠죠.

장기적 관계는 <무빙>과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고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에서 보여집니다. <무빙>과 <너와나의 경찰수업>은 스튜디오앤뉴에서 제작하는 작품으로 디즈니와 스튜디오앤뉴는 5년간 매년 한 작품 이상을 공급하는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있죠. <그리드>와 <키스 식스 센스> 또한 둘 다 아크미디어에서 제작하는 작품으로, 초반에 확실한 현지 파트너를 얻고 시작하겠다는 디즈니의 방향성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일본 콘텐츠

일본은 한국처럼 드라마를 포함하면서 애니메이션 라인업이 돋보입니다. 넷플릭스가 지브리 작품을 서비스했던 것이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만큼, 디즈니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필수적으로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1. TOKYO MER: 달리는 응급실 - 드라마 : 응급실 팀과 병원 내 갈등에 대한 의학 드라마

2. Lost Man Found - 드라마: 베스트셀러 원작. 유명한 조연 배우의 유명세를 위한 노력과 사랑 이야기

3. Gannibal - 드라마: 시골 마을의 식인에 대한 루머와 이를 파헤치는 경찰의 호러 드라마

4. Black Rock Shooter Downfall -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으로 제작되었던 <블랙★ 록 슈터>의 리부트

Summer Time Rendering의 한 장면
Summer Time Rendering의 한 장면

5. Summer Time Rendering - 애니메이션: 주간 소년 점프+ 누적 1억 3천만뷰를 달성한 최고 인기작 <섬머타임 렌더>의 애니메이션 

6. Yojohan Time Machine Blues - 애니메이션: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의 속편 애니메이션으로 미스터리 로맨틱 코메디 장르

7. Twisted-Wonderland - 애니메이션: 디즈니 재팬과 애니플렉스의 협력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의 애니메이션. 어드벤쳐 장르

 

인도네시아, 중화권, 말레이시아, 호주/뉴질랜드 콘텐츠

이외에도 7편의 인도네시아 드라마, 5편의 중화권 드라마, 1편의 말레이시아 애니메이션과 1편의 호주/뉴질랜드 다큐멘터리를 포함했습니다. 한국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로컬 콘텐츠는 '자국에서 인기있는 장르'가 메인이어서 인도네시아 콘텐츠는 로맨스와 호러 장르, 중화권은 로맨스 혹은 사극 장르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소설 원작, 스핀오프 등 처럼 친숙한 콘텐츠로 먼저 다가겠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앞으로 한 달내로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데요. 기존의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같은 킬러 IP만 있어도 볼 것이 넘칠텐데 로컬 콘텐츠까지 나온다고 하니,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북한, <오징어 게임>은 남한사회의 실상😂

북한의 대외선전매체는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인기를 끈 이유가, '극단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는 신선한(?) 주장을 내세웠다.

 

2. 다니엘 크레이그 '오랫동안 게이바 다녀'🍸

다니엘 크레이그가 자신의 취미를 밝혔다. '이성애자들이 가는 바에서는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 게이바는 그럴 일이 없다'며 젊은 시절부터 안전하고 칠(chill)한 게이바에 가는 것이 더 편하다고 했다.

 

3. 디즈니, 디즈니랜드 건설에 대한 영화 만드는 중 🏰

디즈니에서 왈트 디즈니와 캘리포니아에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건설하기 위한 그의 여정에 대한 영화를 제작중이다. 새 엑소시스트 트릴로지를 연출하는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 연출, 디즈니 플러스에서 프리미어 예정. 

 

4. <매트릭스 4>의 촬영장면이 <베놈2>에 찍혔다!? 📸

<매트릭스4>가 촬영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접수해버린 나머지, 비슷한 기간, 비슷한 장소에서 촬영한 <베놈2>에 출연하고 말았다. 코이트 타워 위에서 펼쳐지는 베놈과 카니지의 전투중 하늘에 등장하는 헬리콥터들은 <매트릭스4> 촬영에 사용된 헬리콥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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