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세자르 어워드와 #CesarSoMale 캠페인🏆

안녕하세요 옥수수🌽 여러분, 영평🏃🏻‍♀️입니다. 모두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셨나요? 저는 연휴 마지막 날로 넘어가는 새벽, 몹시 심하게 탈이 나서 하루 종일 먹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다음날 링겔에 엉댕이 주사까지 맞는 수고를....😮‍💨 탈난지 3일째 되는날은 조금 나아져서 점심시간에 혼자 쓸쓸히 죽을 먹고 회사 근처에 카페를 갔는데요 (따듯한 차가 마시고 싶었음). 카운터에 이런게 있더군요. 

아마도 손소독제가 음료 픽업하는곳에 있다 보니까 손님 분들이 시럽인줄 알고 헷갈리셨나봐요. 🥲 저는 배탈이 심하게 난 입장에서 왠지 짠하게 느껴졌고...혹시라도 누군가가 나처럼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 약간의 개그 욕심(....)으로 그냥...그냥 지인들한테 메세지를 보냈는데...

^^...저라는 사람...어떤 인생을 살아왔기에 주변인들에게 이렇게 괴짜로 인식 되었나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도...걱정해주셔서 (맞나?;;)감사합니다. 손 소독제 안먹었습니다. 다들 사랑해염 🤗

오늘의 내맘추!☝️

영평🏃🏻‍♀️

오늘의 픽은 <더 플랫폼>! 최상위 층인 0층에서 몇백층이 넘는지 알 수 없는 최하위 층까지 존재하는 수직 감옥. 수감자들은 단 하나의 물건만을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 이 감옥에서는 하루에 단 한번 배식이 진행되지만, 0층에서 진수성찬으로 출발한 테이블 위 음식은 아래로 내려갈 수록 바닥나기 때문에 아래층 사람들은 먹고 싶어도 남은 음식이 없는 구조. 

독특한 전제와 컨셉, 기이한 분위기를 뽐내며 한정된 환경과 자원 속 여러 인간 군상을 마주하게끔 하는 이 영화는 시체스 영화제에서 여러 부문을 휩쓴 수상작이기도 하다. (조금 잔인한 장면들도 있으니, 비위가 약하신 분은 주의!)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프랑스 세자르 어워드와 #CesarSoMale 캠페인🏆

By 영평🏃🏻‍♀️

미국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세자르 시상식(César Awards)이 있습니다. 프랑스 내에서는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이죠. 

세자르 시상식은 약 22개 부문이 있고, 2020년 제 45회 세자르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영화상을 수상한 적 있습니다. 그 전해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 수상했는데, 이 두 영화는 각각 2018년,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2월 24일에 개최될 예정인 이 세자르 시상식에서 양성평등을 향한 캠페인이 실행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CesarSoMale - 최고 감독상과 최고영화상 노미네이션

프랑스의 양성 평등&다양성 단체인 Le Collectif 50/50에서 주도한 이 캠페인은 올해 세자르 시상식 주요 부문 노미네이션에 여성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점을 언급하며 #CesarSoMale 이라는 해시태그를 노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자르 시상식의 노미네이션은 1월 25일 수요일에 발표되었는데, 최고 감독상 (Best Director) 부문에 여성 감독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어요. 올해 세자르 시상식 최고 감독상 부문 노미네이션 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고 영화상 (Best Film) 부문의 경우 위 다섯 작품 중 <November>을 제외한 네 작품과 <Forever Young>이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Forever Young> 한 작품만 여성 감독 작품이죠. 

노미네이션이 불발된 프랑스 여성 감독 작품들은 무엇이 있나 

올해는 더더욱 프랑스 내에서 여성 감독이 지휘한 영화 중 뛰어난 작품이 많았기에 Le Collectif에서도 세자르의 이러한 행보에 의문을 품은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작품이 있었을까요? 

Alice Winocour 감독의 <Paris Memories>

<Paris Memories>는 식당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의 생존자 미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미아는 살아남았지만 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게 되요. 하지만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미아는 고통스럽지만 그 날의 기억을 복구해내야만 합니다.

Rebecca Zlotowski감독의 <Other People's Children>

<Other People's Children>은 교사로 일하는 중년 여성인 주인공이 남자친구의 어린 딸에게 애정을 느끼며 유대감을 형성해가지만, 결국 자신은 결코 친엄마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좌절하기도 하는 관계에 대한 깊은 드라마입니다. 작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였고, 부산 국제 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상영하기도 했어요.

Lea Mysius 감독의 <The Five Devils>

이 작품은 저도 볼 기회가 있었던 영화인데, 굉장히 독특한 다크 판타지이면서 완성도도 뛰어납니다. 국내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직 한국 공개는 미정인듯 하네요.

영화의 주인공인 어린 소녀 비키는 어떤 냄새를 맡으면 그 후각을 기억하고 또 그 냄새를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느날 존재도 몰랐던 고모가 찾아오면서, 고모의 이상한 향기에 이끌린 비키는 고모의 향기를 만들어 유리병에 간직하는데요. 유리병 뚜껑을 열어 향기를 마실때마다 비키는 고모의 과거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가족과 마을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됩니다.

Alice Diop 감독의 <Saint Omer>

<Saint Omer>은 법정 드라마로, <Us>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Encounters 섹션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한 Alice Diop의 신작이며 그녀의 첫번째 극영화 작품입니다. 극 중 소설가인 라마가, 15개월된 딸을 해변가에 방치하여 파도에 휩쓸려갔기 때문에 살해 혐의가 있다며 법정에 서게된 세네갈 이민자 여인 로렌스의 재판에 참석하며 그녀의 이야기를 집필합니다. 2016년, 실제 프랑스에서 있었던 재판인 Fabienne Kabou 사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감독은 실제로 이 재판에 참석했다고 해요. 

이 영화 역시 베니스 영화제 상영작이며, 은사자상-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영화상 부문에 프랑스 대표작으로 뽑혔으며, 최종 노미네이션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12월 숏리스트까지 포함되었습니다. 

<Saint Omer>는 세자르 시상식에서 각본, 촬영, 신인 감독, 최고 여자 신인 감독 부문 등에 노미네이트 되긴 했지만, 핵심 부문인 최고 감독과 최고 작품에서는 빠진게 아쉽긴 하네요.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감독상 부문 후보 또한 여성 감독의 작품이 부재합니다. 

Le Collectif 50/50

#CesarSoMale 캠페인을 시작한 Le Collectif 50/50은 2018년 미투 운동 이후 본격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프랑스 영화 산업내, 카메라 앞/뒤에서 일하는 모두의 성평등을 위해 힘쓰고 있어요. 현재는 1,078명의 남성/여성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Le Collectif 50/50도 우여곡절이 없던것은 아닙니다. 2020년 단체내 성차별/성추행 논란이 있었고 모든 운영진이 책임을 지고 사퇴한 사건이 있었죠. 지금은 최고 직무를 책임지는 두 인물이 각각 남성 1명, 여성 1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 프로듀서 Veronique Cayla와 <언터쳐블>등을 연출한 영화 감독 Eric Toledano)

그럼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미네이트 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꾸준히 주목 받아온 프랑스 여성 감독 작품들이 다른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보는 그 날까지! 팝콘레터가 전적인 응원을! 🏃🏻‍♀️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아요 에데비리, 마블 스튜디오 <Thunderbolts> 출연 예정🎬

<더 베어>에서 시드니로 열연한 아요 에데비리 배우가 마블 스튜디오의  <Thunderbolts>에 캐스팅 되었다. 그녀의 첫 번째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가 될 <Thunderbolts>는 북미에서 2024년 7월 26일 개봉 예정. 

2. A24, 호주 영화 <Talk to Me> 북미 배급권 픽업🤝

A24에서 호주 호러 영화이자 이번 선댄스 영화제 상영작인 <Talk to Me>의 북미 배급권을 픽업했다. 거론되는 금액은 7자리 숫자 달러. 쌍둥이 형제인 Danny Philippou, Michael Philippou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3. <샤잠! 신들의 분노>, 2차 공식 예고편 공개 🎬

DC스튜디오의 <샤잠! 신들의 분노>의 2차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원래 2022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강력한 경쟁작인 <아바타: 물의 길>을 피하기 위해 개봉이 한번 미루어졌고, 워너 브라더스가 디스커버리와 합병되며 또 한번 밀려서 북미 3월 17일 개봉, 국내에서는 3월 15일 개봉 예정. 

4. <아바타: 물의 길>, All Time 박스오피스 4위 등극👍

<아바타: 물의 길>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제치고 All Time 박스오피스 4위로 등극했다. 지난 금요일을 기준으로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2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제임스 카메론은 All Time 박스오피스 1~4위 영화 중 세 편을 연출한 감독이 되었다. 현재 1위는 아바타 1, 2위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3위는 타이타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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